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방바닥에 배를 깔고 있노라면 입은 심심하고 마음은 붕붕 뜬다. 갑자기 유럽 배낭여행하면서 쟁여온 그 민트, 선물로 사왔다가 낼름 먹어버린 그 초콜릿이 생각난다. 누군가 일본 다녀왔다며 한 보따리 내민 스낵도 스쳐 가고. 군것질에 로망을 담아 세계 군것질거리만 모았다. 물론 먹고 싶다고 비행기표를 끊을 건 없다. 드러그스토어와 마트, 인터넷 쇼핑몰, 아니면 남대문을 뒤지면 되니까.
* 각 가격은 구입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Snack
입이 심심할 때 짭조름한 크래커 한 봉지 있으면 계속 손이 간다. 자신도 모르게 입에 혓바늘이 돋도록 먹고 마는 마성의 크래커와 비스킷 등 군것질거리들을 모아봤다.
1 크리스피 와퍼 헤이즐넛 오스트리아 Manner 75g 1천5백원 올리브영 오스트리아 대표 과자 브랜드 마너(Manner). 초콜릿과 웨하스가 대부분이다. 네 겹의 웨하스 사이로 크리미한 헤이즐넛 크림이 곱게 발려 있다.
2 로아커 웨하스 이탈리아 로아커 한 박스 당 5개(개당 45g) 들이 5천원대 델리팜상사 (Blogger’s Pick)다른 웨하스보다 과자 부분이 훨씬 부드럽다. 크림이 네 줄씩 겹겹이 들어가 있어 씹는 순간 입속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맛은 크림카카오, 나폴리타너, 밀크, 바닐라, 코코넛, 폰덴테 다크 노아 등 여섯 가지라 취향대로 고르면 되겠다.
baby러브 says “인공색소, 인공향료 무첨가. 트랜스지방 0%. 로아커 웨하스는 맛도 있으면서 이렇게 착하답니다.”
3 스카이 플레이크 갈릭맛 필리핀 MONDY M.Y. SAN 200g 2천원 꿍스 필리핀 국민 과자 스카이 플레이크. 참크래커와 비슷한 맛. 필리핀에서는 스카이 플레이크 다이어트가 있단다. 보통 목이 메어 크래커는 많이 먹지 못하는데, 이건 뭐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다. 조금 심심하다 싶어 크림치즈 바르면 맥주에 절로 손이 간다.
4 메이지 얀얀 딸기맛 일본 메이지 1천원 57g 이멕스 무역과자란 무릇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소한 재미가 있어야 한다. 스틱에 딸기 크림 찍어 먹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스틱마다 동물과 그를 빗댄 짧은 영어 문구가 웃음을 자아낸다.
5 꼼또플러스 태국 34g 2천5백원 킴스클럽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 사는 저지방·고단백에 칼슘과 철분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한 ‘메퉁이’라는 생선으로 만들었다. 쫄깃하고 치즈 맛과 칠리 맛이 어우러진다. 입이 심심할 때 자꾸 손이 가는 간식. 술도 당기는 녀석.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데우면 더 맛있다.
6 피크피쉬 스페인 Gullon 350g 1천6백80원 킴스클럽 앙증맞은 물고기 모양 비스킷 구욘. 짭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다. 물고기 크기가 워낙 작아 죄책감 없이 손을 뻗다 보면 어느새 빈 통을 발견하게 된다. 맥주 안주로도 가볍게 먹기 좋은 비스킷.
7 훈와리메이진 콩가루 모찌맛 일본 ECHIGOSEIKA 85g 6천원 꿍스 (Editor’s Pick) 달달한 콩가루가 입천장에 철썩 붙으며 과자는 어느새 녹아 없어진다. 정말 단맛과 고소함의 정도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누구의 입맛에도 잘 맞을 듯. 단, 입에 엉겨붙는 게 신경 쓰인다면 고려해볼 것.
Ucc Review
1 프링링
“카프리코, 드셔보셨어요? 아이스크림 과자예요. 차갑지 않은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내는 게 참 신기하죠. 주로 드러그스토어에서 사먹고, 가끔 인터넷에서 주문해 먹기도 하고요.”
2 박00
“군것질에 우마이봉 콘스프 맛이 빠질 수 없죠. 스낵류를 추천하자면 우마이봉 외에도 베이비스타 라면땅, 짱구는 못말려 초코비, 우트즈 치즈볼이 있습니다. 단골 가게는 올리브영이에요.”
3 이00
“초콜릿을 좋아해 많이 먹는 편인데 가끔 트윅스나 킷캣, 오레오 한정판이 있으면 꼭 사고 봐요. 익숙한 맛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게 재밌답니다. 코스트코 가서 구경하는 게 낙이에요.”
군것질 전문가 블로거 군것질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블로거들이 추천해준 제품들을 중심으로 세계의 군것질거리를 엄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