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생태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3회 생물관찰배움터>가 2026년 8월 31일(월)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창녕 우포늪생태체험장 교육동(창녕군 대합면 우포2로 370)에서 열렸다.
이날 2강은 경남숲교육협회 강미영 대표가 맡아 <아는 만큼 보이는 식물>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점심으로 제공된 들밥 시간에 맞추느라 오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부 강의를 진행한 뒤,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2부 강의가 이어졌다.
강미영 대표는 식물 공부를 하며 늘 접하는 기본 개념들을 총 2시간 30분에 걸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었으며,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명쾌하게 짚어주었다.
물론 2시간 3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강사가 전한 방대한 내용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이미 아는 내용은 다시 한번 머릿속에 새기고, 새로운 내용은 다른 자료와 비교·대조해 가며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복습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거에는 대학과 같은 전문 교육기관이 아니면 식물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식물을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기초부터 꾸준히 다져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평생을 바쳐도 끝이 없는 게 식물 공부이기에, 자신이 주로 활용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집중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식물을 보는 안목도 함께 길러진다.
기초 학문이 그토록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강의는 2시간 30분 동안 평소 알고 있던 내용을 점검하고 식물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당일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 핵심적인 몇 가지만 요약하여 옮기면 다음과 같다.
보통 사람들이 식물을 만날 때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꽃'이다.
아이들과 생태 수업을 할 때, 나는 단순히 "꽃이 예쁘다"라는 감상에 머물지 않고 식물의 본질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얘들아, 식물의 꽃은 동물의 어떤 기관과 비슷한 역할을 할까?”꽃이 동물의 생식기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 아이들은 식물을 완전히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이날 강의에서는 식물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과 핵심 개념들이 다채롭게 다루어졌다. 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점의 확장: 식물을 바라볼 때 '보는 눈', '아는 눈', '이해하는 눈'으로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해의 단계: 식물의 이름을 아는 것에서 시작해 특징을 발견하고, 그렇게 자라는 이유를 깨달아, 최종적으로는 식물의 이야기를 타인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
식물과 식물상: 개별 식물과 특정 지역의 식물 군집이 가지는 차이와 의미를 이해한다.
조릿대 사이에서 핀 도라지 이야기: 척박한 환경을 극복하고 피어난 식물의 생명력에 대하여 알아본다.
식생의 천이: 아무것도 없는 나대지에서 울창한 음수림으로 변화해 가는 자연의 역동적인 과정을 짚어본다.
줄기 아래 잎의 모양: 편백나무 줄기 아래쪽에 돋아난 잎들의 독특한 형태와 생태적 이유를 관찰한다.
뿌리의 본질: 지지력과 흡수력 등 식물 뿌리가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들을 되새긴다.
주요 과(Family)의 특징: 우리나라 산야에서 흔히 만나는 장미과와 참나무과 식물들의 집안 특징을 알라 본다.
다양성의 순위: 국내외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종(Species)을 보유하고 있는 식물 가문의 차례를 알아본다.
잎의 다채로운 역할: 일반적인 큰 잎의 역할과 함께, 꽃을 돋보이게 하거나 보호하는 꽃잎 모양의 잎의 역할을 구분해 본다.
수정 방식 비교: 버드나무, 소나무, 은행나무, 주목 등의 침엽수와 활엽수가 저마다 다르게 대를 잇는 수정 방식을 견주어 본다.
쉬운 우리말 표현: 전문적인 식물 구조와 용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불러본다.
잎의 분류 기준: 식물의 잎을 서로 다르게 가르고 형태별로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들을 정립한다.
생장점의 신비: 식물의 키를 키우고 부피를 늘리는 생장점의 결정적인 역할을 이해한다.
영양분의 효율성: 식물이 생존에 필수적인 질소 성분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활용하는지 살펴본다.
음나무의 생존 전략: 음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운 가시를 품게 된 이유와 성장하면서 가시가 사라지는 섭리를 배운다.
목서류의 분류: 은목서와 금목서를 외형과 특징에 따라 분류 하기도 했는데, 2026년 지금은 어떻게 분류할까.
나무의 고정생장: 겨울눈 속에 설계도를 미리 만들어 두고 봄에 한정적으로 자라는 고정생장 나무들의 특성을 알아본다.
봉선화의 독성과 특징: 예쁘게 손톱을 물들이는 봉선화의 꽃과, 약성이 강해 주의해야 하는 씨앗의 생태적 특징을 배운다.
강미영 샘 강의 모습.
민들레가 꽃대를 올리는 이유.
목련 이야기.
묏버들 갈해 꺾어 보내노라 님의 손대,
자시는 창(窓) 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조선 중기 이름난 기생 홍랑이 연인이었던 고죽 최경창과 이별한 후, 함관령 고개를 넘어가며 절절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조선 시조이다.
버드나무 생태 아주 잘 표현 한 시이다.
조선시대 시나 그림에 나오는 동식물은 자세히 관찰해서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심은 들밥을 시켜먹었다.
기후위기에 농산물 가격이 해마다 올라간다.
오른 재료비에 반찬가지가 갈수록 줄어든다.
강의 참가자중에 우포늪을 처음 찾은 사람들도 있다.
봄, 가을 우포늪 생명길에서 만나는 동식물은 오랜 추억이 될 수 있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