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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장애
‘불안장애’는 정신적 장애의 한 진단분류로서 의학계에서 정의 내리는 진단명이며, 정신건강의학과 장애 중 가장 흔한 질병 중의 하나로서 여러 가지 독립적인 하위유형들을 포함합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2009)
1. 불안장애의 개념 및 특성
불안장애(Anxiety Disorder)란 개인이 가진 불안이 삶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사회생활을 어렵게 만들거나 심각한 고통을 가져다주는 등 스스로 제어하기 힘들만큼 불안한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박훈정, 2015)를 말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되는 진단명으로서의 개념을 가집니다.
불안장애는 정신건강의학과의 장애 중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로서 일반인구 중 약 15%이상이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불안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2009)
이 질환은 대개 비교적 일찍 발병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만성화되기 쉬우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이나 물질남용장애와 같은 문제가 합병증으로 나타납니다.
개인이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불안을 경험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회피할 때 오히려 더욱 발달되는 문제를 가질 수 있으며, 불안에는 함께 따라오는 여러 가지 왜곡된 생각과 더불어 동반되는 다른 불편한 감정들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불안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도식화된 사고에 그 출발점이 있으므로 ‘경험적 회피’라는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주의를 돌리거나 억제하며, 불안으로 이어지는 인지와 감각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적 회피 전략을 취하기 때문입니다(장금주, 2011).
즉,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불안을 야기하는 특정한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사고는 대부분 부정적이고 왜곡된 것이어서 스스로 불안을 느끼는 상황들을 회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특정한 상황이란 개인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걱정, 존재의 안전, 관계에서 오는 불안, 가정이나 직장의 행복이나 변화에 대한 불안 등과 같은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해당됩니다.
이처럼 불안은 인간이 지니는 기본적인 정서이며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박훈정, 2014).
그러나 다양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불안과는 달리 불안으
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인지적 측면과 신체적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습니다.(Briers,2015)
그들은 특정한 상황 속에 내재된 위험을 과대평가하고, 그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은 과소평가합니다. 스스로 위험하다고 느끼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불안한 각성 상태가 오래 지속됨으로써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불안장애는 높은 수준의 주관적 고통과 신체적 증상, 그리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으로 개념화될 수 있습니다(장금주, 2011).
불안에 대한 개인의 인지적 표상의 지속적인 활성화에 의해 위험이나 위협에 대한 혼란스러운 생각과 걱정은 불필요한 행동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안장애는 그 정도와 특성이 매우 다양하여 발생 원인에 대한 명백한 이유를 밝혀내지는 못했으나, 일반적으로 생물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사회적, 문화적 역할 등의 요소가 그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불안은 신경증적 성격특성이 걱정과 관련이 많으며, 불안을 느끼는 동안 반응하는 뇌의 부분을 분석할 수 있기에 불안장애적 성향은 유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은 학습된 반응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는데 특정한 상황에 반응하는 반복된 패턴을 경험하는 것은 두뇌가 특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박계순·이한준, 2008).
아동기 때 받은 특정한 메시지가 잘못된 핵심믿음과 역기능적 가정들을 형성하여 불안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비판적이고 거부적인 부모와 세상은 믿을 수 없고 위험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불안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감정표현을 격려하기 보다는 힘든 감정을 억누르도록 가르치는 양육방식을 통해 자란 경우에도 불안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Briers, 2015).
이와 같이 불안의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사건이 한 가지만 있어도 불안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며, 특정한 생활사건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잠복된 믿음을 활성화시킬 수 있고 신체적 증상과 더불어 방어적이고 회피적인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불안장애의 유형 및 특성
현재 불안장애는 여러 가지 독립적인 세부유형들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신질환 진단분류체계에서 1980년에 DSM-Ⅲ가 나오면서부터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가 독립적인 질환으로 구분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가 처음으로 새로운 불안장애의 하나로서 등재되었고 또 다른 불안장애의 일종인 급성 스트레스 장애는 1994년 DSM-Ⅳ가 나오면서 추가되었습니다.
그 밖에 기타 불안장애는 다른 특정한 불안장애에 속하지 않는 질병이거나, 혼재성 불안우울장애(Mixed Anxiety Depressive Disorder)같은 질환들이 해당됩니다.
이외에도 다른 내과적 질환 때문에 발생한 불안장애나 중독성 물질을 남용해서 생기는 불안장애가 있습니다. 한편 강박장애는 현재 DSM-Ⅳ 진단분류 체계에서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취급되고 있으나 다른 불안장애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임상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대개는 독립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 2009)
>> 청소년기의 불안장애
청소년기는 아동에서 성인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단계로 급격한 신체적 성장과 동시에 인지적, 사회적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청소년들은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여러 불안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발달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감정 변화의 폭이 크며, 소외・외로움・우울 등의 감정이 자주 나타나게 되므로, 청소년기에 흔하게 경험하는 정서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발달과제는 가족으로부터의 독립, 정체성의 형성, 성격구조의 안정화, 직업 및 인생 목표의 설정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달과제를 수행하면서 여러 갈등과 역할의 혼란을 겪게 되므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학업 문제로 인한 불안이나 자신의 가치가 손상되는 불안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청소년의 불안은 자살, 우울증, 약물남용, 중독 등의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연계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불안을 경험하는 청소년들은 일시적으로 불안하지 않기 위해 자살이나 중독과 같은 심각한 문제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기 우울과 불안은 다양한 정서 문제와 행동문제 중에서 일반적으로 다른 증상들에 비해 경험하기 쉬우며, 유병률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현대사회의 경쟁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에 학업 스트레스, 시험 및 입시의 경쟁, 대인관계의 어려움, 학교폭력, 약물이나 인터넷 매체의 중독 등의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고 문제를 보이는 아동・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와 현상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면서 불안의 요인이 다르게 작용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비일관적인 자녀교육, 방임, 스마트폰과 SNS의 출현으로 인한 또래관계의 불안과 같은 여러 상황들이 청소년의 불안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불안은 일상생활의 기능과 사회적 기술의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이며 사회에 대한 부적응을 일으키고 정상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을방해합니다.
