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Mobile World Congress) 2011은 올 한해의 모바일 트랜드의 방향과 IT 기술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87년 이래, 해마다 바르셀로나에서 선 보이는 세계적인 모바일 산업 박람회로서 MWC에서는 무선통신과 관련된 모든 분야, 예를 들어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모바일 컨텐츠 등을 각 기업들은 회사를 대표하여 발표하게 된다. 이 곳은 시대를 앞서가는 선진기술을 평가 받고 경합하는 자리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관련한 기업의 한 해의 성과가 이 MWC 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올해도 역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상품들은 당연히 현재의 주류를 이루는 스마트폰과 타블렛 PC와 관련한 마켓이며 그래서 그와 관련한 많은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삼성 갤럭시 S2(최고로 슬림한 스마트폰)와 삼성 갤럭시탭(사이즈의 차별화를 노린 10.1인치), 그리고 LG전자 전시 부스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옵티머스 3D'LG전자는 14일 무안경 스마트폰 ‘옵티머스 3D’가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LG의 ‘옵티머스 3D는 세계 최초로 듀얼 렌즈를 탑재해 3D 동영상과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고, 안경 없이도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부쩍 호기심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LG의 첫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옵티머스 패드’는 구글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 허니콤을 기반으로 휴대성과 가독성을 겸비한 8.9인치 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했으며 또한 MWC 기간 중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2X’와 디자인을 강조한 ‘옵티머스 블랙’, 차세대 이동통신망 ‘LTE’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레볼루션’도 소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동안 약세를 거듭해 오던 LG 전자는 올해 시장을 주도할 혁신적인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세계의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리라는 야심찬 선언도 한 것 같다.
글로벌 휴대전화 1위 업체 노키아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텔과 함께 만든 OS ‘미고’로 다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노키아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MS의 주가를 떨어뜨려 걱정스럽기도 하다.
스마트폰의 불꽃 튀는 전쟁은 결국 우리나라의 LG나 삼성까지도 비싼 스마트 폰 대신 저가의 스마트 폰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 주었으며 중저가 모델 출시를 통해서 아직까지 피처폰을 사용하는 분들을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 스마트폰 속의 모든 기능들을 활용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이나 기계에 익숙치 못한 나같은 사람들은 그것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혜택을 누리기가 어렵지만 돈을 다 지불하고 높은 사양의 제품을 억지로 쓸 수 밖에 없었는데 보다 저가로 대중적으로 보급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관심을 가지고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세계를 지켜 보면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굴지의 명성을 자랑하는 무수한 회사들이 이곳에서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한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여태껏 그래왔듯이 이곳에서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애플은 언제나 자신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독자적으로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려고 한다. 세계의 관람자들은 이곳에서 애플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크리라 생각되는데 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음을 보며 자신감과 개성 탓인지, 아니면 이것마져 애플의 고유한 전략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왠지 계란 노란자위가 없는 듯한 느낌, 단팥빵 속에 팥이 안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 왠지 아쉽고 허전한 2%가 빠진 듯한 마음이 든다.
스티브 잡스가 6주를 넘기기 어렵다는 보도와 스티브 잡스가 오바마와 식사 약속이 있다는 보도와 그의 초췌한 모습을 보았다는 믿기 어려운 타블로이드판 기사 속에서 나같은 소시민도 그의 거취가 헷갈린다.
모든 문명의 발달과 이기가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누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엔 커다란 부담이 된다. 최근에 갑자기 눈 뜨게 된 모바일 시장을 지켜보며 내가 만난 소중한 사람들 속에서는 스티브 잡스와 구글을 창업한 세르게이 브린, 앤디 그로브와 마크 주커버그, 빌 게이츠 같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현실로 나타나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자못 흥미진진하다. 이번의 바로셀로나에서의 여러 상품들이 또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나갈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다른 한편으로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티브 잡스의 쾌유를 기도하게 된다.
사람살이의 한가운데서 우리는 매순간 펼쳐지는 새로운 장을 모두 다 이해하고 살펴 볼 수는 없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만 바라보아도 즐거움은 커짐을 발견한다. 불교에서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한다. 요즘 갑자기 정말 그렇구나 하고 크게 공감하는 일들이 많아진다.
내년 이맘때 쯤 바로셀로나에서는 어떤 모습의 모바일 제품들이 선보일까 궁금해진다.
바로셀로나의 풍경들을 구글을 빌려 잠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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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wow. thank you for fresh information. I am so worried about his health but I want to believe he'll be back.
i love the words spoken by Jobs. "Stay foolish, stay hung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