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속의 계란이라고 이름 붙여진 토란! 오늘은 뒤늦게 수확한 왕토란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지난 3월, 왕토란 설명회에 참석하였어요.
▲ 위 사진은 지난 3월 왕토란 체험 현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화분에서 키우는데도 이렇게 크더라고요.
왕토란의 크기는 일반 토란의 20배 이상이며 1kg 이상의 무게로 자란다고 해요.
4월 중순경에 파종을 하여 10월 중순경에 수확을 합니다. 농약을 쓰지 않고도 병충해 없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또 왕토란에는 감자보다 많은 칼륨이 있어서 나트륨을 배출하면서 고혈압에 좋고 부종을 완화해 준다고 합니다.
비타민 B1 B2가 풍부해서 변비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고요.
뮤틴과 갈락틴이라는 성분은 소화를 촉진하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천연 멜라토닌 성분이 있는데, 피로감과 불면증을 해소하고 신경통도 완화해 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왕토란 설명을 듣고는 왕토란 종근 250개가 들어 있다는 1박스를 주문하고 말았지요.
그런데 3월에 왕토란을 주문했는데 4월에 심어야 할 종근이 5월이 되어도 보내오지 않더군요. 통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고 해요.
그 비싼 종근을 폐기 처분을 당했으니 종근값은 돌려주겠는데 기다려 달라고 하더군요. 종근 10개만 보내달라고 했어요.
5월 20일 경에 보내온 왕토란 종근입니다. 10월 중순경에 캐야 한다는데 늦어도 한참 늦은 거지요.
화분에 심고 스티로폼 박스에 심었습니다.
왕토란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입니다. 일반 토란보다 잎이 크고 대도 굵어요.
20개월 된 울 손녀 제 또래보다 큰 것이 왕토란 닮았어요. 너무 예쁘지요?
왕토란의 생명력이 얼마나 강한지 종근이 흙 위에도 뻗치지만 스티로폼을 뚫고 나오는 모습입니다.
왕토란대를 한 포기에서 한대씩 젖혀서 껍데기를 까서 말리려고 합니다.
빨래대에 이렇게 엮어달았지요. 햇볕이 좋으니까 이틀 되니 이만큼 말랐어요.
속대가 하나 올라오면 겉대를 하나씩만 젖혀서 말리기를 여러 차례 해서 모은 토란대입니다.
11월 중순이 되어서야 종근을 판 농장에서 토란 수확은 잘 했냐고 하면서 종근값을 보내겠다고 전화가 왔어요.
10월 중순에 한 뿌리를 캐보니 뿌리가 너무 작아서 더 크라고 토란 화분들을 거실에 들여놨다고 했더니 얼른 캐서 드시고 종근은 왕겨에 묻어두면 보관이 잘 될 거라는 조언까지 친절하게 해 주었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종근 값 환불을 요구하며 법정 대응한다며 난리를 칠 때 그 농장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모두 캔 왕토란 모습입니다.
환경도 좋지 않은 좁은 화분에서 왕토란 종근이 80여 개나 달렸어요. 정말 큰 수확이지요.
수확한 왕토란이 큰 것은 360g이 넘고 작은 것은 150g이 넘습니다.
맘껏 크지 못하고 난쟁이가 되었나 봅니다.
왕토란 맛이 어떨지 맛을 보려고 하나 까 보았습니다. 250g이 되네요. 아리거나 근지럽지 않습니다.
왕토란은 보라색의 마블링이 들어 있어 색이 곱습니다.
순수 왕토란 맛을 보려고 아무것도 가미하지 않고 그냥 기름에 튀겼습니다.
바삭하게 튀기지 않고 그냥 익히는 정도로만 튀겨서 먹어 보았더니 감자 맛에 가깝고 감자보다 더 맛있네요.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느낌이 약간 있습니다.
왕토란으로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왕토란을 얇게 썰어 말려서 분말을 만들어두면 그 분말로 밀가루처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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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