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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문학
🤗 여러 자료들을 찾아서 인류가 오래 전부터 그려왔던 이상향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거의 모두가 신화 내지는 꾸며낸 이야기들이지만 이러한 기발한 생각들이 오늘날의 풍요로운 세상을 있게 한 중요한 요인들 중 하나가 되었겠지요.
《36개의 Utopia와 4개의 Dystopia》
신에 의해 주어지는 지상낙원(Paradise: daydream)
vs.
인간이 꿈꾸는 황금 시대(Golden Age: ideal)
1. 에덴동산(The Garden of Eden)
온갖 종류의 과일과 곡식이 풍성하고, 온화한 기후에 맑은 물이 흐르고 새들이 지저귀고 다양한 동물들이 뛰노는 곳으로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태고의 지상낙원.
2. 무(Mu)대륙과 레무리아(Lemuria)문명
대서양에 아틀란티스의 전설이 있는 것처럼 영국의 동물학자인 필립 스클레이터가 1874년에 주장한 태평양 상의 전설로 내려오는 잃어버린 대륙으로, 열대의 동식물이 번성한 녹색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나라이며 광대한 평원을 큰 하천이 가로지르고 돌로 포장된 도로는 사방팔방으로 뻗어 있으며, 5만 년 전에 흰 피부를 가진 6,400만 명이 살고 있었는데, 초고도문명을 가졌었기 때문에 현대문명은 모두 무 제국의 레무리아 문명을 계승한 것인데, 1만 2천년 전에 큰 자연재해로 인해 바다 밑으로 수몰된 낙원.
3. 아틀란티스(Atlantis)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진 도시 계획, 풍부한 자원과 군사조직을 갖춘 1만 2천여년 전의 초고대문명으로 9천년 전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대지진과 대홍수로 인해 전설만을 남기고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린 대서양 상의 섬으로 고대 그리스 최대의 철학자인 플라톤이 저술한 '티마에우스'와 대화편 중의 ‘크리티아스’에서 소개된 지상낙원.
4. 삼황오제(三皇五帝)의 나라
삼황오제(三皇五帝)는 중국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제왕들로 세 명의 황(皇)과 다섯 명의 제(帝)를 말하는데, 3황은 일반적으로 복희씨(伏羲氏)·신농씨(神農氏)·여와씨(女媧氏)이고 천황(天皇)·지황(地皇)·인황(人皇 또는 泰皇)으로 기록하기도 하는데 복희씨는 사람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주었고, 신농씨는 농사법을 전해주었으며 여와씨는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제(五帝)는 세 황제의 뒤를 이은 다섯 임금을 뜻하며, 소호(少昊), 전욱, 고신(高辛), 당요(唐堯), 우순(虞舜)의 다섯 임금으로 통치를 잘하여 백성들이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한 나라.
5. 곤륜산(崑崙山)
중국의 신화에 나오는 중국 북서쪽 끝에 있는 신선들이 사는 땅으로 인간은 들어갈 수 없는 성스러운 곳이지만 수행을 쌓아 신선의 경지에 달하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닌데, 회남자(淮南子)에 의하면 이 산을 올라가는 자는 그 높이에 따라 불사(不死)→영(靈)→신(神)이 될 수가 있다고 했으며, 또한 이 산의 모양은 위쪽이 넓고 아래쪽이 좁은 역삼각형이고 정상에는 신기한 식물들이 자라나며, 만약 올라가게 되면 정상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전설의 산.
6. 봉래(蓬萊)
전설에서 나타나는 고대 중국의 가상적 영산(靈山)인 삼신산(三神山)이 봉래산, 방장산(方丈山), 영주산인데, 그 중 하나로 진시황과 한무제가 불로불사약을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수천 명을 보냈다고 알려지는데 중국 동쪽 바다의 가운데에 있으며,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는 불로불사의 땅.
7. 보타락(補陀落/普陀落)
관음보살이 산다는 전설의 산으로, 인도의 남쪽 해안에 위치해 있고 꽃과 과일을 비롯해서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향기를 낸다는 팔각형 모양의 섬.
8. 용궁(龍宮)
용신(龍神)이 사는 곳으로 대개 강, 바다, 나무 속, 우물 속, 설산(雪山)의 기슭 등이 그 대상이 되는데, 청결한 땅, 녹음이 우거진 숲속, 아름다운 꽃과 맛있는 과일, 아름다운 새소리, 노래와 춤, 금 ·은 등의 값진 보석으로 만들어진 궁전, 미녀와 쾌락과 장수(長壽), 여의주와 진미(珍味) 등으로 그 아름다움이 묘사되는 낙원.
