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439&fbclid=IwAR1BznuIVXaf72BXxz9wC8_zHXZW8a1uwVV1sPGjtLz-M2oU1RIMT6Sil1E
협회는 이날 준비한 이벤트가 있었다.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행사였다. 김영권의 A매치 100경기 출장 기념식
이었다. 8시 13분에 이 행사를 시작했다. 협회 관계자는 급한 마음에 김영권과 기념 촬영을 준비한 김영권 가
족, 붉은악마 회원에게 “빨리 빨리”를 외쳐야 했다. 김영권의 의미있는 A매치 100경기 출장 기념 행사는 이렇
게 번갯불에 콩 볶듯 진행됐다. 여기에서 행사는 끝이 아니었다. 8시 14분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등이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미 킥오프 예정 시간은 한참 지나 있었다.
8시 16분에 콜롬비아 국가 연주가 시작됐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엄숙하게 콜롬비아 국가가 연주되고 있는데 이날 콜롬비아 선수단과 함께 손을 잡고 입
장한 초등학생 한 명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 팔을 앞뒤 좌우로 흔드는 ‘백팩키드’를 신명나게 췄다. 이 초등
학생은 국가 제창에 열중하던 콜롬비아 선수에게로 방향을 바꿔 계속 춤을 췄다. 콜롬비아 선수단은 국가 제
창에만 집중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자 갑자기 이 초등학생은 양 팔을 머리 위로 올려 깍지를 낀 뒤 골반
을 흔드는 ‘틱톡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시간은 없는데 콜롬비아 국가에 맞춰 춤추는 초등학생까지 등장하자
협회 관계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콜롬비아 국가 연주가 끝난 뒤 대한민국 국가가 울려 퍼진 건 8분 17분이었다. S석에서 대형 태극기가 올라가
는 동안 협회 관계자는 춤을 추던 초등학생에게 달려가 “움직이지 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지시했다. 애국가 연
주가 끝난 뒤 8시 19분 양 팀 선수단이 기념 촬영을 했고 8시 21분이 돼 가까스로 전반전이 시작됐다. 21분 동
안 많은 일이 있었다. 콜롬비아는 지각을 하고서도 느릿느릿 경기를 준비했고 협회 관계자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콜롬비아 국가에 맞춰 춤을 추던 초등학생에게만 신났던 순간이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
첫댓글 영상 없나여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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