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안 추워?”
“추우면 그냥 집에 와서 자!“
“사람 많아?”
“무슨 불만 있어?”
지난 주말에는 ‘캠핑의 희말라야’인 함허동천에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서 리어커에 짐을
싣고 사이트까지 올라가야 되는데 아침에 바다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려면 힘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함허동천을 ‘캠핑의 희말라야’ 또는 ‘에베레스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여러 ‘산악회’에서 2013년 ‘시산제’를 많이 하고 계시네요. 자고나니 주변이 무슨
시장처럼 바뀌었습니다. 제 아래쪽 데크에는 경기도 ‘시흥산악회’에서 제단을 제 텐트쪽으로
향하게 하고 저한테 절을 하고 그러네요... 기분이 이상합니다. 책보다 점심 먹고 슬슬
철수 하려고 했는데...
함허동천이 원래 아래쪽에 ‘전기사용’이 가능한 데크가 4개가 있었는데 작년부터
전기데크를 35개로 늘리고 파워포인트를 설치해서 릴만 있으면 더 사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 이제 날씨가 풀려서 장판이나 유단포 없이 자도 입김에 침낭이 좀 젖을 뿐
춥지는 않네요...
마니산에 올라보니 과거 강화도의 남쪽인 이쪽 화도면 등은 대부분 바닷물이 들어오는
강화 본도와 떨어진 별도의 ‘섬’이었던 것 같습니다. 밀물의 수위가 높은 ‘사리’때 며칠 만조시
바닷물이 들어왔다가 평상시는 그냥 바닷물 없는 갯벌상태로 있고... 아마도 일제강점기
‘식량증산정책’으로 많은 간척사업이 벌어졌던 20세기초 완전한 육지가 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런 것 들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명이 있었으면 좋을 텐데...
아쉽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니 마니산을 중심으로 사방이 바다와 간척된 농경지만 있네요... 아마도 지금의 대부도 들어가는 길처럼 무슨 길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해봅니다. 하늘에 제사도 모시고 하는 큰 행사가 있었으니...
옆 텐트는 온 식구가 나서서 산에 가서 나무를 해다가 리어커로 나르고 화로대에 불을
피우더라구요. 관리인이 오셔서 ‘대한민국 어느 산에 장작을 이렇게 때는 곳이 어디 있냐‘
고 피를 토하시면서 말씀을 하시고 옥신각신 하는데 결국 그냥 개기더라구요... ㅎ
결국 강화군시설관리 직원의 5분여 동안 피를 토한 절규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ㅎ
좌우지간 하루밤 잘 지내다 왔습니다.
-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힐러리코스' ㅎ 암릉구간입니다.
- 게니올 250하고 옵티200p 2개 가져갔습니다. ㅎ
- 먹고 살기위해 읽기 싫은 책도 읽어야 합니다.
- 곽재구 시인의 표현대로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할 말은 많아도 한 광주리의 사과 한두릅의 굴비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하기에...
- 오전에는 완전 시장분위기입니다.
- 천제를 모시던 참성단의 모습입니다.
- 강화도의 위치입니다.
- 교동도와 강화본도에 연륙교가 거의 완공되어가고 있습니다. 56번 국도와 연결된다고 합니다. 하점과 교동의 땅값이 많이 올랐더군요... 대북관계가 좋아지면 교동에서 북한으로 연륙교가 건설되면 교통이 교통의 요지가 되겠습니다.
- 아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화도면 지역은 사방이 바다와 간척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약100년전까지도 강화 본도와는 다른 별도의 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래의 '동검도'도 섬이지만 제방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상 허접한 '희말라야에서의 하룻밤'이었습니다.
힘찬 한주 지내시고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행인 드림
첫댓글 덕분에
월요일 아침 시원한 풍경으로 한주를 시작합니다 !!!
감사드립니다. ㅎ 활기찬 한주 시작하시길...ㅎ
마니산~~~
요즘 마음이 힘듭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ㅎ
행인님^^ 산행도 하시고 랜터과함께 캠핑 의미있는 주말 보내셨내요...
네 감사드립니다. 마니산은 그냥 산책...ㅎ
겨울산행에 랜턴에불부치고,밤새는기분은 어떤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일찍 잤습니다. ㅎ 감사드립니다. ㅎ
존함이 범상치않은 행인님
역시 입니다요
즐거운산행 감동입니다
네 존경하는 소양강님 주말 불놀이는 잘 하셨는지요 ㅎ 경기 서부쪽에는 어디 갈만한데가 없습니다.
