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
2022년 교적상 천주교 신자 수는 약 590만 명으로 인구 대비 11.3퍼센트, 주일 미사 참여자는 약 69만 명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가 4월 18일자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 16개 교구에서 집계한 신자 수는 594만 9862명으로 전년보다 0.2퍼센트(1만 1817명) 늘었다. 대한민국 총인구(5262만 8623명) 대비 신자 비율은 전년(11.3퍼센트)과 같다.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69만 9681명으로 전체 신자의 11.8퍼센트다. 전년도(8.8퍼센트)와 비교하면 3퍼센트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2022년 4월 코로나19 동안 방역으로 주일미사 참여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108만 687명(전체 신자의 18.3퍼센트)으로, 2022년은 이의 64.7퍼센트에 그친다. 주교회의는 “코로나19가 신자들의 미사 참여에 큰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앙생활을 약화시키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신자 성비는 여성 57.1퍼센트(339만 8273명), 남성 42.9퍼센트(255만 1589명)로, 교구별로도 전년과 거의 같다. 수도권 교구(서울, 수원, 의정부, 인천) 신자 비율은 전체의 55.9퍼센트며, 연령별로는 고령에 속한 65살 이상이 26.4퍼센트다.
2022년에 세례받은 사람은 4만 1384명으로 전년도(3만 6540명) 대비 13.3퍼센트 늘었다. 견진, 병자, 고해 성사와 영성체 인원수가 줄고 있는 교구도 있지만, 전체로는 2021년도와 비교해 조금씩 증가했다. 다만, 이 역시 2019년 성사 참여자 수와 비교할 때 견진 성사 64퍼센트, 병자 성사 74퍼센트, 고해 성사 65퍼센트, 영성체 69퍼센트 수준이다.
주일학교 대상자 가운데 주일학교 학생의 참여율은 초등부 49.3퍼센트, 중등부 28.6퍼센트, 고등부 15.9퍼센트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다.
성직자는 총 5703명으로 2021년보다(5626명) 77명 늘었다. 추기경 2명, 주교 40명, 신부 5661명(한국인 5515명, 외국인 146명)이다. 전년에 비해 교구 신부는 4686명으로 4명, 축성생활회(수도회) 신부는 826명으로 16명, 사도생활단(선교회) 신부는 149명으로 2명 늘었다. 사제품을 받은 교구 신부도 96명으로 3명 늘었다.
교구 사제의 나이대를 보면, 40대가 전체의 28.6퍼센트로 가장 많고, 65살 이상은 16.8퍼센트다. 사목 유형별 비율은 본당사목 48.8퍼센트(2289명), 특수사목 23.6퍼센트(1106명), 국내외 연학 4.7퍼센트(222명), 교포사목 3.4퍼센트(160명), 해외 선교 2.4퍼센트(114명), 군종 2.2퍼센트(102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사목 담당 사제 비율은 전년도 대비 0.3퍼센트포인트 늘어났고, 본당사목은 0.6퍼센트포인트 줄었다. 원로사목자는 10.5퍼센트(490명)로 전년도보다 0.4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2023년 3월 15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교종 선출 기념 미사를 거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 =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수도자는 남녀 합산 1만 1576명으로 전년보다 214명 줄었다. 수도회 수는 여자 수도회가 2개 늘어 총 173개다. 여자는 125개 수도회에 9974명, 남자는 48개 수도회에 1602명이다. 수도 서원을 준비하는 수련자는 227명이며, 여자 188명, 남자 39명으로 각각 56명, 8명 줄었다.
사도직 활동 분포를 보면, 남자 수도자들은 종사자 710명 가운데 기타 32퍼센트(227명), 사회복지기관 21.3퍼센트(151명), 교회기관 14.8퍼센트(105명), 전교 활동 10.4퍼센트(74명), 특수사도직 6.9퍼센트(49명), 교육기관 6.8퍼센트(48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자 수도자들은 6648명 가운데 전교 활동 25.7퍼센트(1710명), 기타 24.9퍼센트(1656명), 사회복지기관 19.3퍼센트(1283명), 교육기관 8퍼센트(529명), 의료기관 7.7퍼센트(514명), 교회기관 6.9퍼센트(459명)다.
남녀 수도회 모두 기타 사도직(청소년수련원, 상담, 수도원 내부 소임, 통번역 등) 종사자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기타 중에서는 수도원 내부 소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남자 59퍼센트, 여자 80퍼센트)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2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수년 동안 남녀 수도자들의 대외적인 사도직 활동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회 내부 소임 비율 60-80퍼센트에 달하고 있다”며, “수도자 수의 절대적 감소와 고령화 현상 그리고 교회의 사회 복지 사업 축소 등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해외 파견 선교사 수도 줄었다. 2022년에는 69개 나라에 선교사 1007명을 파견했는데, 전년도에 비해 11개국이 줄고 선교사도 108명 감소했다. 신부 244명, 수사 55명, 수녀 70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평신도 선교사는 8명으로 전년에 비해 2명 늘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21개국, 남아메리카 16개국, 아프리카 12개국, 유럽 13개국, 오세아니아 4개국, 북아메리카 3개국이다. 아프리카에서 8개국(라이베리아, 말라위, 모로코, 앙골라, 이집트,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코트디부아르)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는 주교회의가 매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천주교 신자 현황과 남녀 선교·수도회, 교육기관, 사업기관, 해외 파견 현황을 조사한 자료로,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전체 통계를 볼 수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