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엔 금낭화, 매발톱, 얼레지, 천남성, 둥글레, 할미꽃, 개불알꽃....온갖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텃밭엔 싱싱한 토마토, 오이, 가지, 상추, 쑥갓, 풋고추가 그득하지요. 산골마을 고즈넉한 들판은 푸르게, 붉게, 때론 흰눈처럼 그렇게 소담스럽고 곰취, 고사리, 싸리, 송이, 표고, 두릅, 더덕..... 가지가지 산나물을 풍요롭게 품고 있는 어머니 치마폭 같은 산. 그 품에, 이야기 같이 살아가는 순박한 산골마을 사람들...... 그네들이 빚어내는 그윽한 장맛, 담백한 손두부 맛은 그 옛날 우리 조상 아낙네들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게 하지요.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같이 아득하고 아늑한 곳 “해질녘 강물소리” 이 곳으로 오시지요.
큰 바위 작은 바위 감돌아 부처의 손길로 누워있는 호박돌 얼굴 얼굴들을 하나 하나 보듬으며 흐르는 강물의 은은한 독경소리 귀 기울이면, 젖은 솜같이 지친 당신의 몸과 마음은 어느새 바람결에 나붓기는 억새풀 숲처럼 가벼워질 것입니다. “해질녘 강물소리” 당신을 초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