9. 피라미드(Pyramid)
BC 3천년 경부터 건설된 피라미드는 영원한 낙원으로 향하는 거대한 장치로서 중요한 목적이 파라오가 승천하기 위한 설비이자, 그의 영생을 위한 시설이었고, 10만여 명의 노동자가 20여 년이라는 세월에 걸쳐서 기울인 노력은 파라오를 위해서만 집중되었고, 매우 개인적인 낙원을 만들기 위해 쓰였던 것으로 거대한 묘역도시이자 고대 중국의 진시황릉처럼 세상에서 가장 입주자가 적은 1인을 위한 낙원.
10. 딜문(Dilmun)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태초의 낙원으로 순수하고 거룩한 땅을 뜻하는데, 페르시아 만 지역에 BC 3000년경부터 BC 600년경에 존재했던 문명으로, 원래는 물이 없던 땅이었으나 물의 여신인 엔키에 의해 깨끗한 물이 흘러넘치게 되었고 길가메시 서사시에서의 진주의 섬
11. 엘리시온(Elysion, Elysium)
고대 그리스인이 창조한 낙원으로 땅끝에서 서쪽으로 계속 나아가면 엘리시온(행복한 자의 섬)에 도착한다고 믿었는데, 기후는 온난하고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 차 있으며 신들에게 축복받은 영웅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극락의 땅으로 노동도 눈물도 없는 곳(Paradeisos, 주위에 울타리를 둘러친 뜰로 페르시아 귀족의 정원)이며, 후세에는 바른 행동을 한 인간이 사후에 들어가 사는 저승세계로 여겨졌고, BC 8세기 경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BC 800∼750)의 ‘오디세이아’에서 소개된 낙원.
12. 헤스페리데스의 정원(The Garden of the Hesperides)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낙원으로 별명은 ‘경이의 뜰’인데 헤스페리데스는 석양의 황금빛 요정으로 아틀란티데스라고도 불리우며, 세상의 바다인 오케아누스(Oceanus) 둥근 끝 가장자리에 위치한 북아프리카 아틀라스 산맥 근처인 세상 서쪽 끝에 있는 축복받은 정원으로 오렌지로 추측되는 달콤함과 신맛이 어우러진 맛있는 과일이 풍성하게 열리는 낙원.
13. 시바 여왕의 나라(Sheba Kingdom)
구약성서의 ‘열왕기상(9:26~28)’에 나오는 넘쳐 흐르는 부와 미녀들, 마술의 향연이 펼쳐지는 고대 낭만의 땅으로 솔로몬과 시바의 사이에서 메넬리크(Menelik) 1세가 태어나서 BC 720년에 에티오피아 왕조 건국.
14. 바빌론(Babylon)
BC 550년 경 네부카드네자르 2세 재위 시에 건설된 아름다운 도시건축물들과 함께 장대하고 화려한 바벨탑, 공중 정원 등으로 ‘지상낙원’이라는 찬탄과 함께 몇 가지 믿을 수 없는 전설을 남겼지만 모래 속에 파묻혀서 흙으로 돌아가 버린 영광과 굴욕의 양 극단을 맛본 고대 도시.
15. 공화국(The Republic)
Platon(BC 429∼347)이 추구한 이상 국가로 철인의 도덕적인 통치를 통해 정의(正義)의 덕(지혜, 절제, 용기, 정의의 四主德 중에서 으뜸이 되는 덕)이 실현되고 재산을 공유하는 완전 사회로 국가 구성원 모두가 정욕을 절제하고 이성을 발전시켜 이데아를 찾고 진리를 인식하여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선의 가치를 구현한 윤리적 이상향으로서의 국가.
16. 포르투나타 인술라(Fortunara Insula)
고대 로마의 전설로서 전해지는 곳으로 인간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행복의 섬. A pleasant place where people need only think about enjoying themselves, not about work or achieving anything)
17. 소국과민(小國寡民)
고대 중국 초나라(BC 1030∼BC 223)의 노자(老子)는 BC 4세기 이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도덕경’에서 국토가 작고 백성의 수가 적은 원시적인 촌락 공동체를 이상 사회로 주장했는데, 그가 꿈꾸었던 이상 국가인 재물보다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툼이나 침략과 정복을 반대하며, 욕망을 절제하고 소박하고 전원적인 자족생활이 영위되는 땅.
