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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콜릭스(Bikeholics) 361차 도촌-장항-대화-풍동천 라이딩<181104>
<도촌천 행신천 대장천 합수 한강유입갑문지점 다리 >
출발: 2018.10.28.(일) 09시30분 3호선 백석역
참가: 쉐도우수 스머프차 바이크손 스카이천
코스:
백석역(고양종합터미널)-도촌천-장항천-한류천-킨텍스수변공원-대화천-대화교-일산지하차도4-경의선변공원/그린웨이-일산역-풍산역-풍동 애니골 음식문화거리-풍동천-곡산역-도촌천-곡산교-대곡역-대장천-원당역: 40.5km
코스요도:
ㅊ
<청색으로추가된 대곡역~원당역 구간 요도>
이야기: 스머프차
10월 달 달력을 떼어내다 말고 세월이 참 덧없고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 며칠 남지 않았다. 여름내 푸름 자랑하던 나뭇잎도 어느새 하나 둘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더니 이제는 조락(凋落)의 계절로 접어들었다. 이번 라이딩은 쉐도우(명수)가 위성지도를 통하여 새롭게 찾아낸 일산 신도시의 하천 길을 따라 실시하는 코스로 지난 일요일에 기상악화로 순연된 코스이기도 하다. 여행의 피로가 누적된 콘닥부부를 제외한 4명이 백석역에 모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푸르고 청명한 가을 날씨였다.
백석역에서 도촌천(道村川)으로 진입하고 이동하면 장항천(獐項川)을 만난다. 도촌천 상류일대는 식사동(食寺洞)으로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恭讓王)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공양왕이 태조 이성계(李成桂)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쫒겨나 고양 땅으로 피신하였다. 이곳에 바로 고려의 명장이며 충신인 최영(崔瑩) 장군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공양왕과 왕비는 식사동의 한 절에서 숨어 지내면서 매일 절에서 해준 밥으로 식사하였다. 그래서 식사동(食寺洞)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그후 왕의 일행은 이성계의 끈질긴 추격군을 피해 원당동 왕릉골로 숨어들었다.
왕은 이곳에서 반나절을 보낸 뒤 연못에 스스로 몸을 던져 자살하였다. 이성계는 공양왕의 시신을 발견하고 장사를 치러 주었다. 공양왕의 묘는 식사동에 인접한 원당동 왕릉골에 묻혀있으며, 왕릉 앞에 작은 연못이 있다. 장항천(獐項川)은 신평동에서 시작해 자유로 안쪽을 휘돌아 흘러 물길이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장항천에서 신평ic 부근과 노청교를 지나면 자유로와 나란히 달리는 자동차 겸용 자전거길이 나온다. 장항 ic, 한류월드 ic, 킨텍스 ic를 지나면 고양 멱절산유적지(高陽 覓絶山遺蹟址)에 당도한다.
멱절산(覓絶山)은 해발 27m의 표주박형 단독 구릉으로 조망권이 뛰어난 곳이며, 한성 백제 4세기 전 후에 쌓은 타원형 토성으로 중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이며 한강을 이용한 물류유통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멱절1교를 지나면 한류천을 만난다. 한류천(韓流川)은 2,8km로 농로 사이를 흐르는 작은 도랑이었지만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도시에서 나오는 빗물을 한 곳으로 모아 배출하는 배수로 역할을 하는 하천이다. 한류천 주변에는 일산 동물의 왕국, 한류 수변공원, 안골공원, 한류월드 도시개발 예정지, 킨텍스 수변공원이 있다.
한류천 수변공원의 풍치가 아름다워 인증샷을 하고 잠시 쉬면서 카보로딩 하였다. 한류문화가 모두 모이게 되는 한류문화 복합단지는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류천 건너편에는 일산 호수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한류천을 벗어나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와 엠블호텔 고양, 이마트 타운을 지나면 킨텍스 수변공원에 이른다. 킨텍스 수변공원 자전거 길은 가을색으로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면서 가로수 길을 달릴 수 있는 아름다운 길로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인증샷을 하고 벤치에 앉아 가을의 낭만을 즐기면서 멋진 가을의 풍경을 담았다.
