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다녀오면서 대형 카스테라(11.000)하나를 사왔어요. 예찬 식 할 때 쓰면 딱 좋을 것 같네요. 카스텔라(castella)가 10년 전에 유행을 했다고 합니다 만 필자는 카스테라를 5살 때 먹었으니까 요놈도 생명력이 보통 질긴 녀석이 아닙니다.당시 주전부리였던 엿이나 눈깔 사탕 고무 과자를 재치고 혼자 살아 남은 이유가 뭘까요? 예외적으로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 같긴 합니다. 에예공! 최근에 본 책 중 가장 두꺼운 책(750p) '총균세'를 바쁜 너희들을 위해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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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역사 학자가 쓴 책이니 참고만 하시라. 총균세( Guns, Germs, and Steel)는 '환경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 같습니다. 왜 유럽에서는 탄산 수가 물보다 더 싼 가? 왜 유럽에는 오래된 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을까? 왜 유럽 사람들은 평균 키가 동양인보다 클 까? 등등 많은 것이 환경과 관련이 있었어요. 유럽 사람들이 키가 큰 이유는 식생활이 우유나 유제품 그리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 그리고 주식인 밀이 쌀보다 2배 가량 단백질 함량이 높다는 것, 유럽에는 땅이 석회 질이어서 물이 석회 질이고 돌이 풍부해서 돌로 만든 문화재가 많다는 겁니다. 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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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돌보다는 나무가 더 많아 나무를 이용한 문화재가 발달했기 때문에 더 오래가지 못한 다고 해요. 왜 세계의 역사 진행의 방향이 달랐는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뉴기니 친구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왜 유럽 문명은 아메리카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왜 그 반대 현상, 아메리카는 유럽을 지배하지 못하였는가?"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에서 답을 찾아갑니다. 대륙 별로 유라시아와 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와 뉴기니로 나누어 그 환경 차이를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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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에덴에서 카하마르카까지
1장 출발선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2장 역사의 자연 실험
3장 카하마르카에서의 충돌
2부 식량 생산의 기원과 확산
4장 농업의 힘
5장 역사에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6장 농경, 선택의 기로
7장 아몬드를 재배하는 법
8장 사과가 문제였을까, 인디언이 문제였을까?
9장 얼룩말과 불행한 결혼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 법칙
10장 드넓은 하늘과 기울어진 축
3부 식량에서 총, 균, 쇠로
11장 가축의 치명적 선물
12장 청사진과 차용한 문자
13장 필요의 어머니
14장 평등주의에서 도둑 정치로
4부 여섯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15장 얄리의 종족
16장 어떻게 중국은 중국이 되었을까?
17장 폴리네시아로 빠르게
18장 반구의 충돌
19장 어떻게 아프리카는 흑인의 땅이 되었을까?
20장 일본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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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 주장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대륙 별로 이동 축이 달라서(유라시아 동서 축,아메리카,아프리카 남북 축) 2.가축 화 가능한 동물의 종류, 작물 화 가능한 곡식의 종류와 그 수 3.분열된 유럽과 통일된 중국(환경의 영향) 전파 가능한 배경. 책 내용 대부분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증거 제시와 논거 입니다. 책 자체가 논문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이아몬드의 주장대로 라면 다만 문명의 발전 속도가 환경에 따라 달랐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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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곳에 살고 있던 인류는 그 자신의 방식으로 최선의 발전을 하고 있었어요. 처음부터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뛰어나서 유럽이 다른 대륙을 지배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조상들이 정착한 지리적 조건의 혜택을 누려 이렇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한편 총균세를 비판하는 쪽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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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세기에는 세계에서 이미 어느 정도 기술 격차가 해소되었고 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아시아 등의 국가들의 기술 격차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이 책의 대부분은 선사 시대부터 벌어진 격차에 대해서 만 이야기하지 15세기 이후로 왜 유럽이 다른 나라를 지배했는지 그 반대는 일어나지 않았는 지가 나오지 않아요.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당시 아메리카의 잉카,아즈텍이 상당히 발전수준이 떨어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2. 문명의 발전축도 기술이 어느정도 발달한 다음에는 그닥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았어요. 유라시아의 동서축도 지형이 험난해 전파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였고 아메리카의 남북축의 멕시코 사막이나 파나마 지역은 실제로 초원지대에 가까우며 그리 지나다니기 어렵지 않다고 한다.