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부 방지 대책 미흡 지적 속 안전성 정체 우려
학계 환경 오염 경고 잇따라 대책 마련 촉구
버나비시의 한 주민이 인근 스포츠 시설의 인조잔디 구장에서 유출된 환경 오염 물질이 연어 서식지로 유입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든 인조잔디 충전재가 수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수구로 유입된 인조잔디 고무 분말 발견
버나비 주민 루이스 니콜스(Louis Nichols) 씨는 동네를 산책하던 중 보호 대상 어류 서식지와 연결된 하수구 배수지 근처에서 거대한 흙더미 모양의 침전물을 발견했다. 그러나 세밀히 확인한 결과 이는 단순한 흙이 아니라 인근 버나비 레이크 스포츠 컴플렉스(Burnaby Lake Sports Complex)의 축구장 여러 곳에서 흘러나온 폐타이어 재생 고무 분말(crumb rubber)인 것으로 밝혀졌다. 니콜스 씨는 취재 과정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수로에 엄청난 양의 고무 분말과 침전물이 유입되고 있다며, 이 강에 살고 있는 연어들이 호흡 곤란으로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유해성 경고와 시정부의 늑장 대응 지적
인조잔디의 탄성 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고무 분말은 폐타이어를 분쇄해 제작된다. 최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 연구진은 이 고무 분말에서 수생 생물에 유해한 오염 물질이 방출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수질 오염의 정체를 제기한 바 있다. 니콜스 씨는 이러한 환경 위험성을 버나비 시장실, 시의회 서기실, 엔지니어링 및 환경 부서 등에 사진을 첨부해 수차례 신고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시당국으로부터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며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그는 연어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라도 시당국의 책임 있는 답변과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차단 시스템 도입 및 다른 기관의 방지 사례
오염 논란이 확산되자 버나비시는 관내 9개 인조잔디 구장 주변의 우수관을 진공 청소하고 역세척하는 등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여러 단계를 밟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아울러 고무 분말이 인근 수로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억제 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러 개의 인조잔디 구장을 보유한 UBC의 경우 고무 분말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기 전에 이를 걸러낼 수 있도록 집수정 자루, 집수조 배수관, 배수 바구니 등을 이미 설치해 수질 오염 방지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