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손이 하는 일
출처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85971
어떤 강연에서 독자의 질문을 받았다. “싸고 편리한 전자책의 시대입니다. 비싸고 불편한 종이책은 곧 사라지겠지요?”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를 눈으로만 보는 건 삶이 아니지요. 연인을 만나듯 종이책을 읽는 동안 공감각이 모두 동원됩니다. 책은 그 자체로 실존하는 예술품이에요. 책의 물성은 우리에게 살아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손으로 느끼며 읽는 종이책은 전자책과 다릅니다.”
나는 가끔 종이책이 유기체처럼 생각된다. 전자책과 달리 종이책에서 생명감이 느껴진다.
손, 두뇌 진화에 핵심적 역할 손으로 만지면서 공감각 느껴 종이책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 |
책을 손으로 잡으면 책의 무게감이 생의 중량으로 다가온다. 책장을 넘기며 문장에 밑줄을 그을 때, 시공을 뛰어넘어 저자와 독자인 내가 소통하는 것 같다. 손이 ‘감각하는 두뇌’로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최근 온라인에 쓴 글을 책으로 발간해서 100쇄를 찍은 화제의 작가를 만났다. 그는 중학교 중퇴로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였다. 단순 반복의 작업 환경에서 혼자 상상한 글을 밤마다 인터넷에 올렸다. ‘기발한 상상력’은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고 학생들의 우상이 된 그의 별명은 초통령이었다. 그를 알아본 출판사에서 책을 발간하자 그는 뛸 듯이 기뻤다고 했다. 생애 처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종이책을 손으로 만지며 눈을 반짝거렸을 것이다.
종이책은 그를 모니터 밖으로 끌어내어 현실의 인간으로 만들었다. 이제 그는 집필과 강연에 몰두하는 작가가 되었다. 온라인 세상은 열렬한 반응이 있어도 현실과 괴리가 있다. 가상의 인간관계는 한계가 있고 고립을 초래하기도 한다. 유일한 취미였던 게임도, 그가 밤마다 쓰고 찬사를 받던 온라인의 글도, 자신의 책이 발간된 기쁨을 뛰어넘지 못했으리라. 현실은 종이책과 함께 생의 무게도 그의 어깨에 얹었을 것이다. 온라인 세상이 익명의 무책임이라면 현실의 세상은 실명의 책임이 따른다.
존 레넌의 노래 ‘Love’에 사랑은 촉감이고 현실이라는 가사가 있다. 사랑만 그런 게 아니라 인생도 그렇다. 손으로 만지는 순간 타자의 모든 것이 공감각적으로 느껴진다. 어디선가 들은 얘기인데, 무용교습소에서 처음 만나는 파트너의 손을 잡으면 이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미세한 떨림과 악력에서 성격까지 파악이 된다고 한다. 직업에 따라 손이 거칠 수도 있고 부드러울 수도 있다. 외양으로 보이는 것은 타인의 시선일 뿐이다. 나의 생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만지고 느끼며 손이 인지하는 감촉이다.
외식을 하러 나온 가족들이 각자 핸드폰에 코를 박은 장면을 드물지 않게 본다. 식구들이 서로 대면하지 않은 채 각자의 방에서 온라인으로 의사소통한다는 말을 들었다. 가족이란 눈을 마주치고 손으로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는 존재가 아니던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자판으로 글을 쓰고 리모컨으로 물체를 움직이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삶은 내 손이 느끼는 실재감이다. 인생의 중량은 손에서 어깨로 온다.
뇌과학자들은 컴퓨터 자판을 치기보다는 연필로 글을 쓰라고 말한다. 손은 제2의 두뇌여서 손을 쓰면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 진화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은 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저런 이유를 떠나 연필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안다. 나도 책상에 앉아 노트에 연필로 글을 쓴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경계의 인간인지라 가벼운 글은 자판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러나 모니터를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에 피로가 쌓여 집중이 되지 않는다. 연필로 글을 쓰면 주제에 몰입하게 된다. 습관이라기보다 무의식적으로 나는 내 손을 믿고 의지해왔던 것 같다.
