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스로우의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이 노래를 듣는데...
제 귀에는 ‘아무리 생강캐도 난 마늘..’로 들리더군요^^
예전에 성진우의 ‘다포기하지마’를
누군가 ‘닭고기아줌마’로 들었다고 하듯이..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데...
제가 그토록 많은 맞선과 소개팅을 했는데도..
생강 캐러 간 생강밭에서 건진 건.. 정작 마늘이었다는거죠.
제가 원한건 생강이었는데...
그리고..
뽑기통에서 제가 뽑은 제비는 여태껏 죄다 꽝!이었어요.
★ 나를 사랑하는 남자 VS 내가 사랑하는 남자..
어른들은 그러시더라구요.
여자는 모름지기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나라고...
그래야..
사랑받고 살아야 행복하다고..
하지만 저는 왜? 저 좋다는 사람들 다 마다하고...
남들이 영~ 아니라고 하는 사람..
쿨~함을 가장한 까칠대마왕, 왜 나쁜 사람에게 더 시선이 갈까요?
아직도 고생을 덜 해 봐서일까요?
자랑이라고 생각해서 저를 조금 재섭게 볼 수도 있겠지만..
여태 만난 사람 중에 저를 무척이나 아껴주는...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분명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런 사람들 몇 명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과 시선은 딴 곳으로 향하더군요.
그래서 제 입장 확실히 하겠노라고 해서
본의아니게 저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도 있었구요..
사랑의 작대기가 서로를 향하면 좋겠구만...
그래서 여태 혼자이고 결혼 못했나 봐요.
저는 제 마음이 가야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혼자서 똑똑한 척 했던.. 사실은 완전 헛똑똑이었죠.
뻔히 보이는 불구덩이에 가스통 들고 과속으로 돌진하는 사람...
꼭 X인지 된장인지 찍어봐야 아는 사람..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 것이라는데 꼭 꼬일 수만 노리는 사람..
자기가 무슨 평강공주라고 바보 온달을 장군 만든답시고..
헌신하다 결국 헌신짝 되려고..
이런 사람 뒤에서 팔짱 끼고 한심하게 봤었는데
사실은 제가 영락없이 그런 한심한 기질이 조금 보인다는 사실...
아무리 외모 출중하고 능력있다 하더라도
까칠하고 모나고 여자 마음을 불편하게 해 주는 사람보다는
역시 외적인 조건은 여러모로 좀 못하지만
그래도 나를 아끼고 소중하게 대해주고 존중해 주는 사람을 만나야겠죠?
★ 나를 설레이게 하는 사람... 과연 내 인연일까.. 했더니 역시나 꽝!
몇 년전부터 제 심장 박동수와 맥박은 너무 규칙적으로만 뛰네요.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릴 때,
지하철 계단을 올라갈 때 말고는 제 가슴의 두근거림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맞선 자리, 소개팅 자리에 나가도...
그냥 웃으며 상대방과 편하게 대화를 하긴 하지만..
여전히 내 심장 박동은 언제나 그렇듯이 평온하더라구요.
어떤 한사람을 생각하며...
오늘은 뭘 입을까... 또 뭘 신을까?
화장은 어떻게 하지?
이런 긴장감이 전혀 없다는 것...
연애를 할 때, 사랑을 할 때.. 그렇잖아요.
좀 유치하긴 하지만..
모든 유행가 가사는 온통 자기 사연이고..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잘 때도 한사람만 생각하고 떠올리는 것.
그래...
내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그토록 내가 기다려 오던 내 인연이다.
사랑이란...
서로에게 시간을 내주는게 아깝지 않은 것..이라는데..
내 하루를 온통.. 기꺼이 내줄만한 사람이 있었으면...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리며 안절부절하는 자신이 모습이
때로는 한심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런 심장의 울림을 듣고 싶다는 생각...
역시 나이 먹은 노처자의 욕심이었어요..ㅠㅠ
설레임...
