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현지시각) 런던올림픽 테니스 대진표가 발표됐다.
먼저, 남자부 단식에서 톱시드를 받은 로저 페더러(스위스, 1위)는 알레한드로 팔라(콜롬비아, 51위)와 첫 경기를 갖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5승으로 페더러가 앞서 있으며 가장 최근 경기는 2010년 윔블던 1회전에서 페더러가 간신히 이긴 바 있다.
당시 페더러는 1,2세트를 내주고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4-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는 페더러는 "올림픽은 각 국가의 최고 선수들만 모이는 곳이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페더러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골든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에서는 4위, 복식에서는 금메달을 땄다.
팔라는 "우리는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나에게 이길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하지만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7차례나 우승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의 첫 상대는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65위)다.
상대전적은 2승으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다.
이변이 없는 한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3번시드 앤디 머레이(영국, 4위)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26위)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바브린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복식에서 페더러와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톱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1위)가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루마니아, 79위)와 1회전에서 만난다.
2번시드 아그니에쉬카 라다반스카(폴란드, 2위)는 율리아 괴르게스(독일, 24위), 3번시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3위)는 샤하르 피어(이스라엘, 49위)와 2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윌리엄스 자매는 처음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골든슬램에 도전하는 4번시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4위)는 전 세계랭킹 1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20위)와 맞붙고, 남녀 통틀어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69위)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10위)와 첫 경기를 갖는다.
런던올림픽 테니스는 윔블던이 열리는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최되며 64드로로 진행되는 남녀 단식은 각각 16명의 선수가 시드를 받았고 총 32팀이 참가하는 복식에서는 8팀이 시드를 받았다.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다시 부활한 혼합복식은 16드로 중 4팀이 시드를 받는다. 대진표는 현지시각으로 7월 3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남녀 단복식은 7월 28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각)부터, 혼합복식은 8월 1일에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