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2003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모집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11년 만에
300번째 실제 기증자가 나왔다.
300번째 기증자가 나왔다는 것은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환자 300명의 목숨을 구했다는 뜻이다.
흔히 골수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는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 혈액암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실제 기증이 300건밖에 이뤄지지 않은 것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싶다고 해서 다 기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이 성공하려면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야 하는데,
이것이 일치할 확률은 형제지간이라 해도 25% 정도에 불과하다.
타인의 경우에는 수만 분의 일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3만 5000여 명에게서 기증 희망을 접수했음에도 300건만 성공한 것은 바로 이런 배경에서다.
결국 기증 희망자가 많아야 이식 성공 확률도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접수를 받는 기관은 5곳, 그 중 종교기관은 3곳이다.
3곳 가운데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을 비롯해 가톨릭교회 기관이 2곳을 차지할 만큼
한국교회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접수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조혈모세포 기증이야말로 죽음의 위기에 처한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사랑의 실천이기 때문이다.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데 고통이 따르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도 많다.
헌혈하듯 편하게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방법도 있으니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희생과 보속의 사순시기를 보내고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신청처럼 사순시기를 뜻깊게 보내는 방법도 없을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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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