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은 우과(牛科) 동물 황우(黃牛)와 수우(水牛)의 담낭(膽囊)과 담관(膽管)이나 간관(肝管) 속에 들어있는 결석을 일컬으며 다시 말하면 소들의 담결석증(膽結石症)의 산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담결석증에 걸린 소가 매일 아침 새벽에 동쪽을 쳐다보며 동이 트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동이 트면 동방을 향하여 기침을 세번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줄곧 새벽에 기침하는 소로부터 나온 우황이야말로 최상품 우황이라고 한다.
1988 년 5 월 2 일 산서성 정양현(定襄縣) 농민 하해전(賀海田)씨는 열 다섯 살 된 자기집 황우의 뱃속에서 300 그램 짜리 대우황을 발견하였다. 그해 10 월 25 일 호북성 단강구시(丹江口市) 습가점진(習家店鎭) 애하촌(艾河村)에 살고있는 애광육(艾光六)씨는 열 한살 된 자기집 암소의 뱃속에서 720 그램 짜리 우황왕(牛黃王)을 채취하였다.
강해잡지(羌海雜志)에 우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우황에는 가황(家黃)과 야황(野黃)이 있다. 리우(牛 : Yak)와 편우(牛)와 황우 모두 우황을 생산한다. 편우는 황소와 야크(Yak : 티베트 지방의 털이 긴 검정소)의 잡종이다.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육하는 소의 배를 갈라 우황을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황(家黃)이라고 일컫는다. 또 야황은 진서황(眞西黃)이라고도 부르는데 외과전생집(外科全生集)에 보면 서황(犀黃)이라고도 칭했다. 서황의 색깔은 황금색이며 무늬가 굵고 여름에 모기가 근처에 꼬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끓는 물위에 서황 가루를 조금 만 뿌려도 끓고 있던 물이 잠시 멈추고 물거품도 없어지는 것이 진품(眞品)이다.
소를 도살할 때 소의 담낭과 담관과 간관을 손으로 만져 단단한 것이 속에 들어있는 느낌이 들면 그 속에 반드시 우황이 들어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만일 우황을 발견하면 음량(陰凉)한 곳에서 음건(陰乾)시켜야 한다. 우황은 바람을 싫어하므로 바람에 말려도 않되고 햇빛에 말려도 않되며 불에 쪼여 말려도 않된다. 왜냐하면 쪼개지는 것과 변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담낭 속에서 채취한 우황은 원형에 가깝고 상품명은 담황(膽黃) 혹은 단황(蛋黃)이라고 일컫는다. 담관과 간관 속에서 채취한 우황은 원통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관황(管黃)이라고 부른다. 중국의 서북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황은 서우황(西牛黃) 혹은 서황이라고 부르고 동북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황은 동황 또는 동우황(東牛黃)이라고 칭한다. 북경과 천진 지방에서 생산되는 우황은 경우황(京牛黃)이라고 부른다.
캐나다산(産)과 아르헨티나(Argentina)산과 우루과이(Uruguay)산과 칠레(Chile)산과 볼리비아(Bolivia) 등지에서 생산되어 중국에 수출되는 우황은 모두 통틀어 금산우황(金山牛黃)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중국내에서 생산되는 우황은 수입 우황에 비하여 고가로 매매되고 있다.
명나라 때 이시진은 "제수개우황(諸獸皆牛黃) ,인지병황자역연(人之病黃者亦然)" 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짐승은 우황을 갖고 있으며 사람의 황달병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는 뜻이다.
사람도 담결석병에 걸리고 동물 역시 담결석, 신결석, 장위결석 등에 걸린다.
송나라 때 정화(政和) 6 년 (서기 1116 년)에 명의 구종석(寇宗奭)이 저술한 본초연의(本草衍義)에 보면 동물의 결석 종류 중 "낙타황(駱駝黃)" 에 대하여 언급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대 페르시아(Persia : 이란) 국왕은 어느 날 진귀한 예물을 받았다. 임금이 보물 상자를 열어본즉 조그만 돌멩이 만 한 개 들어 있었다. 국왕은 자기를 조롱했다고 대노하여 예물을 바친 신하를 즉시 참수형에 처하라고 명령했다.
