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독한여자가 되겠습니다.※[프롤로그]
긴 검은색 머리를 가진 그녀는 눈에 초점이 없었어.
그리곤 정확하고, 빠르게 하나하나 밟아주며 쓰려뜨렸지.
그눈빛은 정말 무서웠어. 그런데 왠지 슬퍼 보이는거 있지?
"크악- 넌 누구냐!?"
"......김수윤......로즈다."
"하아, 너가 그 로즈인가? 과연 대단하군.
......여자주제에 나를 이렇게 쓰러뜨리고 상처하나 입지않은걸 보니."
"킥. 웃기지마. 난 너가 생각하는 약하고 여린 여자가 아니거든."
그녀의 차가운 말투와 함께 그렇게 사라졌어. 슬픈 눈동자를 하면서 말이야.
2년전 회상.
"꺄르르>_< 하윤아! 헤헤. 언니 남자친구 생겼다!?"
너무 밝은 웃음을 지으며 사진한장을 보여주는 긴머리소녀.
긴머리소녀의 손에 쥐어져있는 사진을
가슴팍에 가져가며 너무나도 즐거워 하는 소녀.
쌍둥이라는걸 한번에 알수있듯이, 너무나도 닮아있는 두소녀.
"와! 정말!? 누구야, 누구ㅇ_ㅇ! 언니 마음을 빼앗아간 사람이!!"
긴머리소녀의 손에들린 사진을 빼앗듯 가져가 신기한듯 구경하는 단발머리소녀.
"와! 잘생겼다! 정말 언니가 좋아할만 한데^^?"
자기 일처럼 기뻐해주는 단발머리 소녀를 보며 너무나도 행복하다는 듯이 새하얗게 웃어주는 긴머리소녀.
새하얗다못해, 너무나도 창백한 긴머리소녀는 많이 아파보였고, 동생인듯 보이는 단발머리를 가진 소녀는
언니와 대조적이게 너무나도 건강하고 활발해 보였다.
그러나, 이렇게 행복해보이는 두 소녀 수윤과 하윤의 행복도 그리 오래가지않았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찍 집에와 수윤을 기다리고 있던 동생하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밤이 다되어가는데, 돌아오지 않는 아픈언니가 걱정이되는지
너무나도 초조해 보이는 하윤.
철커덕-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걱정되는 얼굴은 사라지고 다시 환한웃음을 짓는 하윤이.
"언니! 왜 이렇게 늦었어~!"
"하...하윤아......"
비에 온통 젖어 힘없이 풀썩 쓰러져 버리고 마는 언니.
하윤은 언니가 밤이 되도록 이렇게 온통 비에 젖어왔는지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너무나도 아파보이는 언니를 집과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야 했다.
'언니......조금만 참아......알았지?'
병원으로 옮겨진 언니는 중환자실에 들어가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았다.
"김수윤씨는 지금 심장병 말기단계에 있다고 보면됩니다. 그런데 이상황에
비를 이렇게나 많이 맞고 감기에 걸렸으니,
......시간이 지나봐야 되겠지만 회복은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하, 회복이 어렵다니요......! 그럼 언니가 살수없다는 소리인가요!?"
"회복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수술을 하기엔 견디기 힘든몸인거같습니다.
이건 해선 안될말일지 몰라도, 길어야 세달, 짧으면 이주일 일거같습니다."
"......안...안돼요! 의사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우리언니 평생 너무 힘들게 살아왔어요.
제발부탁이에요!! 살려주세요!! 돈은 어떻게 해서라도 마련해 드릴게요....흑.....흐윽...제발..."
"......."
의사는 짧은 침묵과 함께 사라져갔고, 그렇게 하윤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하, 하느님. 이건 아니잖아요. 우리둘 이때까지 힘들게 살았잖아요......
하느님. 우리 언니 데려가지마세요......흑......'
야속하게도 언니는 끝내 병이란 악마를 이기지 못하고 한달을 버티다가 하윤을 떠나갔다.
야속하게도...... 정말야속하게도 그렇게 떠나갔다.
언니의 장례식을 치루고, 한동안 슬픔에 잠겨있던 하윤은 마음을 가다듬고
끝끝내 가버린 언니의 유품을 너무나도 슬프게 살펴보았다.
언니가 한달동안 병원에 입원하며 썼던 분홍색 일기장을 펼쳤다.
수윤은 한장 한장넘기다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얼굴이 파랗게 질려, 그렇게 울부짖었다.
"악!! 절대 용서못해...! 흑......언니 내가 돌려줄게. 똑같이!
그사람 아프게 해줄게!! 복수해줄게.....흑....흐읍...흐윽..."
하윤은 손에들린 분홍색 일기장과 전에 봤던 언니의 남자친구사진,
그리고 '김기하사랑해' 라고 써져있는 종이를 들고 오열하며 울었다.
그렇게 언니를 떠나보내고, 하윤은 1년동안 태권도, 유도, 검도 뭐든지 빠지않고 미친듯이 배웠다.
그리고, 그녀에게 걸림돌이 되는것들은 하나하나 처리했다. 너무나도 독하게, 예전의 언니, 수윤의 모습을 하고말이다.
그러다가 유명한 '로즈'에 눈이 띄었고, 그녀는 검은머리를 가진 로즈가 되었다. 너무나 큰 아픔을 지닌 하윤이 로즈가 된것이다.
로즈는 여자만 활동할수있는 하나의 조직이었고, 발전하고 발전하여
나중에는 남자들과 겨뤄도 손색이없는 실력을가진 조직이 되었다.
하윤은 그렇게 쌍둥이언니의 이름 김수윤을 썼고, 긴생머리를 하고 싸웠다.
그러나 학교에서만은 달랐다. 짧은머리를 하고는 활발한모습을하고 김하윤이란 이름을 썼다.
그렇게 그녀가 떠나간지 2년후.
하윤은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로즈의 간판이되었고 로즈는 더욱 더 유명해졌다.
낮에는 평범한 학생으로, 밤에는 조직의 보스로서 성장하게되었다.
언니의 남자친구, 김기하가 세림고등학교에 다닌다는 사실을 우연찮게 알고,
하윤은 18살이 되던날 그렇게 세림고등학교에 전학을 왔다.
김기하는 세림에서 이름을 떨치는 싸움꾼이라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언니. 나 이제 복수할거야. 그렇다고 나 미워하는거 아니지?
하, 용서할수없어. 아니 용서못하겠어......'
하윤은 언니의 사랑하는 남자, 김기하의 이름을 되새겼다.
학교에선 하윤이란 이름으로, 그리고 로즈에선 수윤이란 이름으로
언니의 복수를 하기위해 세림고등학교에 발을 옮겼다.
첫댓글 재미있겠네요!^_^* 제소설도 구경하러와주세요ㅜㅜ
오옷!? 왠지 기대되요!! 전 강한여자가 좋더라구요*-_-*그럼 건필하시구요~ 제소설 읽어주셔서 흑~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