18. 월화가(月華街)
중국의 4대 도교 성지 중 하나인 제운산 입구에 놓인 등봉교(登封橋)는 신선의 땅인 제운산으로 이어지는 다리이며 제운산에는 이러한 신선 사상을 만들어 낸 빼어난 절벽이 무려 72개가 있는데, 그 깎아지른 절벽의 틈을 자연스레 채워주는 자소궁(紫霄宫)과 옥허궁(玉虛宮)이 있고, 하늘에 이르는 3개의 문인 일천문, 이천문, 삼천문을 지나면 이르게 되는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도교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교 마을.
19.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
장자(莊子)의 소요유(逍遙遊)·응제왕(應帝王)·지북유(知北遊) 등 여러 곳에 나오는 말로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는 곳이란 의미인데, 이른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도가 행해질 때 도래하는, 생사가 없고 시비가 없으며 지식도, 마음도, 하는 것도 없는 참으로 행복한 곳 또는 마음의 상태.
20. 아르카디아(Arcadia)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 중앙에 위치한 산악지대로 알려져 있고,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Vergilius, BC 70 ~ BC 19)의 시에 인용된 대자연의 풍요로움이 가득하고 순박한 인정을 가진 사람들의 목가적 이상향.
21. 영원한 젊음의 나라(Thiema na oge)
3세기 무렵에 존재했다고 켈트족의 전설로 내려오는 낙원인 에린(Erin) 섬(현재의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빛이 넘쳐흐르고 나무 열매는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풍성하게 달려 있고 갖가지 아름다운 꽃과 풀들이 만발해 있으며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늘 상쾌한 바람이 불며 사람들은 늙지 않는 불로의 나라로 핀왕의 아들 오신이 경험한 낙원.
22. 아발론(Avalon)섬
6~12세기 영국 아더왕의 전설로서 전해지는 용사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영원한 휴식의 땅으로 따뜻한 기후의 요정의 섬이자 호수에 둘러싸여 있고 험난한 바위가 주변을 가로막아 외부의 침입을 막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며 과일나무들이 있는 푸른 잔디밭과 목초지가 있고 울창한 산림과 온화한 기후를 가진 기독교적 낙원이자 저승세계.
23. 무릉도원(武陵桃源, 桃源境)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인 도연명(365~427)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별천지로 길을 잃고 헤매던 한 어부가 발견한 동굴을 통해 들어간 세상으로 풍요로운 논밭과 연못, 복숭아나무, 뽕나무, 대나무 숲이 이어져 있고 사람들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는 별천지. 귀거래사(歸去來辭)
24. 청학동(靑鶴洞)
옛날에 청학이 살아서 이름 지어졌다고 하는 지리산 청학동에는 들어가는 길이 겨우 한 사람이 통할 정도이고 구부리고 기어 몇 리를 가면 넓게 트인 곳이 있고, 곡식을 심을 수 있는 비옥한 들이 펼쳐져 있다고 했는데 그곳에는 청학(靑鶴)이 살고 있으며 옛날에 전쟁을 피해 속세를 떠난 사람들이 살던 집터도 남아 있는데, 가는 곳마다 모두 신선이 사는 선경이고, 산봉우리와 흐르는 물, 대나무 울타리를 한 초가집들이 별천지를 이룬 무릉도원과 비슷한 느낌의 땅.
25. 천년왕국(millennium)
성경의 “그리스도와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할 것”이라고 하는 표현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6세기부터 15세기까지 2천년 간 지속된 중세 암흑시대에 성경의 요한계시록에서 유래한 예수가 재림한 후에 의로운 사람들이 거주하는 이상세계인데, 가톨릭이 절대적인 권위를 갖고 사상과 생활을 구원(救援)이라는 이름 밑에 속박했던 시대이므로, 중세 사람들은 마음 속 깊이 가장 완전한 유토피아를 동경했고, 또 그 실현을 확신하고 있었으며 구세주에의 진실하고 경건한 신앙과 반드시 도래할 천국에 대한 확고한 희망 속에서의 참된 유토피아적 이상향.
