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목사 “작은 자를 도우라”
포항중앙교회 장애인주일 예배설교서 강조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는 24일 장애인주일을 맞아 작은 자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장애인주일 예배에서 ‘작은 자는 누구인가?’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작은 자는 지금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목사는 “예수님이 오실 당시 바리세인들은 창녀와 나병환자, 세리를 저주했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고쳐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전했다.
또 “주님은 12년 된 혈루증 여인과 38년 된 중풍병자,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는 거지, 일곱 귀신들린 막달라 마리아를 고쳐 주셨다”며 설교를 이어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작은 자였다고 했다.
서 목사는 “요한복음 8장을 보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으로 끌려온다”며 “예수님은 돌로 쳐야한다는 군중들을 향해 ‘죄 없는 사람이 돌로 쳐라’고 하셨다. 군중들은 하나 둘씩 모두 돌을 놓고 돌아갔고 예수님도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하셨다. 사랑을 선포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이것을 배우는 곳이 교회”라고 했다.
서 목사는 “하지만 우리는 끝없이 정죄하고 끝없이 심판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서 목사는 “마태복음 25장을 3단계로 나눠 보면 먼저는 예수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열 처녀를 통해 일깨워주고 있으며, 다음은 주의 재림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삶의 형태가 어떠한지를 달란트의 비유로 설명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재림 때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 목사는 “오늘 본문은 재림 때의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순종한 사람은 양으로, 불순종한 사람은 염소로 대입해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세웠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 된 나라를 상속받으라.”란 마태복음 25장 34절을 읽었다.
서 목사는 “주님은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줬다. 내가 목마를 때 너희가 마실 것을 줬다. 내가 나그네 돼 외로울 때 너희가 나를 영접했다. 내가 헐벗었을 때 너희가 입을 것을 줬다. 내가 병들었을 때 너희가 나를 찾아와 위로해줬다.”고 했다.
서 목사는 “오른편의 사람들은 ‘주여, 아무리 지난날을 돌아보아 봐도 주님 앞에 우리가 그렇게 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고, 주님은 이들에게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주님은 왼편의 사람들에게도 말씀하셨다고도 했다.
서 목사는 “주님은 왼편의 사람들을 향해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내가 목마를 때 너희가 마실 것을 주지 않았다. 내가 나그네 됐을 때 너희가 나를 영접하지 않았다. 내가 헐벗을 때 너희가 입을 것을 주지 않았다. 내가 옥에 갇혔을 때 너희가 나를 도외시했다”고 했다.
서 목사는 “왼편의 사람들은 ‘언제 그랬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고, 주님은 이들에게 ‘내 형제 중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나에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서 목사는 “우리는 왼편으로 가고 있는지, 오른편으로 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라”며 오른편으로 가길 축복했다.
서 목사는 “헤밍웨이는 가장 아름다운 삶, 가장 선한 삶은 뒤 맛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며 “오늘 아프고 억울하고 속상해도 토설하지 말라. 주님은 누명을 쓰고 감옥 간 요셉을 애굽의 2인자로 세웠다. 사울의 칼날을 피해 10년을 도망 다닌 다윗을 이스라엘의 2대 왕으로, 그리스도의 족보의 인물로 세웠다. 로마감옥에서 순교한 사울을 통해서는 세계를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그런 뒤 장애인의 찬양대 배제에 대해 간증했다.
내용은 이랬다.
은퇴 뒤 얼마 되지 않아 큰 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초청을 받은 적이 있다.
3부 예배를 앞두고 본당으로 들어설 무렵 경찬팀의 ‘내 주를 가까이’ 찬양이 들려왔다.
천상의 소리 같았다.
본당으로 들어서니 ‘억~가~까이’하는 독특한 음색이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을 알아차렸다. 심각한 자폐증을 앓는 청년의 목소리였다.
들어오다 고개를 돌려 청년을 바라보니 그 얼굴이 천사처럼 밝았다.
묵상기도를 끝내고 고개를 들어 보는데 부목사님 두 분이 오셔서 그 청년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그 청년은 “어어~”하며 나가지 않겠다고 몸짓을 했다.
부목사들은 ‘청년이 예배시간에 이상한 행동을 할까봐 다른 쪽으로 안내하려는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그 쪽을 향해 “목사님이세요.” 하니 ‘예’라고 했다. 그래서 “그냥 나가세요.”라고 했다.
그 교회 당회장(담임목사)이 부목사들을 향해 손짓을 하며 “빨리 나갈 것”을 요구했다.
예배가 시작됐다. 앞 순서가 끝이 났다. 설교하러 등단했다.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이 안 나왔다. 기도도 할 수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진땀이 났다.
입이 안 떨어졌다. 내 입에서도 장애인과 같은 소리가 나왔다.
돌발사태가 일어났다.
한참 만에 마음을 추스르고 딱 한 마디하고 설교를 끝냈다.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강사 목사가 그리 대단하냐. 저 청년의 찬양하는 모습을 보라. 주님이 보신다면 나를 보겠나. 저 부목사들을 보겠나. 저 청년을 보겠나. 우리 이렇게 살지 말자.”
서임중 목사는 교인들을 향해 "주님의 오른편에 서길 축복한다"고 한 뒤 설교를 마무리했다.
예배는 이찬우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심용섭 장로 기도, 김정희 권사 성경봉독,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봉헌찬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김산봉)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라’ 찬송, 서임중 목사 설교, ‘행복’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