또한 동서축이 기후가 비슷하고 남북축은 다르므로 전파속도가 더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동서축으로도 다양한 환경이 펼쳐지므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데 동서보다는 남북이 기후가 더 차이가 큰 것은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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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 발달한 다음 축이 큰 장애가 되지않는다고 했지만 아메리카에서는 실제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아메리카의 남북문명이 교류가 활발했더라면 가축이나 문자를 비롯한 문명의 교류가 있어야하는데 역사적 증거로는 그리 크지 않아보입니다. 3.유럽은 지형이 복잡해 분열되있고 중국은 티베트 동쪽은 그리 대단한 지리적 장애물이 없습니다. 유럽보다 사실 중국이 지형이 더 복잡해요. 사막,정글,그리고 험준한 산들까지 중국대륙이 유럽보다 더 복잡하며 유럽이 산맥을 기준으로 국경선이 나누어져있지도 않은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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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그냥 끄덕거리고 넘어갔었는데 생각하니 중국이 많은 기간 통일을 하려고 시도했고 통일이 되어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중국이 통일되어있는 이유는 중국이 분열되어있을 경우 항상 전쟁에 시달렸기 때문에 사람들의 생활이 피폐해졌고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통일되있던 것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역사적으로 몸소 겪은 경험,문화가 달라서였을 겁니다. 지금도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분열'입니다. 서북공정,이 부분은 사실 환경으로 잘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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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대 중국 역사를 보면 현재 중국 영토로 통일 되어 있던 것은 청나라 이후입니다. 그 전에는 중국 영토가 지금보다 더 좁았어요. 그리고 중국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가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서북 공정,서남 공정,동북 공정을 진행해 이 역사를 자기네 역사로 편입 시키려고 하는 걸로 압니다. 유럽이 분열되어있어서 기술 발전에 저해하는 나라가 있더라도 다른 나라에서 기술 발전을 하면 우위를 점 하기 때문에 기술 경쟁이 계속 되었다고 했는데 중국도 그렇게 따지면 한,중,일을 비롯한 그 밖의 크고 작은 나라들이 많았는데 왜 총기의 발전이 없었는지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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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대한 내용은 설명하지 못하지만 '균'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어요. 유라시아에는 가축 화 할 수 있는 대형 동물이 많아서 가축이 많았고 그 가축들로 인해 생긴 전염병에 대한 내성이 유라시아 사람들에게는 있지 않았으나 그 밖의 지역 사람들에게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전염병은 신대륙의 사람들에게 크게 작용했을 겁니다. 실제로 아메리카의 문명이 몰락한 것은 대부분이 '총'이 아닌 전염병에의해서였다는 게 정설 입니다. 그리고 아메리카에는 말이 없었으므로 전쟁에서 이기기 힘들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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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에 가축 화 할 수 있는 '말'과 같은 동물이 없었던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이유가 아닐까. 그를 환경 결정론 자로 생각하는데 실제 그의 서문에서도 그렇고 그는 결정론 자는 아닙니다. 환경은 그저 여러 이유 중 하나 뿐이에요. 그 상황에 가장 적합한 이론을 사용하는 것이고 주로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초기 환경 조건이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설명하고 있지 모든 것을 환경 결정론으로 설명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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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대한 개발에 있어서 동양이 서양보다 늦은 이유는 빈약한 감이 있습니다. 중국은 통일 돼있었고 유럽은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수천 년 간 이어져 온 문화 차이나 총,균,쇠에 대한 비판도 읽어보면서 이 책에 대해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총,균,쇠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대부터 현재 문명이 형성되기의 큰 역사를 거시적으로 잘 보여준 책입니다. 결론적으로 그가 전 하려는 메세지는 "어느 민족도 뛰어난 민족은 없다. 다만 환경의 차이가 있었고, 인간은 거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적응했다.그리고 어찌 됐건 고립된 환경은 개방과 교류를 하는 환경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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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같은 인간이라도 문명의 발달 수준이 차이가 난 이유는 각 지역이 가진 지리적, 환경적인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리적, 기후 적인 차이 때문에 식량의 생산량에 차이가 생기면서 생존이나 종족 번식 등 각 지역의 전반적인 문명 발달의 수준이 벌어졌다고 해요. 그러므로 경제력이나 문명 발달 수준의 차이는 지리나 기후 등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지 인종 별 선천적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 이 책의 결론입니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강남으로 이사를 가라는 건가.
2025.1.7.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