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3기 장항석입니다.
어제도 역시나 급조된 동문회였습니다.
어느새인지 동문회가 급조되는 경우가 많아서..
혹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항석아.. 그건 동문회가 아니야.. 친한 사람끼리 만나서 노는거지"
하지만 저의 동문회에 대한 염원이 사그라들지 않는 한 저에게는
동문회입니다.. ㅋㅋㅋ 1명이라도 같이 있으면 동문회 성립!!
그저께.. 강남에서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랑 술을 마셨습니다.
굉장히 무서운 애들이죠.. 어리석게도.. 애들 술 먹여서 망가진
모습을 마음껏 즐기려고 했으나.. 역으로 모다구리로 당해서..
결국.. 그날 집에 들어가지를 못 했죠.. 아무튼..
그저께 그 술을 마시던 와중에도..병철형님을 어떻게 만나뵐까..
궁리하면서 문자보내고.. 그러다가 결국
"병철형님과 함께하는 급조 동문회"의 개최가 성사되었죠~!
그리고.. 술먹고.. 어제 12시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급하게 문자
돌렸슴다.. 헤헤 7시에 결국 보기로 했죵~
6시쯤까지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올리고 여유롭게 있다가 이제
설~설~ 체비를 하려고 할 때.. 명풍형한테서 전화가 왔슴다..
명풍형: 뭐해.. 안나오구..
항석 : 형.. 7시부터잖아요..
명풍형: 그렇냐? 튀어나와라..
항석 : 저 준비해야되는데..
명풍형: 그냥 있는대로 나와!!
항석 : 옙!!
그냥 세수만 하고 튀어나왔습니다.. 샤워하고 나올라구 했는데..
제가 어제 좀 꾸질꾸질했죠?? 캬캬캬
범계역으로 튀어나가서 풍형님과 장안 생고기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람들 많이 나오면 고깃집 부담스럽지 않냐며 만류하려 했으나..
명풍형님이 말씀하셨습니다..
"항석아.. 너 아직도 사람들 많이 나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거냐?
이제 깨달을 때가 됐잖아.. 그냥 가자면 가.. 헌병대 신고해버리기
전에.."
저는.. 어제.. 헌병대라는 말을 몇 번씩이나 들으며 떨어야했습니다..
흑흑흑
암턴!! 장안 생고기서 삼겹살 먹었습니다. 소주랑 같이요..
1차는 장안 생고기
병철형이랑 주아 누나가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오셨습니다..
역시 병철형의 정장 나이스한 모습!! 마치 에이스 침대 선전에서 휘파람 불며 스킵하면서 가는 나이스 가이의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그리고 태주형 왔구요~ 태주형이 범계 지리에 약하셔서 제가 마중나갔습니다. 태주형이 저를 보시자 마자 하시는 말씀..
"어.. 오랜만이다.. 근데 너 정말 이재포 닮았다..근데 니가 좀 낫다"
ㅡ,.ㅡ^ 이때까지만 해도.. 이 소재가 동문회의 주된 이야기 거리가 될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암턴..
고기 맛있게 구워먹고 새롭게 동문회 아지트로 떠오르고 있는 도그 테이블로 갔습니다.. 지난 주 건전동문회 때도 갔었던 곳이죠~
2차는 도그 테이블
거기서 선배님들 자꾸 왔다리 갔다리 하게 해서 죄송함다.. 첨에 종업원이 안내해 주는 자리가 맘에 안 들어서 딴데 앉으면 안되냐구.. 해서 옮기고.. 태주형이 원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결국 명풍형한테 짬으로 밀렸습니다.. ㅡㅡ;
맥주에다가.. 안주 3가지.. 탕수육이랑 오뎅 무슨 탕이랑 골뱅이 소면 3개를 시켰습니다. 그 이후로는 저는 안주 뭘 시켰는지 생각 안 나구요..저는 안주를 거의 안 먹거든요.. 맥주로 쭉~ 쭉~ 나갔습니다.
그러다.. 어제 모임의 막내둥이 보연이가 왔지요. 뭔가 잔~ 뜩 들고.. 뭔지는 자세히 못 봤지만.. 장보고 오는 중이었나.. ㅡ,.ㅡ
보연이도 오니까.. 드디어 태주형의 재포 공세가 시작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재포 닮지 않았냐고.. 근데.. 첨에는 별로 반응없더니.. 그 담에는 수긍하고 인정하기 시작하는 분위기!! 흑흑 그러다
저 진짜로 재포씨 닮아버리면 어떡해요 ㅜㅜ
승현형도 오구.. 그러다가 병철이형 왈..