26. 프레스터 요한의 왕국
중세시대에 존재했던 환상 속의 기독교왕국으로 동쪽으로는 인도 땅 끝에서부터 서쪽으로는 바빌론의 사막을 넘어서 바벨탑에 이를 정도로 광대하였고 영토 안에 청춘의 샘과 금은 보석이 흐르는 강이 있었던 동방의 낙원.
27. 샴발라 왕국
7세기 무렵의 티베트 불교 문헌에 기록되어 있는 이상향으로 순화된 정신이 모여 있는 현인들이 다스리는 땅으로 James Hilton(1900~1954)의 소설 ‘Lost Horizon(잃어버린 지평선, 1933)’에 등장하는 가공의 이상향, Shanggri-la(지상낙원)인데 티베트 오지 쿤룬 산맥의 ‘푸른 달빛의 계곡’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티베트 불교 성지이자 신비롭고 평화로운 계곡으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외부로부터 단절된 히말라야의 유토피아.
28. 암살자의 계곡(The Valley of Assassins)
11세기에 이슬람 광신자들이 만든 산속의 낙원으로 공포와 쾌락으로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땅인데,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나오는 샘과 녹음이 우거진 숲이 있으며 맛있는 음식이나 술, 마실 것 등이 풍성하고 아름다운 처녀들이 시중을 들기 때문에 이 낙원에 사는 사람들은 배고픔도 번잡한 고민도 없이 몸과 마음이 항상 충만하여 유유자적한 세월을 보낼 수 있는 신과 함께 사는 땅.
29. 청산(靑山)
청산별곡(靑山別曲)은 918년부터 1392년까지 474년간 왕씨가 34대에 걸쳐 집권했던 왕조인 고려의 가요인데 청산에 들어가 머루나 다래를 따먹고 살아야 하는 민중의 괴로운 삶, 특히 유랑민의 처지를 나타낸 민요, 민란에 참여한 백성집단의 노래, 슬픔을 잊기 위해서 청산으로 도피하고 싶어하는 실연한 사람의 노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하여 청산을 찾고 기적과 위안을 구하면서도 삶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지식인의 술노래, 닫혀진 세계 속에서 살고 있는 여인의 한과 고독을 담은 노래 등으로 해석되는데, 청산은 이로부터 유래된 땅.
30. 유토피아(Utopia)
Thomas More의 저서인 유토피아(1516)에서 묘사되는 상상 속 섬의 이름으로 ‘아무 데도 없는 자’라는 이름의 왕이 다스리는 ‘아무 데도 없는 곳’(no place, but good place)으로 군주와 노예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즐거움을 다 같이 나누어 갖고 누리는 만인 공영의 평등사회.
31. 엘도라도(El Dorado)
16세기에 유럽인의 침략으로 인해 남미 원주민의 피로 물든 전설의 황금향으로 원래 ‘금가루를 칠한 인간’을 뜻하는 스페인어에서 나왔지만, 나중의 의미는 ‘황금이 있는 곳’, ‘황금의 나라’
32. 산타페(Santa Fé)
16세기의 신대륙은 황금에 미친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파괴되었지만 스페인 수도사 비스코 데 키로가(?~1565)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나오는 이상 사회를 그대로 멕시코에서 실현하려고 시도했고, 그 결과로 인디오의 전통 문화를 존중하고 박애적이고 종교적인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조직화된 이상적인 마을.
33. 코케인(Cockaigne)
혹독한 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렸던 중세 이후 사람들이 꿈꾼 낙원으로 맛있는 요리들이 마치 꽃이 피는 것처럼 자연히 생기는 땅으로, 숲속에는 과자나 초콜릿이 불쑥불쑥 자라나고 하늘에는 비둘기구이가 날아다니며 잘 구워진 돼지가 엉덩이를 포크에 찔린 채 뛰어다니고 샘에서 솟아나는 물은 포도주이고 빗물 대신에 케이크가 떨어지며 민가는 보리 설탕, 왕궁은 얼음 설탕, 거리에는 과자들이 깔려 있으며, 이 나라 사람들은 영생을 약속받았는데 그 이유는 전쟁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50세가 되면 다시 10세의 아이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당시 신부의 설교도 허무하게 들리고 늘 죽어라 일만 해야 하는 세월, 배를 곯은 자식이 울부짖고 있는 한편에서는 귀족이나 부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포식하는 세상에서 희망을 잃은 민초들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상상한 것이 성과 노동에서 해방되고 환희와 열락의 낙원 ‘코케인’이었는데 프랑스에서의 명칭은 ‘포식의 나라(Pays de cocagne)’.
