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왕후 폐비되어 궁궐에서 쫒겨나다.
승지 이시만이'옛 사람이 말하기를, '어리석지 않고 귀먹지않으면 가장 노릇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범인도 이러한데 더구나 군주야 말할 게 무어 있겠습니까?' 오직 용납하고 참음으로써 진정시켜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강선(姜銑)도 '중궁께서 원자에 대해 곧 자신이 낳으신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 사랑하는 마음이 전하와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니, 임금이 더욱 노하여 '내가 어찌 제가(齊家)하려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투기할 뿐만이 아니라 선왕과 선후의 말이라고 속이는 것이 이지경에 이르렀으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반대하는 대신들을 파직시킨다....
그 날 승정원에서 여러차례 중지할 것을 청하였으나, 숙종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4월 24일 영의정 권대운등 여러 대신들이 '어제의 분부를 신하로서는 차마 들을 수 없는 것이어서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라고 했을 때도 숙종은 '그가 선왕과 선후의 분부라며 거짓으로 말한 것은 총애를 독점하기 위해서였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 때 강선(姜銑)이 '중궁께서 일국의 국모로 군림해 오신 지 어언 10년이 다 되었습니다만, 실덕한 일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전하께서는 어찌하여 갑자기 이렇게 차마 들을 수 없는 분부를 내리십니까?'라고 하였다.....
인목왕후와 인현왕후, 정은임, 2012년, 채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