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녕하세요 ^^ 일단 소개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04년 응용식물학부에 입학하여 2008년도에 응용식물학부 농학전공(전공심화)으로 졸업한 04학번 정 혜 정입니다.
2. 식물생명공학부(응용식물학부)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제가 입학할 당시에는 학부명이 응용식물학부였는데요, 아마 대부분 이유일 것 같으나 우선은 수능시험 성적을 고려했고 고등학교 때 자연계(이과)였기 때문에, 관련 학과를 찾던 중 전남대학교 응용식물학부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공이 농학, 농 생물학, 원예학 전공을 나뉘는 것과 공부하는 수업들이 기본적으로 화학과 생물이라는 것에 우선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부 소개에 향후 진로 방향이 농업직 공무원, 농촌 지도사 등 공직관련 직렬이 따로 있다는 점이 결과적으로는 학부 지원에 가장 큰 이유였으며 개인적으로 대학교 때 배운 지식으로 평생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입학 당시부터 저의 목표를 농업직 공무원으로 정하였습니다.
3. 일하고 계신 곳에 대한 소개 좀 해주세요.
저는 현재 나주시에 소속 되어 있으며 나주시 성북동 주민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나주 배를 중심 작물로 나주시청에는 배 원예과가 별도 분과되어있으며 나주 배 박물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의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있고 나주 배와 관련 상품의 판매가 농가의 주요 소득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나주영상테마파크, 천연염색문화관, 나주목사, 반남고분군 등 다양한 문화관광지가 있으며, 현재 광주전남 혁신도시 추진으로 한국전력공사 외 다수의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상태입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나주시 성북동은 나주터미널을 비롯해 은행권, 병원, 학교 등 나주의 번화가로 광주와의 교통이 편리하여 유동인구가 많고 인구도 나주시의 약 1/10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주 세대(가구)의 20%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4.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으신가요?
제가 나주시 성북동 주민 센터에서 맡은 업무는 주민등록업무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민등록업무라고 하면 주민센터 방문시 주민등록 등초본, 각종 증명서 등을 발급하는 민원업무이며 그 외에 현재 전국적으로 추진중인 도로명(새주소)주소 및 초등학교 취학아동 관련 업무도 하고있습니다. 저의 직렬이 농업직이면서 민원업무를 맡고 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하실지 모르겠으나 현재 국가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방직 공무원(지방자치단체)은 다양한 업무의 관련성과 연계성을 고려하여 본래의 직렬 외의 타 업무도 발령을 받아 근무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모든 공무원의 기본은 주민에게 봉사하고 친절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저처럼 처음 발령을 받는 공무원 뿐 아니라 처음 발령시 직렬 관련 업무를 맡더라도 언젠가는 민원업무를 한 번 이상은 거쳐 가게끔 되어있습니다.
5. 공부를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2학년이 되면서 전공을 정할 때에 저는 농업직 공무원에 가장 관련이 깊은(재배학, 식용작물학, 전작) 농학전공을 선택하였습니다. 유전학 등 생물과 관련된 부분은 고등학교 때에도 접해보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그밖에 농업생태학, 종자학 등의 전공과목들은 공부하기가 조금은 벅찼습니다. 하지만 전공 과목들 모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있음을 인지했을 때(아마 3학년 때부터 라고 합니다.)부터 꼭 농업직 공무원 때문이 아닌 농업관련 공부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3학년 때 황태익 교수님의 실험실에 들어가 여러 작물을 직접 재배해봄으로써 책으로만 접했던 작물의 생태를 몸으로 부딪히고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작물재배란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사먹는 작물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땀 흘려 재배했던 작물들이 과실 등의 결실을 이루었을 때의 기쁨이 저의 대학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입니다.
6. 반대로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2학년 때 첫 전공공부를 시작하는 시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1학년 때에는 교양과목들만 공부했기에 갑자기 전공공부를 시작하고 전공과 관련된 여러 용어들도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7.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의 목표는 제가 전공한 농업에 관련된 업무를 맡아 이 분야에서 최고의 지위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근무 외 시간에 틈틈이 대학시절 봤던 전공서적도 보고 나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업에 관련된 사업들도 항상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으며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현재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 지도사에도 아직 관심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시험에 응시할 계획이며 꼭 나주시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전라 남도청으로 진출하여 전남 전체의 농업에 관한 업무도 추진해보고 싶기 때문에 이는 차후 (나주)시에서 전라남도로 근무지를 옮기는 자체 전입시험 통해 도전할 계획입니다.
8.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농업직 공무원을 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저의 04학번 동기들 중 목표설정이 빠른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다닐 때 공무원 가산점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도 모두 취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목표설정이 빠른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까지는 졸업 후 2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4학년 2학기 때의 시간을 조금 낭비했던 것 같습니다. 수강하는 과목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시간에 학원을 다니면서 '아직은 시간이 많이 있으니까, 아직 졸업도 안했으니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약 이 때 정말 필사적으로 공부를 했더라면 저는 아마 졸업 바로 다음해에 응시한 시험에 합격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은(기본 학점, 영어점수, 자격증 등) 학생일 때 준비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하셨다면 저처럼 느슨해지지 않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시점부터라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특히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신다면 학교공부에 관심을 갖고 충실히 하도록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귀찮았을텐데..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신 정혜정선배님 정말로 감사드리구요.
일단 목표 설정을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시네요.
저도 제 나름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농업직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면서 또 다른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선배님을보면서
조금더 부지런해져야지 라는 걸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목표를 가지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는 정말 늦은거래요.
그런 생각이 들기 전에 한 발 먼저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