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아이아빠와 이혼한지 3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아이는 제가 양육하고 있는데요. 한달에 한번 정도 아빠를 만납니다.
아이에게 아직 이혼한거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고 아이아빠 일이 바빠 따로 살게되었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이가 눈에 띄게 말수가 줄고 제 말에 잘 대답도 안합니다. 얼마 전에 제 친구들이랑 아이들이 함께 만났는데, 친구 아이가 아빠랑 캠핑을 갔다고 자랑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이가 가지도 않은 캠핑을 자기도 아빠랑 갔다고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집에와서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캠핑간게 부러워서 그랬냐고 그러면 엄마랑 가자고 물어봤더니 갑자기 저한테 자기는 나쁜 애라 거짓말해도 괜찮다고 말도 안되는 말로 갑자기 우겨대서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이혼하고 나서 최대한 아이와 함께하고 아빠 빈자리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참 어렵네요...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그냥 엄마 아빠는 이혼했다고 말해도 괜찮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이혼 후 아이에게 어떻게 이혼을 얘기해야할지 고민이신 것 같아요.
아이가 느끼는 불안도 어머님 글에서 충분히 느껴지구요. 부모님이 아이에게 이혼을 알리고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혼 후에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불안을 인식하고 계신만큼,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해주세요.
또한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실 때는 이혼 사실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비난은 지양하며 부모는 여전히 아이의 엄마 아빠로서 존재하며, 아이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려주세요. 여기에서 아이에게 안정적인 공간에서 본인이 여전히 그 자체만으로 사랑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어떠한 이유로 이혼을 선택하셨는지 저희가 다 알 수는 없지만, 만약 아이 아버님과의 현재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 한달에 한번 아이가 아빠를 만날 때 부모님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에게 안정감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에게 부모이혼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도와 부모이혼과 관련된 오해와 자기비난과 같은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혼가정 아이, 어떻게 양육하면 좋을까요
1. 일관적인 양육태도
이혼 전후에 부모님들은 아동이 안쓰러운 마음에 무조건 허용적인 양육태도를 취하거나 혹은 본인의 불안함으로 인해 비난과 처벌, 무시등의 양육태도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일관적인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이의 불안 및 우울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는데요. 그렇기에 아동에게 항상 같은 일관적인 양육태도를 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이혼에 대한 자기비난이나 잘못된 지각을 바로잡기
앞서 언급했듯 아동에게 부모의 이혼은 큰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아직 미성숙한 아동들은 부모의 이혼을 본인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부모의 이혼이 아동 본인 때문이 아님을 확실히 인식시키고, 안심시켜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이혼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아동을 여전히 사랑하며 아동의 엄마, 아빠 위치는 변하지 않음을 알려주세요.
3. 아동의 불안을 인식하고 인정해주기
아동의 경험을 민감하게 다루어주고, 부모이혼으로 아동이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아동이 경험한 감정들을 이해해줘야 합니다. 이혼전후에 부모님이 불안을 느끼듯, 아동의 불안도 당연한 감정입니다. 아동이 불안한 감정을 보일 때 빠르게 인식하고, 그러한 감정을 인식하고 인정해주며 해결해주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안해소를 위한 노력으로는 부모가 아동에게 아동 본인이 안전하고 편안한 곳에 있다는 안정감을 제공해주고, 부모가 항상 곁에 있음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혼 후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동의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이혼 후 경험하게 되는 부모의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와 자녀의 양육을 분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혼가정자녀들은 부모가 이혼한 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초등 고학년 사회성 증진 집단 프로그램 종결 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주소희, 조성우, 이혼가정자녀의 행동적응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요인과 아동의 이혼지각 분석, 한국사회복지학, 2004.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오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