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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2014년 10월 11일 잔다리페스타 @디딤홀 공연후기
라이오라~™ 추천 0 조회 138 14.10.12 18:4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intro




'잔다리'는 '작은다리'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서세교에서 유래된 서교동의 옛 지명입니다.

'잔다리페스타'는 이미 세계적인 청년문화 거리로 유명해진 홍대 지역을 그 무대로 음악을 기반으로 문화의 '작은다리'들이 모이고

서로 연결되어 더 크고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자발적 참여형 쇼케이스 타운 페스티벌'입니다.


- 잔다리페스타 소개문 -


홍대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라이브클럽에서 펼쳐지는 이 어마어마한 '자발적 참여형 쇼케이스 타운 페스티벌!!' 을 관람차

여전히 뜨거운 홍대거리로 향했습니다.



이미지출처 : ZFESTA.COM


저의 목적지는 역시 화끈한 무대가 예상되는 디딤홀 입니다.



입장




상상마당 앞에 있는 티켓부스에서 티켓팔찌 및 가이드, 프링클이라는 음료수 교환받고 바로 디딤홀로 발을 옮겼습니다.

저 프링클이라는 음료수 처음봤는데 마셔보니...에너지 드링크네요;;


5시부터 차퍼스(The Choppers) 의 무대가 시작되는지라 조금 여유있게 도착했는데 4시45분부터 입장된다는 스?의 말.

기다렸습니다.

45분을 넘어 50분이 되니 차퍼스(The Choppers)의 무대세팅 소리가 들립니다.

5시를 넘어도 입장할 기미는 안보이고 그로부터 15분이 더 지나서야 입장을 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진 이게 머하는 건가 싶으면서 조금 짜증은 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각 밴드에게 주어진 공연시간 1시간에는 세팅을 포함한 시간이라는 군요.

그렇다면 뭐 딱히 문제될게 없으니 넘어가죠!



Zandari Fest @디딤홀


[차퍼스(The Choppers)]



아직까지 차퍼스(The Choppers) 보다는 크래쉬(Crash) 로 더 기억에 남는 인물 윤두병님의 밴드 차퍼스(The Choppers) 가 

첫번째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사실 작년에 앨범 'Common Sense' 가 발매되고 음원을 들었을땐 제가 기대했던 사운드와 너무 달라서 실망을 하고 그뒤로는

거의 잊고 살았는데 어제 라이브를 보니 묵직한 기타사운드로 공연장을 꽉 채우며 관록을 보여주더군요.

이날 공연에서 라이브버프가 무엇인지 새삼 다시금 느끼고 왔습니다.



[아폴로18(Apollo 18)]



저에게는 그저 충격 그리고 충격 또 충격으로만 기억될 공연이었습니다.


일단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을 하는 밴드가 있었다는데에 처음 놀랐고,

그들의 명성은 익히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들을 보기위해 디딤홀을 꽉 채운 관객수는 두번째 충격이었으며,

그 중 여성팬들의 수가 절반이상이었다는데 가장 크게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처절한 감성의 음악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런 감성은 이제까지 남성팬들 위주였기에

어제 본 아폴로 18(Apollo 18) 공연에서의 여성팬들의 반응은 그저 놀라울 뿐이네요.


그들의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그 많은 인원은 거짓말처럼 싹 빠져버렸고 디딤홀은 어느새 텅 비어버립니다.



[노이지(Noeazy)]



텅 빈 공연장 분위기 속에서 활동력 넘치는 메탈코어밴드 노이지(Noeazy)가 세번째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메탈팬의 괜한 부심으로 소리도 더 오버해서 질러보고 그랬는데,

다행히 공연 후반부에는 이어질 밴드를 보기위해 모인 관객들로 인해 분위기도 조금은 살았었고

이래저래 저한테는 나름 만족스러웠던 공연이었습니다.



[메써드(Method)]



이번에도 역시 스래쉬의 상징인 플라잉V 로 무장한 메써드(Method)가 배턴을 이어받습니다.

메써드(Method) 공연에서 항상 문제로 거론되는 사운드 잡기가 초반에는 잘 이루어진듯 했으나 뒤로 갈수록 다시 소리구분이 안되는

상태로 빠져버렸지만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밴드답게 그 카리스마로 공연장 분위기를 잡아나갔습니다.


슬램에 모슁도 적당히 있었고 이날 공연에서 가장 뜨거웠던 무대였습니다.



[마이 라스트 에너미(My Last Enemy)]



다시금 안쓰러운 시간.

메써드(Method) 의 공연 후 다시 썰렁해진 상황에서 무대에 오른 마이 라스트 에너미(My Last Enemy) 입니다.


이 친구들 개인적으로 상당히 애착을 가진 친구들이라 역시나 더 소리도 질러보고 그랬는데 아직까지 메써드(Method) 같은

거물 밴드 뒤에서기엔 압박이 있나봅니다.


사실 공연 전 타임테이블을 봤을때도 이 친구들이 메써드(Method) 뒤에 서길래 조금 의아해했었는데 역시;;


발매한 앨범이라고는 20분짜리 EP 하나인 친구들에게 세팅 포함했다쳐도 한시간 짜리 공연은 다소 무리였는지

Bullet for My Valentine 으로 시작해서 Bullet for My Valentine 으로 끝난 공연은 커버곡 반 이들의 오리지날 곡 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능은 있는 밴드니 정규앨범도 발매하고 경험도 더 쌓이면 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Dark Mirror Ov Tragedy)]



국내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해도 손색없다는 평을 받는 몇 안되는 밴드 다크 미러 오브 트레지디(Dark Mirror Ov Tragedy) 가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로서 무대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메탈/심포닉 블랙메탈 계열 음악을 즐겨듣지 않는터라 사실 저의 관심은 이전 마이 라스트 에너미(My Last Enemy) 까지

였으나 그래도 마지막 헤드라이너의 무대를 보지 않고 갈 수는 없겠죠.

사실 중간에 그냥 나올까도 했으나 그래도 한사람의 메탈팬으로서 끝까지 자리는 지켜야겠다는 또 한번의 괜한 부심으로

그냥 남았습니다.


지난 5월 헬라이드(Hellride) 공연에선 잘 못느꼈었는데 이날 다시 들어보니 바이얼린 소리가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국내 헤비니스 씬 좀 잘 부탁드립니다.



outro



아폴로 18(Apollo 18) 의 공연 후 텅 비어버린 공연장을 보니 이게 한국 메탈의 현실인가 싶기도 하면서 괜시리 씁쓸해지더군요.

워낙에 많은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이 열렸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이었겠지만서도 그 넘의 메탈 부심이 뭔지

씁쓸했던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한 메탈부심은 그냥 접어두고 잔다리페스타는 올해 첫 관람이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게

공연보러다니는 입장에선 정말 매력적입니다.


홍대 전역의 클럽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찾아다니며 공연을 관람한다는 컨셉자체도 마음에 들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즐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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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10.12 18:58

    첫댓글 직접 간 건 아니지만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 14.10.12 20:13

    아폴로18이라.. 이름만 들어봤는데 음악 들어봐야겠구만! 뭣 때문에 여성팬들이 많은지 분석해봐야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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