이 얼마나 가슴 뛰는 단어인가요?
그런데..
하루하루 건어물처럼 메말라 비틀어가던 제 가슴이 아주 잠깐..
아주 잠깐 두근거렸어요.
너무도 오랜 시간 기다려 온..
반가운 그 감정에 충실하자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 사람은 제게 시간 내주는걸 아까워 하더라구요.
그냥 한번씩 던지는 말도 심장에 가시 박히듯 쓰라리고..
자기 상처만 꽁꽁 감싸고 있는 사람...
그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어서...
부득이하게 살짝 건드렸는데도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사람...
나이만 많고 덩치만 컸지, 떼쟁이 어린아이 같은 사람...
나름 합리적이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내 이성적 판단으로는
이런 사람 그냥 버리고 뒤도 안돌아봐야 하는데
왠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번 뽑기는 좀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아닌 것은 아닌거겠죠?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고 해서..
다 내 인연은 아니라는걸 알았어요.
만나기 전에는 설레이고 가슴 두근거리지만
막상 만나면 불편하고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역시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의 생떼를 언제나 오롯이 받아줄 수 있는...
나는 그 사람의 엄마가 아니니까..
역시 이번에 나름 고심고심해서 뽑은 제비도...
결국은..
그럴싸한 상품권을 가장한 실속없는 꽝!이었어요..ㅋㅋㅋㅋㅋ
꽝!이라 쓰여진 뒷면에...
다음 기회에.. 라고 되어 있네요.
다음 기회에..
도대체 얼마나 더 뽑아야 하냐구요!!! ㅋㅋㅋㅋㅋ
하긴 모두가 다 제대로 된 뽑기를 뽑는 능력이 출중하다면
뭐.. 여태...
★ 10년 넘게 차고 있는 내 팔찌... 혹시 나를 옭아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제 나이 스물세살 때부터 저하고는 한번도 떨어지지 않은...
제 신체의 일부와도 같은 팔찌를 차고 있어요.
일부러 그 팔찌만 고집해서라기보다는..
지난 옛 추억을 못잊어서도 절대 아니고..
단지..
그 팔찌를 인위적으로 절단하지 않고서는 뺄 수가 없기 때문이죠.
가끔은 다른 팔찌를 해 보고 싶어 벗겨보려 하지만.. 안되더라구요.
금은방에 갔더니 기계로 절단해서 빼야 한다고..
그렇게 가운데 토막내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면...
누군가로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좋은 다른 팔찌를 받게 되면..
그때까지 그냥 이 팔찌는 그대로 두자..고 했던게 벌써 10년이 넘었네요..ㅋㅋㅋ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곱고 예쁘고? 젊고 늘씬했던 제 모습도..
30대 중반에 맞게...
세월의 흐름에 맞게 변해버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도 가끔은 달라진 모습에 갸우뚱하지만..
변함없이 제 팔목을 감싸고 있는 팔찌를 보고 저인줄 알더군요.
길을 가다가 몇 년만에 우연히 만나게 된 지인도..
제 모습은 얼른 못알아 보지만..
제 팔목의 팔찌를 보고 저를 알아본다고 하니까..
더더욱 이 팔찌를 인위적인 방법으로 떼내고 싶지는 않아 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이제 그만 이 팔찌를 벗으려구요..
내가 내 자신임을...
지난 시간과의 유기적 연결이 아닌...
나는 아니라고 하지만..
혹시라도 지난 일만을 추억하며..
어쩌면 지난 일에 너무 얽매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벗어던지면..
그냥 왠지 홀가분해질 것 같네요.
좀 아깝긴 하지만.. 쩝!
★ 길에서 길을 묻다.
저는 이미 답을 알고 있어요.
그 길 위에서 확인차 다시 한번 길을 묻고 있을 뿐!
저란 사람은 머리로는 답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으로는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아주 나약한 존재에요.