또한, 다른 정신적・병리적 증상들과의 합병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유해한 요인으로 우울장애, 해리 및 히스테리 반응, 신체화 장애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장애들과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심리적 증상으로는 공포, 심한 긴장, 신경질, 흥분, 초조, 공황, 비현실감, 악몽이 나타납니다. 신체적 증상은 다양한데 심혈관 부문에서는 빠른 심박이나 일시적인 혈압상승, 얼굴이 빨갛게 되거나 반대로 창백해지는 증상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호흡기 부문에서는 숨을 가쁘게 쉬거나 호흡이 증가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사회적 행동으로는 타인에게 심각하게 의존적이거나 소심하고 위축되며, 무기력하여 느리게 반응하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행동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면 혼자서 직면하고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지만 아직 자아가 확립되지 못한 아동・청소년의 경우에는 스스로 극복하기 힘듭니다. 청소년기는 여러 상황 속에서 불안함을 겪으며 쉽게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불안의 정도가 지나치게 심각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같은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추후 성인기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충동성이 높아 예민하고 작은 사건을 통해서도 쉽게 혼란함을 겪으며 심하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병원을 방문한 청소년들 중 23.13%가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경험하는 심리적인 문제 중 불안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정서적 어려움에 대한 고민이 많으며 이와 관련된 상담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후기청소년의 정신건강의 심각성에 비해 치료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후기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44%에 해당함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후기청소년이 상담을 받는 비율은 전체 상담이용률의 5%를 넘지 않습니다. 이에 후기청소년의 심리적・정서적 지원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불안은 청소년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이지만, 불안이 증가될수록 선택적 주의집중이 어렵고 인지적 작동 기억의 활성화나 학습동기, 정보처리 과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에 학업성취도를 낮추고, 수행의 실패가 반복됩니다. 이러한 실패의 반복은 학업부진이나 또래관계의 어려움, 낮은 자존감 등 정신건강의 여러 방면에 악영향을 주게 되며,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생각하거나 무가치하다고 느껴 우울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대로 불안이 감소할 경우는 학업수행과 사회적 기능이 개선되었다고 보았습니다.
>> 불안장애를 개선하는 방법들
어떤 청소년이 특정한 상황이나 이유 때문에 불안해하는데 그것이 병적인 수준이라면 그 청소년에게 너무 어려운 일을 시키고 있거나, 그 청소년이 비슷한 상황에서 좋지 못한 경험들을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청소년이 맞닥뜨린 문제를 보다 쉽게 만들어주고, 격려와 지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성공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년에게 과거 겪었던 패배의 경험을 강조하게 되면 자신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을 수 있습니다. 패배주의 사고를 하게 되면 ‘나는 어차피 망했으니 될대로 되라’는 식의 극단적인 선택이나 충동적인 문제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의 외부에 나타나는 언행으로 인해 주위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을 찍고, 이는 청소년을 더욱 패배감을 갖게 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격려와 지지가 중요합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쌓여 긍정적인 자존감과 자신감을 길러줍니다. 스스로 실패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긍정적인 모습을 비추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적 불안을 호소하는 청소년이라면, 그를 압도하고 있는 불안과 심적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불안으로 인해 야기된 증상들을 경감시켜주기 위한 의학적 치료,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들에 대한 통제 등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불안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전문가와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1. 인지행동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자신의 생각 방식을 바꾸고 두려운 상황에 조금씩 노출되어 안정감을 회복하는 치료법입니다. 질병의 원인을 잘못된 생각 방식에 있다고 보고 이를 교정해가는 것입니다. ‘내가 발표할 때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것이다.’ 라는 근거 없음을 인식하고 사람들과 마주보고 대화하는 경험을 점차로 늘려나갑니다. 연구에 따르면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동싱에 받은 집단이 약물치료만 받는 집단보다 더 치료효과가 좋았습니다.
2. 유산소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해주고 긴장을 낮춰주며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요가, 에어로빅, 조깅은 물론이고 빠르게 걷는 운동도 불안 증세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3. 아연 섭취
미국임상영양학회에서 2010년에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아연 영양제나 아연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사람에서 불안과 우울 증상이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아연에 있는 효소가 세르토닌 분비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귤, 완두콩, 호박씨, 생강, 메밀에는 아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희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교우문제, 학습문제, 적응문제로 인하여 힘들어하고 있을 여러분의 자녀 그리고 부모님을 위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녀와의 올바른 소통방법 및 양육방법 자문과 자녀의 학교적응을 위한 자신감 회복, 자존감 상승,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문헌출처:
1) 불안장애의 인지행동 통합예술치료에 대한 내러티브 연구, 한양대학교 대학원, 홍지영,2017
2) 불안장애 여고생의 미술치료 사례연구,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상담복지학과, 예술치료전공, 2018, 위다혜
3) 약 없이 사회불안장애를 개선하는 4가지 방법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2016.12.23.)
4) 청소년의 이유 있는 불안과 이유 없는 불안, 어떻게 도와야할까?, 헬즈조선건강톡톡,2018.06.11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