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선택과 사용의 논쟁은 하시라도 옳고 그름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 다양성의 인정의 문제임을 공감한다는 전제로 사견을 드려봅니다. 어떤 논쟁과 결정에도 '단정'은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장비 선택은 간단치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제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은 사실상 불가능 하며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여 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편이 오히려 마음 편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수의 경우 경제적 이유 등으로 그렇게 다양하게 구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 차선으로 우선 순위의 요소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고자 애쓰는 것이겠습니다.
장비 구입의 핵심 요소
장비 구입은 크게는 산행 컨셉, 가용 예산 두가지의 요소가 핵심이겠습니다. 두가지가 결정되면 이후 다양한 요소들이 부가로 고려되어야 할테구요.
다만, hermes님의 경우 글을 원문 그대로 읽자면 경제적 부분은 후순위로 두어도 되는 전제이며 사계절 야영산행을 포함하는 컨셉인 듯 한데 그런 경우라면 가장 중요한 요소 한가지를 배제하는 셈이니 선택이 간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댓글 중 윤사월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가용 예산의 30%를 텐트, 70%를 침낭에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일텐데 그 문제를 접고 쉽게 풀자면...
내가 추천하는 텐트 & 침낭
텐트는1인용시 힐레버그 솔로 2인용시 힐레버그 우나 침낭은 발란드레, WM 의 익스피디션급(우모함량 1300g 전후) 추천합니다.
텐트는 선호 컨셉이 동계 야영산행을 포함한다면 경제성 외에도 장비 선택시 경량성, 기능성 등등 십여가지 고려사항이 있을텐데 솔로는 1인용이라는 핸디캡을 제외하면 가장 이상적인 텐트라고 보여집니다. 1인용으로는 중량이 있으나 유격이 상당한 더블월 형태로 환기에 약간의 신경을 쓰면 비교적 결로에 대처가 쉽고 자립형이며 유사시 실내 취사가 가능한 최소한의 공간이 있는 등등 장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침낭은 고가품과 중저가품의 기능 대비 가격차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문제가 없다면 고가품 구입에도 상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스펙이 정확하다면 동계 야영산행의 경우 내한온도(가장 중요하겠지만)의 차이는 일부 무시하더라도 패킹과 중량의 문제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침낭에서 거의 1kg의 중량 차이가 날 수 있으며 더하여 부피 문제로 배낭 역시 더 큰 용량 (물론 중량도 더 나갈 가능성이 크겠지요)의 제품을 준비해야 할테니까요.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