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생가에서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내가 처음 찾아간 것은
당선되고 취임식도 하기 전 새해 첫 토요일 나는 혼자서
진영역에 내리니 당선축하 펼침막이 시내곳곳에
만국기처럼 펄럭거리고 있었고 첫 방문지라 길을 몰라
택시를 타고 가는데, 택시기사도 노무현 찍어주지 않았다는
바보 같은 소리를 들었다. 이런 바보들이 전국적으로 많다
봉하마을엔 펼침막 한 개 초라하게 실감이 안 났다
생가의 방명록을 펼쳐보니 썰렁했다
나도 주소 성명을 적어 놓고 사진사가 기념이라며
사진 한 장 찍고 가라고 해서 찍었다
그리고 노건평 형님 댁을 물어 찾아 갔다
얘기를 나누다가 마을회관으로 가서 국밥을 함께 먹었다
언제나 이렇게 한적했으면 좋을 듯싶다
다시 갈 곳이 없어 노대통령이 연인과 걷던 둑길을
회상하며 걷다가 봉화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호미를 든 통일여래상이 김해평야를 한 눈에
내려다 보였다, 과연 대통령이 탄생할 기운이 감도는 구나
여기 탑에는 숱한 사람의 이름 속에 노건평, 노무현도 있다
두 번째는 퇴임 후는 단체로 10여 명이 방문
저택 밖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 노대통령은 이웃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반겨주었고, 잠시 차밭 근처 잔디밭에서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게 했고 막걸리도 주거니 받거니 했다
세 번째는 서거하고 100제 때였다
네 번째는 2009년 10월31일 토요일, 가을걷이 행사였다
이제 생가는 들어 갈 수 없는 금지구역, 경비들이 살벌하게
무전기 들고 교신하며 지키고, 사방에 감시카메라가
나의 자유방문을 체크당하고 있는지도 몰라
오늘의 노무현 생가는 적들의 수중에 갇혀있는 감옥 같다
첫댓글 노무현 대통령 정말훌륭한 대통령이 맞습니다 우린 두번다시 이런 좋은 대통령을 못만날것같은 예감이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