"해철이가 보고싶구나"
바로 해철형 호출령이 내려지고.. 해철형께서 날라오셨죠..
역시 막강 병철형 파워.. 그리고.. 형준형 호출령..
10기 해철형을 그렇게 쉽게 움직이시다니 역시나.. 9기 형님들은
내공이 높으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단..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마른 안주 시키지도 않았는데 나와서..
다 뜯어놓고 다시 주고.. 저는 병장에다 딱포 장난으로 이용된
녹색 과자.. 먹었는데.. 우히~
어제 정말 '마의 11사'.. '상큼한 화천'..'강원도의 힘'등..
말이 많았슴다.. 으흐흐 빨리 전역하고 시퍼라.. 흑흑흑
2차 중에 보연이가 갔는데.. 보연이가 장본 것들 잔뜩 들고 뒤뚱
뒤뚱 갔습니다. 저는 보연이 쫓아가서 정신교육시켰습니다..
동문회를 위하여.. 근데 형들은 역효과 나지 않았겠냐구 했지만..
형들 저 믿으라니까요~ 제가 확~실히 좋은 말로 구슬렸어요
이제 보연이도 동문회 주전 선수가 될 겁니다!! 그치??
암튼.. 2차는 맥주로 밀어부치면서 끝나고..
1차는 병철이형이 쏘셨었구..
2차는 명풍형이 쏘셨습니다..
현금 박~치기로!! 아마 2차에서 8~9만원 나왔을텐데.. ㅡㅡ;
형.. 감사요 감사.. 멋집니다 역시 9기형들!!
9기형들 멋져~ 9기형들 멋져~ 9기형들 멋져~ 빠라바라밤!!
3차는 노래방!! 노래방 가기 직전에 병철형 가시구요..
노래방에서 열창했죠.. 태주형.. 힙합 스타일이더군요..
우째나 랩이 능수능란하시던지.. 주아누나도 노래 잘하시고
명풍형은 그 감정이입!! 발라드의 황제 형준형~ 관록의 해철형!!
노래방에서는 승현형 행방불명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화장실 가시는 줄 알았는데.. 결코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끝날 때까지도.. 저는 방금 전에 승현형이랑 연락이 되서
사연을 알게 되었는데.. 정말 납치라도 당하신 줄로..
아.. 어떻게 보면 납치 비슷한 것이었죠..
화장실 가는 길에 술마시던 친구들한테 딱걸려서 끌려가서 새벽 2시까지
꼼짝 못하고 술을 마셨다는...
노래방에서는 중간에 해철형이랑 형준형 가셨구요..
노래방에서 나와서.. 다들.. 버스 정류장 및 택시 승강장 쪽으로 가는 겁니다.. 저는 아직 더 동문회 하고 싶은데.. ㅡㅡ;
그래서 빌었습니다
빌고 또 빌었죠.. 소주 먹자고..
그래서 30분만 마시기로 약속하고 이화주막에 갔지요.. ㅋㅋㅋ
제 작전은 성공으로 돌아갔습니다.. 30분만 마신다는게 말이 안되죠..
안주 닭도리탕 나오는데만 20분 걸렸는데..
4차는 이화주막!! 짜잔~
라스트 맴버 명풍형 태주형 주아누나 항석..
사랑하는 정호형한테 문자도 보내고.. 그랬습니다.
정호형은 시험 공부로 분주하시더라구요.. 전화는 못하고 문자만
할 수 있어서.. ^^
소주 마셨는데.. 음.. 적지 않은 양을 마셨지요~
몇시까지 마셨는지는 잘 생각 안 나는데.. 한.. 2시반까지??
이화주막에서 나와서 더 마시자고 빡빡 우겼습니다..
하지만 이제 한계였습니다.. 휴가 중인 군인은 저밖에 없었던 겁니다.
다 내일 할 일 있으시고.. ㅡㅡ;
첫댓글 항석아 너 정말 멋있다 너같은 후배를 둔 내가 자랑스럽다...ㅜㅜ 진심이야....ㅋ
감사해요.. ㅡㅡ;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