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용기 내어 얘기를 꺼내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저는 이 글 때문에 있었던 일을
단 한 번도, 단 한 번도 인터뷰를 한 적이 없어요.
청산가리를 먹으래요.
청산가리를 먹겠다고 했대요.
그게 10년이에요.
그걸로 댓글을.........
악몽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8년 여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졸속협상과 광우병에 대한 우려는
국민들을 거리에 서게 했습니다.
밤도 대낮처럼 밝았던 그때,
김규리씨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이명박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자고 합니다.
하지만 1044자의 글 중에서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청산가리라는 단어 하나였습니다.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거예요.
그 누군가가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고요.
제 삶,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왜곡했어요.
계속 저를,
너 아직도 안 죽었니?응?
아직도 안 죽었어? 왜 안 죽었어?
죽어죽어죽어 하니까 시도를 했죠.
비유였습니다. 전체의 맥락 대신 단어를 문제삼고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을 올린 사람들 때문에
실제로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는 김규리씨.
그런데 최근 가해자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대통령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그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퇴출을 계획하고 실제로 행했던 이들은
국정원이었습니다.
근데 그게 국정원에서 했던 일 이라니
난 세금을 안 밀리려고 돈 없으면 은행에서 빚내서라도
세금 냈는데
지난주 문건이 나오고 몇 자가 안되는 거에요.
이걸로 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허탈하더라고요.
이게뭐라고..이게 뭔데...
그 다음 날인데 저는 그때 엄마 보러 갔어요.
우리 가족들 오랜만에 성묘 갔어요.
성묘 갔는데 오랜만에 엄마 보러 갔는데
사람들이 저를 막 욕하는거예요.
그런데 문건에 이름이 나왔잖아요.
공권력이 그렇게 해를 가했다는게 문건으로 나왔잖아요.
근데 왜 제가 욕을 먹어야 되죠?
https://instagram.com/kimqri?utm_medium=copy_link
김규리님 인스타그램
첫댓글 그러네요
나라나 회사나 윗사람에게 지 이익을위해 맹목적으로 충성하고자 하는 인간들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