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문빈정사 앞 서명운동을 마치고, 오후 5시 30분 김선호 고문 선거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김 마담'님은 오는 6.2일 광주시 서구 교육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여, 유권자들을 만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십니다.
특별히 이날, 양금덕할머니는 홍어무침에 막걸리도 몇병 준비하셨습니다. 할머니로서는 이것으로나마 김선호 교장선생님에게 힘이 되어드리고자 했을 것입니다.
조촐한 자리였지만 어느 자리보다 훈훈했습니다. 투표만 8번 해야하니 벌써부터 걱정이죠.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어떤 선거인지 구별조차 쉽지 않을 것입니다. 양금덕 할머니는 글씨를 잘 모르시는 경로당 할머니들에게 벌써부터 일부러 글씨를 가르쳐 주느라 열성이랍니다. '김'은 이렇게 생겼다 하면서요.
일부에서는 시민모임 활동에 대해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서명운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 있으면 한 사람이라도 거리에서 명함 한장이라도 더 뿌려야 하지 않느냐. 자칫 선거 공보물에 시민모임 얘기를 꺼내는 것이 다소 엉뚱하게 비칠수 있고, 또는 너무 튀어 보여 실이 되지 않겠느냐고.
김선호 교장선생님은 "득이 안돼도 좋고, 그래서 혹여 떨어지더라도 전혀 후회가 없다. 교육의원 자리 보다 일제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민족으로서는 몇 배나 중요하다. 교육의원 선거를 위해 평소 해 오던 일까지 접어야 하느냐"고 말씀하더군요.
참고로 20일 오후 5시 김선호 고문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있습니다. 평소 개소식 하면 사회의 저명한 분들을 초청해, 자신의 세나 위신을 한껏 강조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김선호 고문님은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며칠전 자신의 네이버 블러그에 올린 글을 대신 옮겨 놓습니다.
사무실 개소식을 해야한다고 해서
평소 연하장을 보냈던 분들을 중심으로 초대장을 보냈다.
축사와 격려사를 해주실 분들을 살펴보면
소위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명인사는 한분도 없다.
신가중 제자 - 전재의(당시 학생회장 출마하여 낙선,
전남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 진학 후 자퇴하고 독학 중)
35년 전 제자 고유경 - 당시 이름 고순자, 지도하기 어려운 학생이었음,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하였고, 대학원 재학중임
김숙영 - 광주효광중 2009년도 학부모회장
한옥선 - 광주광역시 도시철도공사 청소용역업체 비정규직 노조위원장(시민모임 회원)
곽근국 - 중앙베드민턴클럽(광주효광중학교 강당에서 베드민턴 운동하는 팀) 회장
이분들의 말씀은 꾸밈이 없을 것이다.
논리나 조리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에 대한 진솔함을 말할 것이다.
첫댓글 새누리 지역아동센터 학생들과 딸기따기체험 어린이 따뜻한 밥상을 다녀오느라 못 갔네요.. 홍어무침에 탁주라.. 딱인디.. ^^
할머니가 채 썬 무우가 얼마나 곱던지.
홍어무침에 탁주 한사발. 캬~~
김선호 고문님이 선거 공보물에
근로정신대 문제를 언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는 끊이질 않았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해
시민들에게 홍보를 하겠다는
의견에 할머니께서 기뻐하셨다.
바쁜 일정이지만 환대해주신 김선호 서구 교육위원 후보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