가끔 내 손을 올려 투명한 햇살에 비춰본다. 손은 오랜 세월 나를 대변해 왔다. 긴장하면 움켜쥐고 슬프면 늘어트렸다. 간절할 때 두 손을 모았고 기쁠 때 손뼉을 쳤고 거절할 때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손이 발이 되도록 빈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나의 자존심은 손이 결정하지 않았나 싶다.
가늘고 섬세하고 긴 손가락을 가진 손을 부러워한 적이 있었다. 내 손은 모계 유전자의 발현으로 솥뚜껑처럼 크고 넙데데해서 부끄러웠다. 힘 좋던 젊은 시절 악수를 하면 상대의 웬만한 손은 내 손아귀에서 바르르 떨었다. 투박하고 큰 외향과 달리 손의 감각은 예민하고 날카로웠다. 부계 형질이지 싶은데 악수를 하든 물체를 잡든 직관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상에서 나의 손이 가장 많이 하는 부분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일이다. 책을 손에 잡았을 때 손이 먼저 직감한다. 표지와 질감, 무게감 등에서 책을 만든 편집진의 고심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전자책을 읽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문장도 종이책을 읽으면 뇌리에 각인이 된다. 눈이 읽듯 손도 읽는다. ‘Love is touch’이듯 ‘Book is touch’가 맞다. 종이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손이 하는 일이다.
김미옥 작가·문예평론가
빛명상
추천의 글 2
자연 사랑과 감사의 생활이 빚어낸 우주의 힘
장사현
문학평론가(영남문학 발행인)
자연이 빌려준 문장을 읽었다. 정광호 회장은 자연의 움직임, 소리, 생각을 받아 명상 시詩 형태로 책을 엮었다. 자연을 관조하면서 겸손과 감사의 생활을 하는 가운데 받은 은총이 기적을 만들었다. 저서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이하 『그림찻방』)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빛VIIT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저자는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정서를 아주 평범하게 서술하였다. 그런데 이 평범한 듯한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 안에 내재된 비범함을 느끼게 되고 생명력과 역동성을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살아 있는 문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건 바로 진솔함에 있다. 화려한 수사어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문학작품도 사람과 글이 다를 때는 공허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생활의 지침서가 될뿐더러 초월적인 세계를 경험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사랑을 하고, 애써 돈을 벌어서 윤택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행복은 그리움처럼 다가서면 또 저만치 멀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OECD 38개국 중에 35위로 최하위권이며 자살률은 세계 4위다. 왜 이런가? 이건 삶의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 답은 바로 『그림찻방』에 있다.
정광호 학회장은 진리와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작품 「토끼와의 대화」(193쪽)에 "감사는 창조의 에너지이며 나쁜 것을 소멸하고 행복에너지로 바꾸어주는 우주의 힘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운명전환법」(183쪽)에는 "하루 2분 명상, 빛명상으로 삶을 고요히 돌아보고 주어진 삶과 근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가랑비에 옷 젖듯 운명이 바뀌어 간다."라고 설파하고 있다.
이 책 속에 담긴 내용 중 가장 많은 것이 `감사’의 생활이다. 이러한 감사는 저자의 일상생활에 배여 있고, 이를 대중에 인도하고 있으며, 자연물을 보는 시선 또한 그러하다. 또한 감사의 생활과 함께 `겸손’을 강조하고 있다. 작품 「사후 행복의 문」(131쪽)에는 "나를 낮추어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때 행복의 문이 열린다고 했으며, 「겸손의 빛VIIT」(73쪽)에는 `겸손한 가운데 복을 얻는다’라고 했다. 또 「참마음」(165쪽)에도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채우라"고 했으며 「마음의 거울」(275쪽)에는 "빛명상으로 마음을 닦으면 겸손이 비친다."라고 하였다. 그 외에도 「빛명상 계산법」(104쪽)에는 "좋은 생각에 감사를 더하면 복이 되고, 좋은 생각에 겸손을 빼면 이기심이 남는다."라는 명제를 남겼다. 이렇듯 천상의 비밀도 결국 `내 안의 나’를 다스릴 때 알게된다는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 있다.
