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상영불가 덕분에 더 일찍 옥자를 보게 되었다.
옥자는 관계와 길들이기의 영화인거 같다.
어린왕자를 읽은 사람들은 다 알겠지.
어린왕자의 b612 혹성에 있던 까칠한 장미 한송이를
지구란 별에 와서 그 장미가 정말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고 까무러칠 지경에 이르는데
하지만 자신의 혹성에 있던 장미는 지구에 수많은 장미와 다르단걸 깨달지.
영화 옥자에서의 옥자는 지능이 꽤 높은 동물이다.
내가 영화를 보고나서 판단한 것은
개보다 똑똑하고 원숭이 보다도 똑똑해서
웬만한 사람들보다 똑똑해.
아이큐 100이상일거 같음.
예부터 지능 높고 말귀 알아듣는 짐승은 잡아 먹는게 아니라고 했다.
집에서 기르던 개를 그래서 안잡아 먹는거.
내가 열대어도 키우고 강아지도 키우지만
열대어는 죽으면 걍 쓰레기통에 버리지만
강아지는 다르지.
옥자를 재밌게 보려면 강아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아주 어릴적부터 10년동안 기르던 개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학교 갔다왔더니만 아버지가 10년 기르던 강아지를
개장수에 팔아버렸다고 생각하던지.
그렇게 옥자는 개장수에 팔려간 강아지를 다시 찾아오는 그런 영화이고
스텍타클 하다던가 흥미 진진하고 가슴 조이는 영화는 아니다.
그냥 잔잔한 느낌이고 봉준호 특유의 위트와 재미 해학이 느껴지는 영화다.
주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이야기 하는 영화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임.
영화후반에 수많은 옥자들이 있지만 현실감 없게
그 수많은 옥자들이 모두 탈출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그런
결말은 없다. 현실성 있게 끝난다.
자신의 개만 찾아오면 되지 유기견 센터에 있는 모든 개를 우리가 살릴수 는 없는거지.
※하지만 영화보면 알겠지만 한 마리 살린다.
이제 팀버튼처럼 봉준호도 자신만의 특색있는 장르를 만든거 같음.
화려한 액션이나 스펙타클한 것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작할수 없는 디테일의 영화다.
영화초반에 나오는 일러스트와 화면 효과 같은 것 제작비만 해도 수억 들었을거 같음.
대한민국 영화제작 현실보다는 큰 비용의 자금이고
헐리웃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비용일테지.
헐리웃에서 본다면 저렴한 비용에서 웬만한 스타일의 영화 한편을 만들어 낸다는점에서
봉준호를 눈독 들일듯하다.
변희봉과 윤제문이 나오는 점도 맘에 들어.
틸다스윈튼이 굳이 1인 2역을 했어야 하는지 의문.
스티븐연이 나와서 반가웠고 통역하는 역할에서 재미짐.
별점 5점에서 3점 준다.
첫댓글 봉준호 영화에 윤제문씨 단골이더라구여 괴물에도 나와요ㅋㅋㅡ출발비디오여행출처
변희봉도 살인의추억에서 논두렁에서 넘어지고 괴물에서도 나오고 그러더라고ㅋ
화염병 만들던게 윤제문ㅋㅋㅋ
후한점수 주시네요.
독창성은 있지만 어차피 영화는
다큐멘터리 제작 아닌이상은
상업성을 띄어야 하는데 ...
그게 아쉽군요. ^ ^
네 전 재밌게 잘봤습니다.
옥자 한마리 키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