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국 영어다] (63) I'm stuffed. 와 I'm starved.
우리말로는 배가 '부르다'와 배가 '고프다'는 완전히 발음이 다른데, 영어로는 I'm stuffed. (아임 스탑드)와 I'm starved. (아임 스타아브드)가 우리 외국 사람들 귀에는 거의 비슷하게 들려서 가끔 혼동을 일으킬 때가 있다. stuff (스탑)은 원래 '무엇에 무슨 물건을 억지로 집어 넣는다'는 뜻인데, 그와 같이 '사람이 자기 뱃속에 음식을 꾸역꾸역 많이 집어 넣는다' 즉, '배가 터지도록 먹느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예컨대, I was so hungry that I stuffed myself with two orders of New York steak. (아이 워4즈 쏘오 항그리 댓 아이 스탑드 마이셀프 위드 투 오더즈 옵 뉴우욕 스테이크)라고 말하면 "나는 너무 배가 고파서 뉴욕 스테이크 2인분들 먹어 치웠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수동형으로 I'm stuffed.라고 하면 "나는 배가 잔뜩 부르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I'm full. (아임 후울) 또는 I had my fill. (아이 해드 마이 휠)이라고 해도 "잔뜩 먹었다"는 즉 "배가 부르다"는 뜻이 된다.
Eat your fill. (이이 츄어휠) 또는 Have your fill. (해브 유어 휠)이라고 하면 "실컷 머어라"는 말이 된다. I'm starved. 는 I'm hungry. (아임 항그리)보다 훨신 더 배가 고픈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starve (스타아브)는 원래 '굶는다' 또는 '굶긴다'는 뜻이므로 I'm starving(아임 스타아빙) 또는 I'm starved.(아임 스타아브드)라고 하면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다"도 역시 "몹시 배가 고프다"는 말이 다.
배가 몹시 고픈 것을 미국 사람들은 I'm so hungry, I could eat a horse. (아임 쏘오 항그리, 아이 쿠드 이이더 호오스) 즉 "나는 너무 배가 고파 말이라도 한 마리 잡아멱겠다"는 식으로 표현할 때도 있다.
A : We have plenty of bulgogi. Eat your fill.
B : I will.
ㅡ Later ㅡ
A : Would you like more bulgogi?
B : No, thank you. I had my fill. I'm stuffed.
A : 불고기가 많이 있으니 실컷 먹어라.
B : 네, 그러겠습니다.
― 얼마 후 ―
A : 불고기 더 먹겠니?
B : 아니오. 잔뜩 먹었습니다. 배가 터질 지경입니다.
A : Are you hungry?
B : Am I hungry? I'm starved! In fact, I'm so hungry, I could eat a horse!
A : Really? I didn't know that you were that hungry. Did you skip your lunch or something?
B : I skipped not only lunch but also breakfast.
A : Did you? You must be ravenous then.
A : 너 배 고프니?
B : 배 고프냐고?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야! 사실 배가 너무 고파 말이라도 잡아멱고 싶을 정도야!
A : 그래? 네가 그렇게 배고픈 줄은 몰랐지. 점심을 거르기라도 했니?
B : 점심뿐만 아니라 아침도 걸렀어.
A : 그랬어? 그럼 정말 배가 고프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