킨텍스 수변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대화마을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대화1교를 지나 대화천을 따라가면 단풍으로 곱게 물든 대화동 레포츠공원과 대화 농업체험공원이 나타난다. 한적한 대수로를 따라 한참 달리다 보면 덕이 삼거리와 일산 지하차도 사거리가 나온다. 주구장창 달려온지라 경의선변 공원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하였다. 경의선변 공원의 붉게 물든 단풍과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은 아름답고도 쓸쓸한 풍경이었다. 깊어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경의 중앙선과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 숲길은 가을 색으로 알록달록 곱게 물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눈이 부실 정도였다.
단풍 명품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일산역 폐역은 스머프 차가 중, 고등학교 시절에 자주 드나들었던 역이었다. 일산은 어머니의 고향으로 밤가시에서 살으셨기 때문이다. 외할머니댁은 야트막한 산과 논, 밭으로 형성된 조그만 마을로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 동네였다. 그러나 1997년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어디가 어디인지 정확한 장소를 찾기가 힘들지만 밤가시 마을 주소로 대략 알 수 있다. 풍산역을 지나기 전에 무궁화로를 따라 이동하면 경기도 지정 '풍동 애니골 음식문화거리'가 나온다. 애니골은 풍동 일대의 옛 지명인 애현 마을에서 유래한 애현골 거리로 불린다.
애니골이란 명칭은 애현 고을을 발음 나는대로 애현골-애인골-애니골로 불러 생겨난 이름이라고 한다. 애니골 음식문화거리에는 각종 음식점과 카페 등 80여개가 줄지어 들어서 있다. 1970-1980년대 백마역 일대의 주점과 카페를 연상케 한다. 손님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직접 노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도 있다. 애니골 동태전문식당에서 푸짐한 동태전골과 소주를 반주삼아 맛있게 식사하면서 자전거를 주제로 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오래간만에 먹는 동태전골은 동태 전문집 답게 맛이 일품이였다.
바이크 손대장이 오후 5시에 처제들과 약속이 있다고 하여 일찍 식사를 마치고 풍동천으로 진입하여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그런데 도중에 천변길이 끊기어 가파른 내리막 흙길을 미끄럼 타듯 끌바하면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원인은 교량 건설 중이었다. 라이딩하다 보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풍동(楓洞)은 산이 없고 벌판이 많아 바람이 심하게 불어와 이를 막기 위해 단풍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다. 풍동천(楓洞川)은 도촌천과 합류한다. 풍동천과 도촌천은 농지 가운데로 유유히 흐르면서 곡식을 키우는 젖줄 역할을 하고 있는 하천이다.
도촌천에서 대곡길로 들어선 다음 갈머리 지하차도를 지나 대주로를 따라 이동하면 대장천을 만난다. 대장천은 도촌천, 행신천과 합류하여 한강에 흐르는 하천으로, 대장천 주변은 논과 밭으로 형성된 농촌 전원도시다. 대장천에서 고양대로로 접어들면 목적지인 원당역에 당도한다. 한적한 하천과 공원길은 가을색이 짙은 낭만의 길이었다.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잎들의 향연 속에서 내 마음까지 예쁜 가을이 스며들어와 행복을 가득채운 하루였다. 언제나 보석 같은 벗들과 함께하는 라이딩은 항상 즐겁고 엔도르핀이 온 몸을 감싼다.