만만한곳이 강화...ㅎ
역시 배우신분은 항상 책을 옆에끼고 계시네요
본받아야할 점입니다^^
전 책대신 술을 끼고있어서 문제입니다^^
먹고 살라고 할 수 없이 읽습니다. 힘들어요...ㅠㅠ 이제 지겨워서 올해부터 다른 사업 알아보고 있습니다. ㅎ
혼자만의 힐링캠핑을 하셨군요.
그네 타는 법도 읽으시고......
"개기다"라는 표현 오랜만입니다.
업무상 뵙는 뵙는 분들에 대한 접대성 멘트를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ㅋㅋㅋ
출장가면 미군배낭도 매고 다닙니다. 죄송합니다. ㅎ
편하게 이틀 지내다 왔는데...
게으르게 퍼져있는 이 몸뚱아리가 급 부끄럽다네요~~
아이쿠 별말씀을... 읽고 싶은 책 있으시면 말씀하십시오 보내드리겠습니다. ㅎ
아무거나 다 좋아요.
책은 다 좋아요. 없어서 못읽죠. ^^
넘 염치업나? 헤~~
"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출장중에 모텔에서 랜턴불을 켜시는군요..ㅎㅎ 읽기 싫은책은 아마도 먹기싫은 음식보다 더 고통 아닐런지요...잘 보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어디 한 일주일 틀어박혀서 휴가 보내고 싶습니다. ㅎ
좋은곳에서 자연을 맘것 누리고 오셨네요..
지대로 부럽슴니다. .
제가 원체 산을 싫어해서..^^비박은 좋아라하는데..ㅎㅎ
마니산은 그냥 산책 정도 수준이라 산행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저도 요즘은 이런 산이 좋더라구요...
20대때는 몇번 안신은 A급 전투화신고 서미트배낭매고 지리산 종주도 하고 했는데... 다음에 비박하실 때 한번
따라가겠습니다. ㅎ
멋진 주말을 보내셨구먼유....부러워유.. ^ ^
감사드립니다. '작대기질'? 보다는 훨씬 좋은 듯 합니다. 저도 슬슬 시즌 준비를 해야겠는데... 잘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6개월 넘게 방치해서...ㅎ
작대기질이든 , 호작질이든 ....본인이 좋으면 그것이 쵝오....^ ^벨로 길지 않는 인생...ㅋ
집에서 전화하셨다는 내용을 보니 ㅋ ㅋㅋ
골부리고 집나간 . . . 머 그런 분위깁니다.
우야든둥 활기찬 한주 여시기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2.18 11:5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2.18 13:22
잼난 주말을 만드신 듯 합니다
통화두 이쁨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보니 뜸들이가 필요한 듯 합니다. 조금만 불이 세도 밥이 타네요...ㅎ
로얄버너로 한번 데리고 가보세요
중,약불 가능하거던요~~^^
좋은데 다녀 오셨습니다
근데,밥을 태우시다니ㅎ
태울뻔 했습니다. ㅋㅋㅋ 감사드립니다...
함허동천이 어딘가 했는데 이곳이군요
안자서 두루두루 구경합니다.
사람이 점점 많아져서 올해는 끝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
무슨 불만 있어?
그 말뜻을 알만한 사람은 알지요
와 그리도 따땃한 방구들과 집사람이 긇여주는 따뜻한 커피가 있는데도
왜 곡이 그 궁상과 청승을 한겨울에 저러는지.....헛허허허
즐거운 산행과 캠핑 잘 하셨네요.
리어카 끄느라 코에 단내좀 나셨을듯 ㅎㅎㅎㅎ
리어커 자체 무게가 있어서 맨 위까지 올라가려면 짐이 적어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냥 95리터 배낭에 매고 짐은 최대한 줄여서 핸드카트만 가지고 갔습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고바이는 못 올라가고 그냥 밑에서 잤습니다. 위에는 전문 비박꾼들 몇팀만 있었습니다. ㅎㅎㅎ
멎진곳이군요 .잘감상하고 갑니다 ^^
가끔 갈만한 괜찮은 곳입니다. 아랫쪽에는 캠핑, 위로 올라가면 백패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