타인에게 보여지는 제 모습과는 달리..
하지만.. 이제는...
아직 뽑기는 많이 남아 있고..
또 어딘가로부터 와서
뽑기통에 서로 다른 뽑기들로 점점 채워지겠죠.
다음엔..
두눈 부릅뜨고 더욱 신중하게 뽑을래요.
설령 그 뽑기가 또 꽝!이라 하더라도
절대 실망하지 않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한번 당첨되겠죠^^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 알프레드 디 수자 -
행복한 오후 되세요~
여름 감기는 뭣도 안걸린다는데...
머리 띵~하고 콧물 줄줄 흘리고 있어요..ㅋㅋㅋㅋ
코 끝은 이미 빨갛고
티슈 한통을 다 쓸 것 같아요^^
아, 스타일 구겨지게시리..ㅠㅠ
첫댓글 설레임을 줘도 막상 만나면 불편하고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에서 심하게 고개 끄덕였던 1人. 다음 기회에...라는 말에 위안을 삼아야 하는 ...이거슨 운명????
ㅋㅋㅋㅋㅋ 아잉님은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뽑기통에 저보다는 더 많은 뽑기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을거에요..ㅋㅋㅋ 좋은 인연 만나시길 정말 마음 모아 기도할게요~
읽는 내내 ...그래 맞아..맞아하며 고개 끄덕였어요 다음 기회엔 꼭 제대로 된 뽑기에 당첨되실 꺼예요~
우와~ 벼리님.. 왠지 오랫만인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 벼리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그리고 벼리님도 제대로 된 뽑기에 당첨되시길.. 제 기도빨이 좀 잘 먹히거든요...ㅋㅋㅋㅋ
^^: 네~ 호타루님 기도빨이라도 묻어가야겠어요 ㅎㅎ 저는 요즘 기도도 멀리하고 ....ㅡㅜ 아마 주님께서도 제 기도를 어색해하실듯 해요 하핫...좋은 주말되세요~
심장 뛰게하는방법^& 여성 호르몬을 한번 드셔보심이.. 회춘하는거라고 하던데.. 남자들도 연세드시면 남성호르몬제재를 사서 드시분들도 있던데.^^ 나도 한번 사서 먹어볼까나..에이구 이젠 할배가 다 되어서리..ㅋㅋ^^..나두 아무리 이쁜 여자보아도 심장이 뛰지를 않으니>>> 갈 곳이 딱 한군데 남아 있는것 같아서리>>^^^ 뭐 인생사 다 그런가보다하고 살지만서도^^
젊은사람이 마음만 늙어가지고 왜그려서...
나두 늙어서리 새벽 댓바람에 일어나 댓글 달았는데..ㅋㅋ 유엔비님두 나랑 같은 종족인가 보구려,,ㅋㅋ 아침 일찍부터 댓글 다시고..그나저나 오늘 영월 수주면 법흥사 계곡으로 피서가는뎅.. 내 블로그 오셔셔 확인하고 올수 있으면 오셈..
그렇습니다.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그리움을 남기는 게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아닐까 싶어요.. 언젠가 호타루님에게 그 설레임과 그리움을 함께 줄 사람이 나타나길 기도드리겠습니다..(__)
내가슴을 뛰게 하는 사람을 저도 선택했었는데 보기좋게...이런상황이 되고나니...괜히 핑계될게 없어서 드라마나 영화를 너무 많이 본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호타루님도 그런거 많이 보시는거 같던데..^^ 이런 아픔을 겪고나니까 요즘은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가치들이 보이는게 너무 다행스럽다고 생각해요.. 밋밋한 사람보단 약간의 자극이 있는 사람이 좋았었지만 밋밋한 그 느낌이 이젠 차분함..변함없음..이런 단어로 제게 다가오네요. 호타루님도 빨리 느끼시길 빕니다..
