고방서예[5117]포은선생시,추석〔中秋〕
中秋(중추) - 圃隱 鄭夢周(정몽주)
中秋昔作咸州客 중추석작함주객
屈指今經二十年 굴지금경이십년
白首重來對明月 백수중래대명월
餘生看得幾回圓 여생간득기회원
그 옛날 한가위에 함주의 나그네 이더니
손 꼽아 헤어보니 이십 년이 지났네
흰 머리로 다시와서 밝은 달을 대하노니
남은 생애에 밝은 달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으려나
中秋중추= 음력 8월 보름.
昔作석작= 그 옛날 이더니
咸州客함주객= 함주의 나그네,
咸州= 함경남도 중남부에 있는 군. 함흥시 . 명승고적으로 의릉(義陵),
정화릉(定和陵), 귀주사(歸州寺), 진흥왕 순수비(眞興王巡狩碑)가 있다.
屈指굴지= 손 꼽아,손가락을 꼽아 셀 만큼 뛰어남.
今經금경=지금에 이르러,
重來중래= 다시와서
看得간득=볼 수 있다.
幾回기회= 몇 번. 또는 몇 차례.
圓원= 둥근 달.하늘.
원문=圃隱先生文集卷之二 / [詩]
中秋
中秋昔作咸州客。屈指今經二十年。
白首重來對明月。餘生看得幾回圓。
예전에도 추석날 함주의 나그네 되었으니
손가락 꼽아 보니 이제 이십 년이 지났네
흰머리로 거듭 와서 밝은 달 대하노라니
여생에 몇 번이나 둥근달을 볼 수 있을지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포은집 제2권 /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