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파트 공동현관 입구에 살짝 경사진곳에서 미끄러 졌는데 한쪽 다리가 발목이랑 무릅 부근의 뼈 두개가 부러져 수술을 하고 기브스를 했다는 소식에 천리향 귤 한박스를 들고 찾아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동갑인 내 친구는 고만고만한 딸둘에 막내아들 6살 어린 아이 셋을 남기고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시댁식구들은 당신 아들의 재산 한푼이라도 더 주면 당신 손주들이 조금이라도 편해진다는 생각보다는 며느리와 남의 남자 좋은일 시킨다는 생각을 하셔서 거의 가진거 없이 아이들 셋 데리고 나와서 고생하던중
아들 하나에 딸둘을 데리고 이혼한 남편의 친구가 찾아와서 집요한 프로포즈에 재혼을 했다
두가정 합치니 아이들이 여섯
친구의 큰딸은 일치감치 운동선수로 나가서 돈을벌었고 둘째딸은 고등학교 졸업후 미용기술을 배웠고 막내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후 군대 다녀와서 인터넷 쇼핑 사업을 한다고 했다
친구를 통해 내가 느낀점은 한지붕 세 가족 이었다
남편의 자식은 내친구의 자식이 될수가 없었고 친구의 자식 역시도 남편의 자식이 될수가 없었다
친구는 정말 알뜰했고 야무졌으며 매우 영리했다 내가 김치가 맛있게 담궈졌다고 주면 친구는 서울에 있는 딸에게 보내주고
참 인심좋고 마음 넉넉한 친구 남편도 얼마간의 생활비와 용돈을 줄뿐 경제권을 맡기지는 못했다 그건 곧 그 남자도 본인이 챙겨야 할 자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다큰 딸이 엄마 보고싶어서 다니러 오면 친구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불안으로 딸에게 빨리 가라고 다그친다 딸은 남편의 딸이 아니기 때문 친구의 그 불안감이 말도 안된다고 말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가 이해가 되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친구가 한번도 부러운 적이 없엇다
나도 자식 셋 있는 남자랑 결혼해서 살아봤지만 옷하나 사입으라고 하면 15만원짜리 옷을 10만원은 남편카드로 나머지 5만원은 내 카드로 계산했지만 친구는 10만원 주고 옷을 사도 남편에게는 15만원 줬다며 15만원을 받아서 나머지는 자식을 위해 따로 모아둘수 밖에 없는 그 친구의 절박한 마음을 나는 반도 이해를 못했지만 언제나 그 친구 보면 답답함을 느꼈다
남편의 아들하나 딸 하나는 결혼했지만 친구의 아이들은 셋다 미혼이다 굳이 결혼하지 말고 능력있으면 혼자 살라고 하는 친구의 마음을 헤아림도 간다
그런 친구가 다쳐서 기브스를 해서 서있기도 힘이 드니 친구 남편이 식사준비는 물론 청소 빨래 다 해준다
병원 치료가기 위해 그 남편은 친구의 바지를 입혀주고 신발을 신겨주며 자동차 까지 업어준다
옆에서 지켜본 친구에게 처음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병원으로 향하는 친구부부의 자동차 뒤따라가며 만약 내가 저렇게 다쳤다면 나는 부모님 곁에서 치료를 받았을까 생각하니 순간 두려움에 운전대 잡는 손에 힘이 가졌다
절대로 다치면 안돼 라는 다짐이 설거지 하고 커피내리는 남편에게 연신 못마땅해서 쏟아내는 친구의 잔소리가 한없이 부러운 날 이었다
이틀전에는 나의 59번째 맞는 생일 이었다 동생 둘과 아버지가 통장으로 얼마를 넣었다며 친구들이랑 식사라도 하라는 똑같은 말을 들었지만 나는 종일 혼자 보내도 외롭다거나 쓸쓸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늘 나의 같은 일상이엇기에
한 세상 살아내는 게 참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생각도 많이 해 보게 되는 글입니다. 남은 날들은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모든 건 마음에 달린 것이고 다 자기 자신 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기운 가득 보냅니다. 아자~~~
한 세상 살아내는 게 참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생각도 많이 해 보게 되는 글입니다.
남은 날들은 기쁘고 행복한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모든 건 마음에 달린 것이고 다 자기 자신 하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좋은 기운 가득 보냅니다. 아자~~~
네
감사합니다
좋은기운 좋으네요
하루 24시간중 단 10분이라도
친구가 부러워 지면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이게 전부는 아니니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잼나게 안산다거나
남편없어서 한없이 외롭다거나
그런거 전혀없이 간편하고 좋아요
다만 다쳤을때
다리를 못쓰니까
내가 그러면 어떻하나 끔찍한 생각 하다보니 잠시 그랬어요
이젤님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하다보면 부러움이라는건 없을것 같은데
그래도 때때로 부럽고 싶을 때가 있는거지요?^^~~
욕심이겠지요?
다리다친 친구에게 정성을 다하는 친구남편 보면서
나는 절대로 다치면 안되겠구나 라고 절실히 느꼈지요
한번씩 그런 생각도 드나 봅니다
중매 세번 하면 다음 세상에 좋은데 간다고
옛어른들의 말씀이었는데
제가 한번만 더 성사시키면
세번이 됩니다ㅎㅎ~~~
그리고 남자가 보는 남자가 비교적 객관적이라
생각도 되기며 하며~
이참에 대부분 남자들만 근무했던 직장 선후배
걸고 저의 학연 근무연 지연 등등 고려해서
이젤님의 새동지 찾기에 함 매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혹 선호하는 새동지의 구비요건 등 을
쬐끔만 알려주시면
저의 세번의 중매 성사도 이루면서
이젤님의 남은 시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이런 댓글이 실례가 안되기를 희망하며~
꼭 다가오는 입춘은
새로운 기해년이 바뀌는 시점이며
좋은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드디어 제가 빛을 만나게 되는것 인가요?
저의 외적인것보다 내적인 보석을 찾아낼수 있는 마음의 눈이 있는분이면 되겠지요?
저는 상대의 마인드가 저랑 필이 통함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경제력은 제가 충분하지 않으니 본인것 조금 있으면 같이 도우면 안될까 싶네요
이렇게 마음 써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있어도탈 없어도 걱정..젊을땐 없으면 병신같지만
나이들어서는 없는게 편하지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