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은 내가 졸업한 청남 초등학교가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날이였습니다. 초청을 받고 참석 여부를 망설였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졸업 후 70여년간 한번도 모교를 방문한적도 없고 공헌한 바도 없었기 때문였습니다. 그런데 동기생 중 외무부에서 대사까지 역임한 친구(우종호)의 동참하자는 권고로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방문해보니 학교의 위치는 옛터 그대로인데 건물은 3회나 증축,개축을 하여 옛모습은 전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교육시설도 도서실, 예체능실, 컴퓨터실 등 첨단 고급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저의 재학시 700여명의 학생이 풍금 하나로 음악을 배우던 저의 시절에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였습니다. 그런데, 마음 아팠던 것은 청남중학교가 있을 정도로 번창했던 학교가 지금은 학생수가 급감하여 중학교는 이미 다른 학교와 통폐합되었고 청남초교는 신설된 유치원 원아까지 합해도 학생수가 50명이 채 않된다는 사실이였습니다.
이런 설명을 듣고 학교를 둘러보던 중 학교 본관 현관에 “모교를 빛낸 동문” 7명의 사진이 걸려있는데 그 중 제 사진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는 과기부 차관을 역임한 졸업생을 제외하고는 내가 모두 잘 아는 선후배들로, 그 분들은 그곳에 걸리는 명망이 당연하나 저는 참으로 과분 하였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겸연쩍고 죄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배움의 첫 터전이였던 학의 걷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마음의 고향이였습니다.
이상 참고로, 학교에서 보내준 사진 및 본관에 계재된 제 사진 올립니다.
첫댓글 내가 졸업한 청남초등학교 100년의 역사상, 모교가 배출한 인물 중 학교 본관 벽면에 걸려 있는 사진의 주인공 면면을 보면, 사법부 1명(김학만 서울고법 부장판사) 입법부2명(윤석순. 감학원 국회의원) 교육계 2명(한상기 서울대 교수, 윤영연 동덕여대 부총장) 행정부 1명(과기부 차관) 군 장성 1명(윤갑수 굥군 준장)이고 사진의 순서는 선. 후배 순서로 보입니다.
제가 모교에 걸려있는 제 사진과 인적사항을 보고 겸연적어했다함은 7명중 과기부 차관만 잘 모르고 다른 5인은 잘 아는데, 한상기 박사는 같은 동리에 살면서 유엔식량기구 연구원으로 아프리카 식량문제 해결에 큰 공을 세워 영국왕실의 대상을 맏았고. 대고 100주년행사때는 자랑스런 대능인 상을 수상했으며 나를 대전중학으로 인도한 은인이기도 합니다. 감학만 판사와 김학원 국회의원은 형제간으로 근동이 다 아는 명문가입니다. 또 윤석순 국회의원과 윤갑수 장군은 나의 종친으로 윤석순 의면은 민정당 사추차장으로 부산서 당선되었고 나의 후임 대종회장이였고 윤감수 장군은 대가 대종회상 할때 부회장으로 나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이에 더 미안했던것은 내 내 동기 중에도 우종호는 외무부 대사까지 역임했고 윤행순 동기은 한전 사장까지 역임했음에도 명단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윤총장님! 축하합니다. 윤총장은 마땅히 모교를 빛낸 동문 자격이 충분합니다. 청남 초등학교가 위치한 터가 명당 자리로 인물을 배출하는 氣가 서려있는 곳인가 봅니다. 걸려있는 사진에서도 중앙에 위치하며 인물도 제일 뛰어난 것 같아요. 글 내용을 보니 윤총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가장 영향력을 끼친 분이 공교롭게도 韓氏이네요. 지금 백수회에서도 윤총장을 위해 가장 애쓰고 신경쓰는 사람도 韓氏임을 잊지 말아요! 14일 금요 모임 때 또한번 축하 인사를 나눕시다.
학교의 터가 좋기는 한가보아요. 아들 차를 타고 가는데 네비로 2시간여가 걸린다하여 의아했는데 차가 갑자기 청주 톨게이트로 인도해요. 깜작 놀라 치를 정차하고 보니 충북 청남대 근천에 청남초교가 있음을 발견했어요. 부랴 부랴 네비를 청양군 청남초교로 놓고 차를 되돌려 가느라 40분 정도 지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