34. 태양의 도시(The City of the Sun)
토마스 캄파넬라(Tommaso Campanella, 1568~1639)의 소설로서, 태양의 나라는 타브로바나(실론섬)에 있는 평원 한가운데의 높은 언덕에 있고 호오(최고 지배자)라고 불리는 제사(祭司)의 지배하에 있는 작은 신정정치국가로서 주요한 지도자는 모두가 제사인데, 공산제(共産制)를 시행해서 생산수단의 사유는 금지되고 노동은 전체 시민의 의무로 되어 있으며 아이들의 교육도 국가 기획으로 행해지고 부녀의 공유제(共有制)도 인정되지만 국가가 정한 자손증식법 규정에 의하고 노동시간은 4시간이며, 여가는 독서와 연구에 충당되고, 국민개병(國民皆兵)제가 실시되며, 관리의 선발은 시민들의 합의로 결정하는데 국가문제에 대해서도 20세 이상의 남녀가 모여 국가의 결함과 관리의 집무 상황에 대한 비판과 토의를 행하는 나라.
35. 율도국(栗島國)
허균(1569~1618)이 조선 중기에 지은 ‘홍길동전’에 묘사한 적서(嫡庶) 차별이나 탐관오리의 횡포가 없는 이상 사회로 바다 건너 대양의 한 섬으로 표현된 율도국은 현실이 아닌, 수평선 너머의 외딴 신비의 섬이며 홍길동의 이상이 뿌리 내릴 수 있는 세계였는데, 근래에는 율도국이 ‘유구국’, 곧 오키나와의 남쪽 섬인 ‘궁미도’ 라는 설도 있으며, 궁미도에는 몇 천 호의 주민이 살았고 조선에서 온 사람이 정벌했다는 전설로 전해지는 왕국.
36. 뉴 아틀란티스(New Atlantis)
1627년에 출판된 영국의 철학자 Francis Bacon의 저서에 나오는 태평양 상의 가공의 섬 ‘Bensalem’으로 새로운 철학원리가 정치적 기구와 국가의 지도 아래 수행되는 이상국가인데, 사유재산이 존속하고 화폐·금·은·보석도 존중되고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그리스도교를 믿는 가부장제적 일부일처제의 가족제도를 기초로 하는 군주국이며, 주권자가 설치한 교육기관에서 자연과학 연구가 행해지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 생산력의 증대가 중시된 과학기술의 유토피아.
37.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1932년에 발표된 올더스 헉슬리의 미래소설에 등장하는 과학기술의 지나친 남용으로 인해 인간성이 파괴되는 끔찍스러운 세계로, 그곳은 결코 멋진 세계도 아니고 용기 있는 세계도 아닌데, 한 난자에서 180가지의 인간을 생산해내는 공장과 그 아이들을 타율과 강제에 의해 주어진 조건 속에서 교육, 훈련시키는 인간이 기계화된 전체주의적 계급사회.
38. 동물농장(Animal Farm)
스탈린주의를 최초로 비판하며 1945년에 출간된 George Orwell(1903∼1950)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는데,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던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은 우두머리 돼지의 지도 아래 혁명을 일으켜, 인간들을 내쫓고 착취가 없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 즉 동물농장을 건설하는데, 어느새 돼지만이 특권을 누리게 되고, 특히 수뇌들 사이의 권력투쟁으로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추방하고 난 다음부터 나폴레옹의 독재체제가 더욱 강화되어 혁명 전보다 더 심한 착취를 당하게 되며 동물들의 의식까지도 지배하게 되고 최초 혁명의 대상이었던 인간들과의 거래도 부활하는 전체주의적 공포사회.
39. 오세아니아(Oceania)
‘1984년’은 1949년에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자미아틴의 ‘우리’와 함께 George Orwell이 쓴 20세기 디스토피아 문학의 걸작으로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미래 사회에 대한 암울한 상상, 즉 모든 것이 Big Brother인 당에 의해 통제되는 초거대국,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 상식과 역사까지 당에 의해 조작되고 감시당하는 독재국가.
40. 인민의 낙원(People’s Kingdom)
굶주림과 24시간 감시, 감금과 고문, 정치범수용소와 처형, 공포정치와 탈북, 다시 목숨을 건 탈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땅으로 돼지 3대가 인민을 억압하고 고혈을 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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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유토피아 문학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