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에 받은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이메일에 이런 글이 있네요.
“매번 연설할 때마다,
그걸 보기 위해 사람들이 인산인해로 몰려드는 걸 보면 짜릿하지 않으십니까?”
위대한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답했다.
“아주 으쓱해지죠.
하지만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내가 연설하는 대신 교수형을 당하는 자리였다면
사람들이 두 배는 더 모였을 것이란 점을 떠올린답니다.”
- 존 맥스웰,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서
저도 어쩌다가 특강을 하러 나설 때가 있는데요.
제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만, 남들과 같이 나누고 싶을 뿐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해서 우쭐거리지 않으며,
적게 왔다고 서운해 한 적도 없습니다.
함께 하는 분들이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생각을
한 번 더 하는 기회가 되면 저는 만족합니다.
언젠가 '엘레지'를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외래어로 보면 슬픔을 노래한 악곡이나 가곡을 뜻하고,
순우리말로 보면 ‘개의 거시기’를 뜻한다고 했습니다.
‘초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클론이라는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 제목이기도 합니다.
초련을 한자 初戀으로 쓰면 첫사랑의 뜻이 됩니다.
그러나 순 우리말로 보면
‘일찍 익은 곡식이나 여물기 전에 훑은 곡식으로 가을걷이 때까지 양식을 대어 먹는 일’
을 뜻합니다.
요즘은 초련을 먹는 일이 거의 없어 그런 낱말이 없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한자어만 기억되어
아름다운 우리말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