그래서 라이딩은 언제나 행복한 여행이다.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기획 영상: 쉐도우수
백석역 8번 출구는 고양종합터미널 0837
도촌천을 만나는 백석2교에서 서안(西岸) 둑방 자전거길로 달려 0841 42
섬말다리를 수변으로, 섬말교 건너 동안(東岸)으로 0043 46
도촌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수문지점의 대장천 다리. 도촌천 행신천 대장천 3개 하천의 합수지점 0847
유턴해온 도촌교를 건너 서안으로 잠시 달리다 도촌천에 합수되는 장항천의 서안을 달리기 시작-도촌교 건너 직진하면 자유로 동측을 연해 편안한 자전거길이 있지만 하천 길이 더 아기자기해 0848 52
신명교에서 둑길이 막혀 보양탕집 좌측 비닐농막 농로로 잠시 우회해 다시 천변둑길로 0854 55 57
장항천 길은 노청교 이후로 장항대교 막 지난 대형 간판3거리까지 자유로 및 제2자유로의 측면과 교량 아래들을 넘나드는 자전거 길을 잠시 이용하기도 해 0858 60 61 62 64
길만 나면 한사코 장항천 천변 길로. 더 깊은 가을 맛을 보게 돼 0065
장항야구장과 킨텍스IC1교를 지나자마자 좌측 길로 들어서면 0868 70
장항천이 한강으로 흘러드는 자유로의 멱절교 아래 갑문과 직전의 배수펌프장에 도달하게 되는데, 여기 작은 동산이 역사적 유래가 깊은 멱절산. 0872 74 75 76 80
장항천 상류로 진행 배수펌프장 다리를 지나 휘어져 만나는 멱절1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멱절3교 아래부터는 한류천으로 0084 85 86
한류천 건너는 킨텍스 수변공원이며 강변버들이 아름다운 습지공원으로 유명한 남측의 한적한 둑길에선 여기저기 자리한 강태공들도 보게 되는데 수변은 참으로 고요하다 0088 89 90
지도로 연구하면서 가장 애매해 우회도 각오했던 일산동물의왕국의 코너인 킨텍스1교 이후 수변 공원길은 그대로 탈 수 있다. 자동차만 통제되지 자전거로는 달릴 수 있음을 확인하니 환호성이 절로 0891 93
아름답다. 한울교 위로 솟은 <빛마루> 방송지원센터를 보며 돛배를 연상케하는 현수교를 지나 0897 98 99
연리지교 직전 수변에서 한가한 휴식을. 어쩌면 이 지점이 오늘 코스의 꽃이라 할 것 0901 02
동쪽 일산호수 공원의 약초섬과 맞닿을 수변공의 동단에서 수변 위로 솟아올라 돌아온 한류천을 돌아보고 공원을 나서 0904 05
차도 한류월드로로 나가 태극로를 거치면서 일대의 빌딩들인 빛마루방송지원센터-앰블 호텔-이마트를 지나 0907 10 11
한류천의 북안(北岸) 킨텍스 수변공원 자전거길로 들어서면 홍황(紅黃)으로 물든 가로수 길에서 황홀한 가을햇볕을 쏘이게 된다. 0916 18 19 20 / 2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공원을 나와 대화마을입구삼거리의 고양대로를 횡단하면 대화1교가 걸린 대화천이고, 우회전 상류를 향하며 대화레포츠 공원을 관통하고 0922 24
대수로 차도 건너편 농업체험공원의 숲길을 즐기다가 0925 27 28
플라타너스와 소나무 가로수가 교차하며 발(發)하는 가을 빛 대화천 서안(西岸 대수로를 달려 0930 32
대화교를 지나면서 소로로 변한 길은 지난해 6월25일 문산에서부터 홍대입구역까지의 경의선 6.25남침로를 타면서 거쳤던 덕이삼거리와 일산지하차도4거리로 이어지고 0933 34 35
지하차도 4거리를 좌회전해 경인선 철로 지하차도 직전 우회전 철로변으로 들어서면 아름다운 경의선변 공원길. 바야흐로 만추(晩秋)의 11월. 그야말로 숲 전체가 단풍에 물들어 계속 찬탄(讚嘆)하게 만드는 가을이고 가을이다. 나이도 잊고 어린애처럼 즐거워하고 0937 38 39 /3
