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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가 정부의 2027년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안에 양봉산업 지원 대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 규모의 농정예산을 편성하고도 정작 기후변화와 질병, 수입개방으로 생존 위기에 놓인 양봉산업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내년도 농식품부 예산을 22조원대로 편성한 데 대해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국가 책임형 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꿀벌 집단폐사와 질병·병해충 피해가 반복되고 이상기후로 양봉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 데다, 수입꿀 개방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양봉산업 관련 직·간접 지원 예산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특히 협회는 양봉산업을 단순한 벌꿀 생산업이 아닌 농작물의 화분매개와 생태계 유지에 기여하는 공익적 산업으로 규정하고, 산업 위기가 곧 국내 농업 생산성과 식량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후재해 대응을 비롯해 꿀벌 질병·병해충 방제와 피해 예방, 연구개발, 밀원식물 확충 등 양봉산업의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에 ▲양봉산업의 공익적 기능에 걸맞은 제도·재정 지원 ▲수입꿀 무관세 개방에 대비한 원산지 판별 및 단속 강화 ▲꿀벌 질병·병해충 방제 및 피해 예방 예산 확대 ▲밀원수림 조성·관리를 위한 중장기 정책 마련 ▲벌꿀 수매자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협회는 “3만 양봉인은 식량안보와 생태계 유지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버텨왔지만, 기후변화와 질병, 수입개방이 동시에 겹친 상황에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 없이는 더 이상 산업을 지키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농정예산이라는 외형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위기에 처한 산업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2027년도 예산안에 양봉산업의 현실을 적극 반영하고 관련 예산을 확대해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