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봉~삿갓봉~핏대봉~새귀양지산~수정봉..6/30시간
우째..우측 두 녀석은 서로 같은 형제인데 얼굴이 많이 다르다....
이쯤에서 골짜기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서 컨테이너 앞으로 들어가는데 큰 견이 앞을 막고 생난리를 부린다..
개소리라서 개무시하고 스틱을 휘휘 저으며.. 좁은 밭 울타리를 빙돌아 들어선다..
골짜기로 조금 진행하다가 능선으로 무작정 올라붙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낡은 줄이 매여있고 관리했던 흔적의 길이 나타난다..
점차 뚜렷한 길을 따라 편하게 올라간다.
힘든 것보다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 탓에 땀을 흘리고 재래봉에 올라선다.
평창 488..
평창읍 뒤로 장암산 남병산 청옥산이 솟아있다..
좌측으로 흐릿한 삼방산과 조둔리 방향..
너무 펑퍼짐해서 지나치기 쉽고.. 봉우리라 하긴 애매한 곳인데..
곳곳에 많이도 붙이고 다니셨던데..16년3월에 고인이 되셨다고..
순간 방심으로 엉뚱한 곳으로 빠지면 덤불을 헤치고 돌아가야 하는 대가를 치른다 ..
극성 맞은 약초꾼과 산 주인의 실랑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터이고..
겨울 산행인지.. 봄 산행인지..헷갈리는 따뜻한 날씨이다..
앞산 넘어 뒤편에 솟아있는 수정산을 언제 갈까 싶게 멀리만 느껴진다
반대편 미끄러운 급사면으로 오른다면 핏대를 세워야 할 지도 모른다..
핏대봉에서 돌아 나와 수정산을 향하는데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몇 개의 봉우리를 파도처럼 오르내리면서 고도 450m를 높여야만 뒤편 뾰족한 수정산 이다..
한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소고개이다..
다시금 능선으로 붙으니 가시덤불이 많아서 임도를 따르는 요령을 부리는데..
임도를 따르니 보니 방향이 점차 틀어지길래 올라서기 쉽지 않은 성벽 같은 절개지를 기를 쓰고 기어 올라간다..
절개지을 올라서도 지형이 편치 않아서 능선을 따르지 않고 요령을 부린 대가를 치른다..
멧돼지가 등짝을 비벼댄 효자손 역활의 나무 밑둥이다.
곳곳에 폐기된 전깃줄 울타리 철선이 왜 있는지 발목에 자꾸 걸린다.
염주알 같이 이어지는 능선의 특징 없는 작은 봉우리이고..
앞 봉우리보다 낮은 이곳에 뜻 모를 이름을 부여한 의미를 모르겠다.
한참을 올라섰건만 앞으로도 1시간 반은 올라야 할 수정산이 아직도 높이 솟아있다..
장암산 남병산 청옥산을 조망한다..
좌측 삼방산 절개산..
우측 배거리산 세솥바리산 중앙의 오똑한 옥녀봉과 절개산..
배거리산 세솥바리산 오똑한 옥녀봉은 하룻거리 산행으로도 바빴다..
예전에 건너편 옥녀봉에서 바라봤던 중앙의 수정산..창고 사진..
배낭을 벗어놓고 다녀왔던 우측 M자 형태 배거리산은 멀리서 산을 조망할 때 좋은 기준이 된다..
발목 조심 구간..
이지역 산들은 능선에 이런곳들이 있다..
배거리산과 세솥바리산의 날카로운 능선.. 창고 사진..
배거리산과 세솥바리산의 날카로운 능선.. 창고 사진..
한참을 단내나게 올라섯건만..
최근에 세운 표지판은..거의 다 올라섰을 거 같은 느낌을 단박에 지우며 맥 빠지게 한다..
다시금 앓는 소리 절로 내며 미끄럽게 올라갈 수밖에..
이제는 정말 다 올라섰다고 했건만.. 저만큼 있는 봉우리가 쬠 더 올라오란다..
지금껏 깔딱으로 올라선 보상으로 남은 능선이 편안하게 걷기좋다..
신록의 봄날에 걸으면 좋을 거 같은 능선은 아쉽게 너무 짧게 끝나고.
비로소 코 앞이 수정산 정상이다..
조망할 수 없는 주정산 정상..
판독 불가의 삼각점..
눈 많기로 유명한 대표 겨울 산행지 백덕산에는 눈이 전혀 안 보인다..
일천 고지 능선에도 이렇게 눈이 없어서 심설 산행을 기다리는 등산객들은 아쉽겠다..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 대화면 방향의 산군들을 살펴본다..
장미 거문 잠두 백석 남병..어림 짐작해 본다..
시계방향으로 걸었던 반대편 새귀양지봉..
오전에 재미나게 걸었던 염주알 같이 작은 봉우리로 이어진 능선길..
음지말 동네 이름같이 햇볕이 안들어 산꼭대기보다 오히려 길이 녹지 않고있다..
이곳까지 이왕 온 김에 장암산과 청옥산 육백마지기로 바삐 간다..
장암산에서 바라본 평창읍..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
백덕산을 가까이 본다..
해 떨어진 후에도 뚜렷한 백덕산을 바라보며 바빳던 하루 일정을 끝내고 청옥산 육백마지길을 내려선다..
첫댓글 음지말마을끝...
수정산자락에서
홍더덕수십뿌리캐면서
횡재수타령하던때가언젠지~~~~~^^
간만에 추억놀이하고갑니다.
그찮아도 눈을 부릅뜨고 댕겨도 더덕 찾는 재주가 없어서리 ㅠ
잎이 떨어진 후에 줄기만으로 더덕을 찾아본 적이 없습니다 ㅋ
한적한 오지 분위기인데 등로는 잘 닦여있어 부담이 없었습니다 ㅎ
잘보고 갑니다.
한햇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늘 성원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