이후의 일산역을 거쳐 풍산역에 이르는 경의선선변공원 길 가을 색감(色感)의 멋짐은 설명이 불요(不要). 사진이 말해준다. 0940 43 44 45 46 53
풍산역 직전 사거리를 좌회전, 과선교 건너 이마트를 지나, 점심 먹을 풍동 애니골 고양시 음식문화거리로 들어서, 지도 연구하며 점찍어둔 동태전문 집으로 0954 55 56
이 푸짐하고 깊은 맛의 동태찌개에 푹 빠져보고 0957 58
식후 야외식탁에서 커피 한 잔 하는데, 옆 좌석에서 식사했던 50대 중반의 일산주민 몇 분이 우리 자전거와 노년의 건강에 관심을 표명해주셔 한참의 자전거이야기를 나누느라 오후 행선이 더뎌졌지만 즐겁기만 했네. 0959 60
애니골을 나서 길을 건너면 바로 풍동천 자전거 길의 시작점. 0963 64
개울 수준이지만, 단풍나무를 많이 심어 유래된 풍동(楓洞)마을의 가을철 천변인지라 경관이 줄곧 아름답기만 해 0965 68
백마교 등 몇 곳에서 차도를 횡단하기도 하고 지천인 풍삼천을 만나기도 하는 길은 전체적으로 편한데 0969 70
새로 다리를 놓는 지점에서 길이 끊기며 생각지도 않은 흙더미 장애물도 넘어야 했지. 이래서 재미가 있지만~ 0971 72 73 75 76
경관 좋았던 풍동천은 곡산역을 만나면서 좌로 휘어 도촌천으로 흘러들고 산황1교를 건너 도촌천 동안(東岸) 자전거 길을 타는데 0978 79
곡산철교와 곡산교를 수변 자전거 길로 통과한 후 계속 직진하면 출발점 백석역으로 복귀하는 포인트 백석2교(아침에 도촌천으로 들어섰던 지점)가 코앞이지만 0980 81
여기서 둑길로 올라 좌회전 곡산역에서 대곡역으로 이어지는 대곡길을 타고 대곡역 밑을 흐르는 대장천 길로 방향을 전환 0982 83
수양버들 삼거리부터는 10월28일 쉐도우수 홀로갔던 길들을 일행과 다시. 갈머리 경의선 지하차도와 가로수 단풍 멋진 능곡마을을 거쳐 0984 85 86 87 88
역시 교외선철로 건널목을 건너 대곡역 북편으로 가서 대장천 동안(東岸)길을 달리는데 0989 90 91 93
대장진교 이후의 윤중제 공사로 엉망이었던 둑방 진창길은 여전히 울퉁불퉁하지만 이렇게 말라서 굳으니 훨씬 편해 0994 97
우박 맞던 중대장교 이후의 조경수림도 겨우 일주일 만인데 이리 화려한 단풍으로 변해 있고 0998
자빠링해 핸드폰을 떨어트렸다가 다시 찾으려 왔었고 디카 렌즈의 바리어 고장을 일으켰던 이 지점이 묵묵히 다시 반기네 0999
녹쓴 우편함의 낭만도 여전한 가운데 대장천의 실종점인 어울림아파트 앞 원당로가 새삼스럽고 1000 01
신원당마을앞교차로 건너 좌회전하고 원당 지하차도사거리를 우회전하는 원당역 가는 길도 일주일전과 다를 바 없는데 낙엽 깔린 만추의 향기는 견줄 수가 없네, 그런 감회 속에 원당역 4번 출구로 들어서 라이딩을 접으니 친구들과 함께 장항천~풍동천의 새 길 하나 더 달려보게 됐네. 100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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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의 기쁨도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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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몰랐던 애니골과 식사동에대한 유래도 알려주어서 고맙소 낙화유수같은 후기 좋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