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우울증인거 같아요
Q. 중1 아들을 둔 엄마예요.
저희 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집에서는 동생과도 잘 지내는 괜찮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학교만 가면 아이들 사이에서 위축되어 있어서..
무기력해보이고 피곤해보이고.. 항상 걱정이였는데
저도 노력하고 아이도 노력해서 그나마 좋아졌구요. 친구도 사귀었어요..
그렇게 한동안 괜찮았는데... 또 다시 밝은 모습은 사라지고 다시 평소 잠을 잘 못 이루고 멍해있고 피곤해 보이고 무기력해보여서 보는 저도 짜증나고 기운빠지고 그렇더라구요..
실수도 잘하고 공부할때 집중도 잘 못하고 재미가 없다는둥 재미있는걸 찾아요.
가슴이 답답하다 하고.. 감정이 모아두었다가 터지는지.. 별일 아닌일에 울 때가 있는데 현재 벌어진 일 때문에 속상해서 우는것같지 않고 쌓아두었던게 터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속상한 일있으면 말로 표현을 해달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구해요..
보는 사람도 지치고 짜증나고 그러다보니 자꾸만 저도 화가 나고 혼내게 되고.. 며칠째 잠을 못 자고 있는 중 입니다..
사춘긴건지 우울증인지 걱정이예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아이의 우울증상으로 문의주셨군요. 아이가 잠을 잘 못자고, 무기력해 보이고 짜증내는 모습에 어머님도 마음이 안타까우셨을 거 같습니다. 어머님 말씀처럼 이는 우울일 수도 있고, 엄마에게 말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요인일 수 있고, 사회성의 문제일수도 있고, 여러 가지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한 말씀주신 것처럼 중1인 아이 나이 상 사춘기를 겪는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의 감정을 면밀히 바라봐주시고, 어떠할 때 이러한 증상이 자주 보이는지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만약 우울 혹은 사춘기로 인해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면 부모님께서 이를 적절히 살피고 해소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은 어머님께서도 많이 지치셔서 짜증도 나시는 상태이신거 같아요. 만약 객관적인 판단이 어렵다면 전문가를 통해서 어머님과 자녀분의 심리사회적 안정은 물론, 또다른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교육 및 지도에 대한 도움도 얻어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자녀의 우울을 살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울은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청소년기의 우울에 대해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울증은 정신건강의학 용어로는 주요우울장애라고 칭해집니다.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진단 통계편람 5판(DSM-5)에서는 우울장애군으로 분류되며, 이 중 주요우울장애 (Major Depressive Disorder: MDD)를 통상적으로 우울증이라 칭해집니다. 주요우울장애의 DSM-5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은데요. 한번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1번과 2번 중에 하나는 반드시 포함되고, 다섯 가지 이상이 동일한 2주 동안에 나타난다.
1. 거의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며, 이는 주관적 느낌 (예컨대 슬픔, 공허감, 아무런 희망이 없음)이나 객관적 관찰 소견 (예컨데 자주 눈물을 흘림)으로 확인된다.
2. 거의 하루 종일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 감소된 상태가 거의 매일 이어짐.
3. 체중 또는 식욕의 심한 감소나 증가
4. 거의 매일 반복되는 불면이나 과수면
5. 정신운동의 초조(예: 안절부절 못함) 또는 지체(예: 생각이나 행동이 평소보다 느려짐)
6. 거의 매일 반복되는 피로감 또는 활력 상실
7. 무가치감, 또는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이 거의 매일 지속됨
8.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감퇴, 결정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함이 심해져 거의 매일 지속됨.
9. 죽음에 대한 생각이 되풀이되어 떠오르거나, 특정한 계획이 없는 자살 사고가 반복되거나, 자살을 시도하거
나,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움
우울장애는 이처럼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찰되며 개인의 삶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우울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빠른 개입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의 개입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의 정확한 의학적 진단을 통한 약물처방이 있으며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우울의 정도가 크다면 전문 상담사를 통한 상담 개입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부모-자녀 유대관계만들기
부모-자녀 유대관계가 좋을수록 아동의 자아탄력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를 통해 아동의 우울감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자아탄력성이란 아동 스스로 어떠한 스트레스나 도전등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스스로 적응할 수 있고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는 가족 또는 타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자아탄력성을 가진 아동은 자기 효능감과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부모-자녀의 유대관계 형성을 통해서 자녀는 우울, 스트레스 상황에 놓인다고 해도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자녀와의 대화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대관계를 쌓음으로써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자녀의 감정 면밀히 관찰하기
우울증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렵고, 특히 내향형이 강한 아이의 경우 판단하기가 쉽지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모님께서 항상 자녀의 감정을 면밀히 관찰하고, 자녀가 어떠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바라봐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를 이해하고 바라봐주세요. 자녀가 어떠한 상황에 즐거움 혹은 좌절을 느끼는지, 어떤 상황에서 즐겁거나 의기소침해지는지등 감정의 알아차림이 중요합니다.
3. 자녀의 대인관계 살피기
또래관계가 중요해지는 아동청소년기의 특성상 자녀의 대인관계는 감정변화에 큰 변화를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현재 감정적으로 우울감을 보이고 있다면 먼저 대인관계를 살펴보고 그 어려움에 따른 것은 아닌지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4. 재미있는 취미생활 찾기
자녀에게 알맞은 취미생활을 찾아주세요. 활발한 자녀라면 함께 운동하기, 게임하기등이 있을 수 있으며 조용한 자녀라면 함께 책읽기, 만들기등의 취미생활을 찾을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녀의 취미생활을 만들어 보세요. 이를 통해 가족관계도 좋아지고 자녀에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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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김성일 외, 청소년의 우울성향과 가정환경의 관계, 한국청소년연구(2001)
이은미. "부모-자녀 유대관계와 아동의 자아탄력성과의 관계." 국내석사학위논문 嶺南大學校 大學院, (2002)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오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