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弔旗 가 보이지 않았던 이상한 國葬 | |
작성자 : 장자방 | 2009-08-24 10:11:49 조회: 130 |
지난 주말을 기해 지방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토요일 오후에 내려 갔다가 일요일 오전에 오면서 느낌 소감이랄까, 소회랄까..... 나라에서 결정한 국상 기간이라 ,예년과는 다른 풍경의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을 하였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내려 갈때나 올라오는 길목에서나 한결같이 똑 같은 공통적인 풍경만 보였다. 도로변에 밀접하게 들어찬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단독 주택이 빼곡하게 들어선 마을 에서도 가가호호에 걸려있는 조기(弔旗)는 눈을 딲고 살펴봐도 보이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다. 길거리를 오고가는 택시에서 조차도 미니 조기는 보이질 않았고 ,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현수막 조차도 듬성 등성 간간히 눈에 띌 뿐이었다. 경축절이면 요란하게 걸려있는 대도시의 가로변에 설치된 국기 게양대에서 조차도 조기는 보이질 않았다.
요란하게 방송하는 공중파 tv 방송국이나 , 유달리 요란스럽게 보도하는 언론이 없었다면 , 지금이 국상 기간 인지 평상시의 주말인지 도저히 알수없는 분위기 였다. 동승한 일행들의 눈이 목적지에 내려갈때나 상경 할때나 좌,우로 살핀것은 가정에 걸려있는 조기였는데 왕복 6시간 정도에 보인것은 열개 남짓한 숫자였다.
공중파 방송에서는 주요뉴스 시간마다 조기 게양을 홍보했고 , 정부에서도 조기 게양을 주문 했으며 ,귀가 한후에 알았지만, 대 단지 아파트에서는 장례식 당일 아침에 조기 게양을 촉구하는 안내 방송을 몇 차례 실시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전혀 조기를 내걸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미 유통 기간이 끝난 용도폐기된 불량 상품이라는 의미인지. 예전만 못한 시들어 버린 카리스마라는 의미인지, 고인에 대해서는 워낙 알려진것이 많으니 더 이상 상황 종료 라는 의미인지, 국상를 국상으로 인정치 않겠다는 민심 항거의 의미인지,...많고 많은 이유중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 한가지 분명 한것은 조기게양 마져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 즉 "조기는 무슨조기?" 라는 공통된 정서가 형성된 까닭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이번 국상 기간은 6일간 이었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공식 분양소를 찾아온 누적 조문객수도 70만~80만 언저리 정도라고 한다. 이것도 장례식 당일날이 휴일이라 예의상 많은 사람이 찾은 탓일 것이다. 석달전 국민장으로 치룬 또 한명의 전직 대통령 국민장때 조문한 500만명에 비하면 초라해도 한참 초라한 숫자임엔 틀림없다.
물론 , 애도를 표하는 방법이 꼭 빈소를 방문하여 애도하는 것만은 아니고, tv를 통해서도 , 또는 마음속으로도 할수는 있는 일이지만 , 우리 국민들의 상례(喪禮)는 유별난 것이어서 지인이 초상을 당해도 천리길도 마다않고 조문하는 것이 예의라 여기거늘 , 100만명에도 못미치는 이번 조문객수를 놓고 보면 "참으로 이상하다,, 이럴리가 없는데 ,,"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고인의 측근들이 상당히 많았을것으로 보인다.
그 사람의 평소를 보는 방법은 죽어봐야 안다라는 말이 있다. 고인이 생전에 전개했던 역점 정책들인 남북평화 기원, 노벨상 수상, 민주주의 운동,,이런 많은 것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말 고귀하고 존경하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었다면, 최소한 500만명은 자발적으로 빈소를 찾았을 것이고, 아파트 단지에는 조기의 물결이 넘쳐났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민주당과 고인의 측근들은 '"역시, 선생님뿐..."" 이라는, 정치수사적인 구호가 국상이 끝난 오늘 아침에도 요란하게 들렸을 것인데.,, 어느 논객님의 지적처럼 흥행실패 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으니 ,,몹씨도 아쉬울것으로 추측이 된다.
고인은 가셨다. 이젠 그 이름 석자의 그림자 마져도 함께 가지고 가셨으리라 믿고싶다. 그리고 아직도 살아있는 전직 대통령들을 보고 있노라니 국장의 格이 인플레가 된것인지, 아니면 디플레가 된것인지...그것도 아니라면 스태그 플레이션이 된것인지... 뒷 맛이 아주 개운 하지가 않고 무엇인가 찝찝한 기분이다. 이것 저것을 생각해 보니 역시 해답은 국민장과 대전 국립현충원이 모범 답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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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4 10:1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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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국민장이나 가족장, 그리고 대전이나 광주. 이게 답이었다고 봐야죠 씁쓰을 합니다.
역사를 팔아먹은 자들의 심판은 반드시 국민이 해야한다
명색이 전직대통령 추도사를 읽은 여성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김대중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해야 했는지 그들만에 표현을 꼭 국장에서 했어야 하는지 대다수 국민들이 싫어하는 표현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참 묻고싶다 그런데서 호남인들을 자꾸 거리감 있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전직대통령 호칭이 있는데도 해외에서 온 조문단은 또 어떻게 판단 했는지 궁굼하다
조기를 게양한곳은 한집도 못봤소.관공서 빼고...
ㅎㅎㅎㅎㅎㅎㅎㅎ 국장이아니고 꾹짱이라 그르하니 이해하시기바람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망월동이 격에맞지않나 하는생각. 국민장에 망월동.언감생심 현충원이라 그곳이어떤곳인데.
망월동이 맞습니다. 가서 먼저온 동지들 덕분에 난 통 해먹고 왔시유 잘했지유......
정치인 그들만의 장례식 였지요. 주말이라 모두 놀러갔다와 고속도로 올적 갈적 무지 막히던데 ㅠ
조기 맛잇게 구워먹엇는데요 ㅋㅋㅋ
이번 일은 유족들과 .푸른집과 . 방송사들.이 오버했음 . 가신분을 오이려 욕되게 했음. 그리고 앞으로 국민들이 언온 플레이해도 않믿고 동조 않한다는 사실임 . 많이 똑 똑해진 국민들 . 푸른집이 민심을 제되로 못 읽고 있다는게 확실이 들어 났음
지난 25년전 당시 인천직할시지부 총무과장시절에 간부회의시 무심코 김대중이라고 했다가 전라도 해남이 고향인 모과장에게 혼이 난적있던일이 생각나네요,그후로 택시를 타거나,공공장소 어느 곳이던 이름을 부른적이 없었던 것이 슨상님이라는 존암을 반듯이 넣어 불러야 하기 때문이겠죠....역시 전라도의 큰 인물이었고 영웅시 한것이 국론분열과 지역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킨 분이 아니었는가,이번 고인의 국장으로 조기나 조문객으로 여실히 증명히 되었다고 보고,이제는 진실된 공과는 역사가 평가할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