저자의 글 속에는 따스한 정情이 서려있다.작은 새나 다람쥐 같은 미물을 바라보는 시선 작품 「간만에 보는 풍경」(78쪽), 이들과 교감 작품 「산새와 첫 상견례」(95쪽), 작품 「다람쥐와 알밤 두 개」(215쪽)을 통해 생명존중과 자연 사랑을 볼 수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우주는 거대하고 측량할 수 없는 은하계나 행성만이 아니다. 가랑잎 하나, 은행잎 하나와 같은 작은 존재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작품 「자연의 화백」(125쪽)에서는 "물 흐르는 소리도 행복한 마음이 된다"라고 했고, 작품 「생명의 물」(251쪽)에서는 "우주가 보내는 생명의 물"이라고 했다. 소소한 개체個體 하나하나를 다 우주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다.
정광호 학회장의 작품은 서정적 감성의 형상화와 사색적 감성의 형상화로 발효되어 있다. 한 편의 글 속에는 서경敍景의 세계가 펼쳐지는 서정성과 고전 한 권의 스토리적 서사가 서려있다. 더러는 유년기의 추억을 소환하여 동화의 세계를 보이기도 한다.
우주의 비밀과 기적은 과학이나 종교에서도 규명할 수 없다. 보이는 것은 누구나 믿을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는 의심을 하게 된다. 차茶를 마시며 명상을 통하여 마음을 정화하면서 `내 안의 나’를 발견할 때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되고 듣기지 않는 것을 듣게 된다. 그래서 심안心眼과 심이心耳가 열릴 때 유한세계를 넘어 무한세계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을 통하여 가까이 있는 그분을 만나고 빛명상터에서 빛VIIT을 체험하는 놀라운 변화로 행복한 삶이 되리라 믿는다.
출처 : 甲辰年 그림찻방3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P. 22-25
추수의 계절에 온 편지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심술 난 가랑잎 하나가
바스락 바스락거리며
찬 겨울을 재촉합니다.
머리맡에 갖다 둔 여러 통의 편지들이
늦가을 익어가는 낙엽처럼
저마다 예쁜 모습이네요.
그중 먼저 보아달라고 재촉하는
큼직한 우표 붙은 한 통을 꺼내 읽습니다.
기러기 달빛 따라 흐르고, 추수의 계절에 온 편지
출처 : 빛VIIT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2021년 1월 18일 초판 1쇄 P. 78-79
첫댓글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의 생활과 겸손~*
빛VIIT명상 글 마음에 담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빛의 책을 읽으며 느끼고 담는 에너지들,
순수한 감성의 학회장님의 빛의 책들이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와 겸손이 행복의 문...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초통령 작가가 누군인지도 참 궁금합니다.
전자책이 편리할 수는 있지만 종이책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감성은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글귀로 우리들의 감성과 인성을 일깨우고 마음을 정화하는 순수생명에너지 빛이 함께하는 빛의 책..
빛의 책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빛명상과 함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의 12개의 뇌신경은 자연과 동화함을 ...자연이 빌려준 문장을 읽었다.
자연의 움직임, 소리, 생각을 받아 명상 시詩 형태로 책을 엮었다.
학회장님의 명상 詩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연 사랑과 감사의 생활이
빛어낸 우주의 힘. 감사의
마음으로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이번 노벨 문학상을 탄 한강(처음 시로 등단했다는) 작가 책들이 전세계에 품귀현상을 일으키고있다는 뉴스를 듣고
언젠가 학회장님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와 그 외 작품들도 노벨 문학상을 탄다면 ?
학회장님이 어릴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보고 "저게 쌀이라면...."하신 글이 생각났읍니다
학회장님의 글이 전세계에 품귀 현상을 일으키다면 ? 많은 사람들이 빛을 찿아 우주마음으로 향하는 그 날을 그려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추수의계절에 온 편지...귀한글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의 중턱에서 귀한 빛글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귀한 빛글 올려주시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