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벌써 12월이네요!
시간, 이 녀석 정말 롱다리인 것 같아요.
부지런히 달린다고 달려도 어디 따라잡을 수가 있어야죠!
시간아, 게섰거라~ !! 맛있는 어묵롤밥 줄게~ 이리 좀 와봐봐! 히힛
계속되고 있는 어묵시리즈, 오늘은 어묵롤밥을 준비해 봤어요.
사실 요 메뉴는 김밥이 먹고 싶었던 어느 날, 궁여지책으로 탄생한 메뉴였는데
김밥보다 인기 좋은 대박메뉴가 되어버렸어요.
훌륭한 목수는 연장 탓 안하는 법이라고,
훌륭한(?) 솔로의 만찬을 차리려면 없는 재료를 발명의 무기로 삼아야 하나 봅니다.
(시장 가기 귀찮아 몸부림치는 이 게으름, 이렇게 또 슬쩍 덮어봅니다.^^)
김밥은 먹고싶고 김은 없고 날은 춥고 시장가기는 귀찮고
다른 재료는 어떻게 하더라도 김을 어쩌면 좋을꼬~
사람 맘이라는 게 참 간사해서, 재료가 없다 싶으면 더 먹고 싶어지는 법.
시장에 갈까말까 갈까말까 부르르 거리고 있던 그 순간!!
우리 사랑스런 넙적어묵이 레이더망에 걸려준겁니다!!
김처럼 납작하니 야들한 것이
잘만하면 김밥+유부초밥을 한큐에 먹는 기분을 누릴 수도 있겠다 싶어진거죠 ㅎㅎ
결국 호기심 발동,
유부초밥할 때 쓰는 조림양념 만들어 어묵 살짝 조려서 김밥 재료 넣고 말아봤는데,
요것이 야들쫀득 새콤달콤 입에 착착 붙어버려서 (쫀득한 식감부터 참 좋아요!)
결국 한줄만 해봐야지 했던 것이 세줄이 되고
밥 먹고 온 작업실 선배언니까지 뭐 요런 게 다 있냐고 신나게 먹어주어 완전 기분 좋았습니다.
어묵으로 말아 조금 짜거나 느끼하면 어쩌나 했는데
배합초며 재료로 쓴 채소가 상큼해 오히려 새콤달콤 맛있었어요.
여러분도 김 없는 김밥, 어여쁜 어묵롤밥으로 상큼한 12월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은 예감 퐁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