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7/13(아침에 비가 뿌리더니 지금은 해가 쨍쨍...)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우리 반에 용돈을 잘 쓰는 부잣집 아들 같은 놈이 있었다. 그의 부친은 대전 역 맞은 편의 중앙시장 통 입구 근처에서 시계 수리점을 하셨다. 그 친구 - 민씨임 - 와 같이 그 시계포에도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의 부친이 한쪽 눈에 툭 튀어나온 돋보기를 끼고 시계를 요리조리 보며 핀셋과 작은 드라이버를 들고 시계를 고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나는 지금도 손목시계를 찬다. 아나로그에 오토매틱이면 나의 취향이다. 초침이 쉬임 없이 가야 시계이다.
뻔질나게 친한 척하며 내 성적표를 빌려 달래서 자기 이름으로 위장하여 부모님께 보여주고는 용돈을 뜸북 씩 받아냈던 그 사기꾼 같은 놈은 어디 갔을까?
그 당시에 그 사실을 알았었다면 나도 일정 지분을 챙겨 점심을 굶는 일은 없었을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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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보 놀이 원문보기 글쓴이: 늘보
첫댓글 공감 가는글 잘 읽었습니다~^^
늘보님~ 시간이 정확히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시계하면 아날로그 오토매틱이죠~ *^^*
ㅎㅎ... 나이 먹는다는 반증인가요?
마음은 오토매틱인데 주머니 사정은 전자시계네요. 에휴...
ㅎㅎ.. 요즘은 오토매틱이 무척 비싸지요?
전 핸드폰시계쓰는데요ㅎㅎㅎ
요즘은 손목시계를 안차고 나오면 뭔가하나 빠진느낌이고 허전 하지요.
저같은경우는 장비에 공작물물려 돌려놓고 자동이송보내다보면 스톱할시간 계산잘못하면 점심을 건너뛸경우가 생기므로 늘시계를차고 계산을 합니다 ㅎㅎ.
하하... 그런 사연이 있는 분도 있군요..
한그릇 하시고 올여름도 무탈하시길^.^
하이고.. 같이 드시지요..
지금도 옛추억을 기억하시고 소중한 물건을 간직하시는 늘보님
요즘 젊은사람들 툭하면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하고 아파트 한컨에는 멀정한 제품 버리는것이 일상인 요즘
70년대만해도 손목시계를 갖는것이 소원이던시절......
대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아직 장비는없지만 매일 글만 눈팅하고 있어요.내년지나서 한놈장만해서 노년을 보람있게 보내려 준비중인 초보입니다.
아무튼 여기카페모든 회원님들 건강과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
누구나 귀한 추억들이 있고 그런 추억을 얘기하면서 행복해 하지요..
자동으로 밥주는 시계네요 달리기하면 시계가 좀더 빨리가고 걸어다니면 늦게가고 이랬던 기억이 ...
저랑 비슷한 취향이 계시네요. 80년대에 아버지가 오지에서 해외 근무를 하시다 큰맘먹고 시계 두쌍을 사오셧답니다. 결혼시기에 가난해서 예물시계를 못햇다면서. 제가 중학교 다닐때 아버지 몰래 차고 나가서 친구들 한테 자랑하던 기억이 나네요. 유물이 되엇고 다른 블링블링한 시계가 잇어도 이젠 저와 제 와이프가 고이 차고 다닙니다. 이젠 빈티지 모델이됫지만 40년동안 한번도 뚜껑을 열지않앗네요. 아직도 정확합니다.
귀한 유품... 좋은 추억입니다..
40년 동안 케이스 백을 열지 않았다는 것은 시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일 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시일에 전체 무브먼트 오버홀 하시기를 권고 드립니다.
@레 이 맞아요
저도 다이버시계 구입할까 망설이다 오토매틱이 좋지않나 생각했었거든요
관리없이 평생 찰줄 알았더만 4~5년 주기로 분해 소제 기름칠 해야 된다고 ㅡ ㅡ
그렇지 않으면 기름이 말라 찌꺼기 생기고 윤활도 않되고 시간도 오차가 심하고 고장...
어차피 오토는 쿼츠에 비해 오차가 심합니다
결론은 포기 ^^
그 당시 정품도 아닌 케스가리 많이차고 다녔지요!
ㅎㅎㅎ....
지금은 사라졌는지..아직 있는지 모르지만..앤틱스런 이런 시계를 보면..참..멋지다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