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40일이 지나갑니다.
지금도 열정이 식지 않고 있는지 되돌아 봅니다.
꿈 많던 시절을 야학에서 보냈던 삶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늘도 살았습니다.
쉬지 않고 연강을 이어갑니다.
희망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할 때 오는 것임을 느낍니다.
교육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사람들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및 바람직한 인성과 체력을 갖도록 가르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교육이라 하지만 김민창교장에게 있어 교육이란 치료라고 합니다.
김민창 교장이 이끌어가고 있는 진주향토시민학교 는 평범한 일반 학교가 아닙니다. 각각의 이유로 제때에 제대로 배우지 못해 뒤늦게나마 배움의 길에 들어선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학교입니다. 95년부터 지금껏 천 여명이 이곳을 거쳐갔으며 칠백여 명이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백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10대부터 7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는 학생들. 한글,영어,검정고시 준비 등 원하는 공부도 각자 다르기에 수업 진행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새벽까지 연구를 거듭하며 나름의 교재를 만드는 등 각고의 노력을 이끼지 않았던 김민창 교장이 있었기에 늦깎이 학생들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민창 교장 역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렵사리 대학을 마쳤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항상 위하여 살라는 참부모님의 가르침 덕분일까요? 그는 진주를 통해 배움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열악한 배움터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도 진주향토시민학교를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 바로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지역주민들, 배움에 대한 한을 풀기 위해 학교를 찾는 이들을 보고 있자면 아무리 힘들고 외로워도 학교를 그만 둘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야학이란 배움터는 교육의 제도권 밖이기에 여건이 열악하며 경제적 지원은 물론 작은 혜택조차 받기 쉽지 않습니다.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운영되는 서부경남의 유일한 주.야간 학교로 자원봉사 교사가 모집되지 않아 모든 과목을 혼자서 가르치는가 하면 행정업무까지 도맡아야 합니다.
하지만 간절하게 그를 찾고, 학교를 찾는 이들을 볼 때면 더욱 힘이 난다고 합니다.김민창 교장은 배움에 한 맺힌 사람을 보면서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고 합니다. 결국 학생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아픔을 치료해주는 것이 참스승이라는 걸 깨닫고 무조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배움에 대한 한을 풀고 밝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성교육 및 인재양성에 중점을 두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지역사회 곳곳엔 배움이란 두 글자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그리고 그와 진주향토시민학교 를 통해 인생을 바꾼 늦깎이 학생들도 있습니다.
진주향토시민학교와 함께 하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배움의 길을 개척해 온 김민창 교장의 외길 인생! 그의 가르침은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희망이 될 것입니다.
중학교 야간 수업
19:00~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