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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동 의원 "쓰다 남은 공약" 발언에, 민주당 "도대체 지역구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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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공약 육사 안동 이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공약한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을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형동 의원(좌)이 폄훼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 김위한 위원장(중간)과 8개 단체 시민연대 정용채 공동대표(우측)가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 권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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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경북 안동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을 공약으로 발표한 것으로 두고 지역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에 이어 민주당과 시민단체가 연달아 성명서를 발표하며 서로 맞부딪치고 있다.
4일 오전 11시 안동시청 전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
아래 지역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김형동 의원 사무실 앞에서 8개 단체의 시민연대 공동으로 '김형동 의원의 대선후보 공약 비방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형동 의원, "이재명 후보는 안동시민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하려는 것인가!"
지난 3일 김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디 감히 다른 데서 쓰다남은 공약을 선물이랍시고 안동에다 던지는가?"라며 "정월 초하루 아침부터 안동시민에게 허언을 던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육사 이전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 육사를 경기도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했고, 또 민주당에서 충남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 번째 안동에 써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동시민에 대한 희망고문이라면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대한 무겁고 깊은 책임을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라며 앞선 경기도와 충남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님을 먼저 확실히 얘기 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 "김형동 의원은 도대체 지역구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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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 ▲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성명서 발표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 권기상 기자) ⓒ 권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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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지역위는 육사의 안동 이전 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일단 환영하는 것이 지방소멸에 허덕이는 경북 북부권 지역민들에 대한 도리이며 지역발전 공약에 함께 논의하려는 대승적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편협한 지역주의와 흑색선전으로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허언으로 단정 짓고, 능멸이라는 매우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단어 사용을 해가며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급급한 태도는 비방을 넘어선 언어 폭력에 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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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 기자회견 ▲ 더불어민주당 안동·예천 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지역구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 권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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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낙후된 경북 북부권에 육사를 이전하는 것이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가장 합당한 공약"이라며 "허술한 논리로 국가균형발전을 무시하는 발언과 자가당착의 언사부터 깊이 반성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정쟁에만 매몰되어 지역발전은 뒤로 한 채, 될 일도 안되도록 하는 태도와 저급한 단어로 안동·예천 시·군민들의 소망을 기만한 것에 대해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요구했다.
8개 시민연대 "김형동 의원은 안동·예천 지역민이 개·돼지로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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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단체의 시민연대 ▲ 안동의 김형동 국회의원 사무실 맞은 편에서 8개 단체로 이뤄진 시민연대 공동으로 '김형동 의원의 대선후보 공약 비방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 권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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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연대는 집회에서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김형동 의원은 이를 허언, 쓰다남은 공약, 능멸이란 강한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다"며 "망언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느끼며 진심어린 사죄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현역 시절 공약이행률 96%의 우수한 정치가"라며 "경기도지사 시절엔 경기도지사로서 최선의 대안을 제시한 것이고, 현재는 국가 전체의 균형발전을 살핀 대통령의 눈으로 육사의 안동 이전을 발표한 것"이라며 "지역발전의 균형을 맞추려는 이 후보의 공약을 단순히 허언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민생을 무시한 정치적 이익을 둔 발언"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와 함께 "스스로 할 일도 팽개치고, 지역민들의 실낱 같은 소망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업을 매몰차게 외면하고 오로지 상대 후보만 공격하는 태도에 대해 안동시민은 분노한다"며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죄를 요구했다.
행사에서 한 시민은 연대 발언에서 "40년째 방치된 45만 평의 큰 땅에 안동 역사적으로 맞는 육군사사관학교를 가져 온다는 대통령 공약에 일개 국회의원이, 감히, 능멸이라는 용어를 써 가면서 펌훼하고 왜곡한다는 것은 우리 안동시민을 폄하하고 격하시키는 아주 못된 국회의원"이라며 "우리는 안동의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을 원하지 여의도에서 대통령선거에 줄서는 의원을 원하지 않는다"고 격하게 쏘아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