이때 예물을 국왕에게 헌공한 신하가 나타나 "폐하! 소인을 참수형에 처하려고 결정한 이 마당에 한 번 만 소인의 청을 들어주시기 아뢰옵나이다. 저 돌멩이를 비상독주(砒霜毒酒) 속에 타서 한 잔을 소인에게 주십시오" 하고 엎드려 국왕께 간청했다.
신하는 국왕이 보는 앞에서 비상독주를 한 잔 마시고도 무사태평하였다.
이 광경을 목격한 국왕은 보물상자 속에 들어있는 돌멩이가 보통 돌멩이와 다른 보석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봉타(無峰駝)의 소화기관 속에서 채취되는 결석을 모분석(毛糞石)이라고 부른다. 원래 육봉(肉峰)이 없는 무봉타는 자신의 피모(皮毛)를 핥아 먹기 좋아한다. 피모가 위장 속으로 들어가 광물질과 결합하여 형성된 결석이 바로 모분석이다. 이렇게 형성된 모분석과 비산염(砒酸鹽)은 서로 비슷한 화학성질을 갖고있다. 모분석은 비상독주에 포함되어 있는 비상(砒霜)을 흡수하고 치환(置換)하여 독성을 없애 버린다.
개의 위속에 생기는 위결석(胃結石)은 진귀한 양약(良藥)이다. 한의학에서 이것을 구보(狗寶)라고 칭한다. 구보는 식도암과 반위(反胃)와 독창을 치료해 준다.
말의 위장 중에 생기는 결석은 마보(馬寶)라고 칭하며 독특한 진경화담식풍(鎭驚化痰熄風) 작용이 있다. 그래서 경간전광증(驚癎癲狂症)과 담열내성(痰熱內盛)과 신지혼미(神志昏迷)의 특효약으로 사용된다. 미후(猴)의 위와 간담에 생기는 결석은 후조(猴棗) 혹은 후단(猴丹)이라고 칭한다. 미후는 원숭이를 일컫는다.
이상의 모든 결석은 귀중한 약재로 쓰인다. 자고로 우황의 가격이 비싸므로 악덕 한약재상들이 위조품을 많이 만들어 팔았다. 백색내화점토와 담즙(膽汁)을 혼합하여 원구형(圓球形)으로 가짜 우황을 만들어 팔고 산산조각 내어 가루로도 팔며 욱금(郁金)과 포황(浦黃)과 교액(膠液)과 혼합하여 가짜 우황을 만들어 팔아서 재물을 사취하고 있다. 더욱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으니 유의하기 바란다.
그러면 천연 우황과 가짜 우황의 식별은 어떻게 할까?
대부분의 우황은 소의 담낭 속에 생기는 결석이다. 관황(管黃)은 소수이다. 대개 달걀 모양이며 불규칙적인 구형(球形)도 있다. 우황의 표면은 황금색이거나 옅은 갈색이다. 비교적 보드랍고 매끄러우며 섬세하고 약간 광택이 있다. 단면에 정확하게 배열된 층층으로 된 무늬가 있으며 무늬가 중복되어 있다. 무게는 가볍고 층층으로 쉽게 깨진다.
진짜 우황의 감별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우황 가루를 맑은 물에 촉촉하게 적시어 손톱에 바르면 금방 황색으로 물이 든다. 한 번 손톱에 물이들면 닦아지지 않는다.
둘째 침(針)을 불에 달구어 빨갛게 만든 후 우황을 찌르면 즉시 깨지며 속에 하얀 점이 생기고 향기가 물씬 풍긴다.
셋째 불에 달군 침을 우황속에 찔렀다 빼면 침에노 란색이 묻지 않는다.
넷째 우황을 물속에 집어 넣었다 꺼내면 물기를 빨아먹고 즉시 말라버리며 물에 용해되지 않는다.
다섯째 우황을 입속에 넣으면 처음엔 쓰디 쓰나 후에 단맛을 느낀다. 그리고 입안에 청량감(淸凉感)을 느낀다. 또 입속에 조금 넣고 씹을 때 부서져도 이빨에 우황 부스러기가 들어 붙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