윌슨님의 소중한 조언 감사해요^^ 그래도 드라마와 현실을 구할 줄 안답니다.. 드라마 같은 사랑을 했던 우리 막내 이모네를 보고 저도 느낀 바가 많거든요. 어쩜 저야말로 지극히 현실적일런지도... 그래서 여태... 외적인 조건보다도 모나지 않고 무난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에 편안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 원해요. 예전엔 카마 작렬에 리더쉽 있는 사람이 왠지 멋있어 보였는데.. 그런 사람들 대부분 알고 지내기에는 괜찮지만 배우자로는 너무 대마왕이라 피곤할 것 같아요..
평균적인 사람을 찾으시나요? 그건 어느하나도 아직 양보못하고 모두 어느정도 갖춰지길 원한다는 의미라고 그러드라구요..ㅋㅋ 얼마전 어느 결혼 정보업체 설문조사 결과 보셨나모르겠네요..원하는 사람의 평균이 어마어마해서 저도 놀랐어요..ㅋ
솔직히 제 소개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원하는 외적인 조건은 제 나이 또래 미혼녀들에 비해서는 평균 이하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저는 그 사람의 사고와 가치관, 생활방식이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을 원하죠^^ 특히 타인에 대한 배려심 전혀 없이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미지왕은 완전 재수없음이죠...
지난번글에서 파란색 잠바입은분 얘기 너무 잼있었어요..ㅋㅋ 배려를 해도 인연이 안될려니 남는게 없네요..ㅋㅋ 눈을 크게 떠서 찾을수 있다면 엄청 크게 뜨고 다닐수 있는데 그게 안그렇죠..^^
윌슨님,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언제나 한결같이 모나지 않는 성격에 타인을 배려하시는 분이라면... 물론 능력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겠지만..ㅋㅋㅋ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국은 사람의 훌륭한 인성에 더 끌리니까요.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여자라면.. 그런 분 만나실 수 있어요. 대신 남자들이 외모나 나이 어린 여자 찾는다면 뭐..ㅋㅋㅋ
제가 외모나 나이를 안보고자 애쓰는것처럼...여성도 돈이니 경제적능력이니 하지 말았음 좋겠네요..ㅋㅋ 돈의 힘은 알지만 배금주의가 너무 심한듯해서..ㅋㅋ
그래도.. 로맨틱 드라마와 같은 사랑을 꿈꾸는 건 본능이죠~ 본능은 인정해야죠~ ㅎㅎㅎ 그 다음은.. ㅎㅎ
ㅋㅋㅋㅋㅋ 드라마 같은 사랑.. 피곤해요^^ 그건 이미 졸업했어요..ㅋㅋㅋ 드라마에서는 일단 남자 주인공이 훈남에 엄친아인데.. 그러면 남자쪽 집안 반대가 심하더라구요..ㅋㅋㅋ 굳이 훤칠하고 멋있는 외모가 아니더라도 옥동자급만 아니면.. 아무튼 그사람 자체가 가슴 설레이게 하는 사람 있어요.ㅋㅋㅋ
가슴 설레이게 하는 사람은 외모는 적어도 중간이상이어야 할테고 그 다음은 스타일리쉬한 드레스 코드.. 유모어 감각.. 산뜻한 매너겠죠.. 처음 보는데 설레였다면..
물론 처음 봐서 외모나 그사람의 차림새에 잠깐 설레일 수도 있지만.. 대화를 나눴는데 깡통 소리 요란하다면..ㅋㅋㅋ 바로 아웃이죠. 오히려 실망이 더 크겠죠. 하지만.. 외모나 차림새는 수수해도 대화했는데 정말 존경의 마음이 우러나오는 사람이라면.. 실망이 호감으로 급반전되어 그만큼 상승효과도 크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요. 말이 통하는 사람.. 같은 코드를 갖고 있는 사람.. 아무리 연예인급 외모라 해도 쥐떼 일당, 뉴또라이들의 마인드라면 절대 호감 갖지 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