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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조상님 잘 받들어 모시면 후손이 복 받는다는데 내 대에는 복받을 일이 없을것 같고 아마 내 자식놈이나
손자에게는 복이 올려나?... 쩝....
4남 1녀 형제의 차남으로 제사를 맡아하고 있다
아마 그게 내 팔자인가보다 내가 제사를 맡겨 된 데는 타고난 팔자 그러니까
지금부터 5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 어머니께서 아주 용하다는 점쟁이에게 점을 보았다
(그 고을에서 아주 용하게 맞힌다고 소문이 자자 했다나 어쩐다나.......)
암튼 그 점괘는
형 : 장남이나 도무지 장남값을 못한다
나 : 어머니께서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세한 내용은 알려주지 않고
"평생 밥걱정은 안하고 살겠다"고 하더란다 그러며 집안일은 다 맡아 하겠다고 했다 한다
3남 : 사주 쪽지를 보고는 휙!!~~ 집어 던지며 " 뭐... 이런 사주가 있노? .... 했다고 한다
4남 : 공부를 싫어 해 초등학교도 중단하고 말았다 그런데 점쟁이 말해 의하면 "국록을 먹겠단다"
( 이 대목에서 어머니는 도무지 신뢰가 가지 않는 소리 일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한 지방 읍내의 최고 갑부집안에서 능력이 안되어 공부를 안시킨것도 아니고 초딩녀석이 죽어라
학교엘 가지 않겠다 하고 학교에 보내 놓으면 딴데가서 놀고 있더라고 했다 그런 녀석이 "국록"이라니.....
당치도 않는 소리다
막내 여동생 : 그땐 태어나지 않았으니 점괘를 볼수 없었다
이런 점괘를 듣고 세월이 지나갈수록 어머니께서는 정말 용하다..... 정말 용해....
어쩜 말한대로 꼭 들어 맞겠노?
그 점쟁이 아직 살아 있으,면 다시 한번 만나 점 좀 봤으면 좋겠는데 죽어도 벌써 죽었을 나이라,,,,,
하시곤 했다
그 점괘가 얼마나 잘 들어 맞는지 이제 한번 살펴보자면
나 : 난 그 점괘를 참 신봉하고 살았다 "평생 밥걱정은 없겠다,,,,, 평생 밥걱정 안해도 된단다""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주문이였는지 모르겠으나 48세 젊은 나이에 어느날 눈뜨니 출근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명퇴신청을 하니 아직 정년이 짱짱하게 남은 녀석이 명퇴신청한다고 일언지하에 신청서를
날려 보낸다
그래서 다음 분기에 명퇴신청을 다시하며 그랬다 " 이번에 명퇴 안시켜주면 명퇴금이고 지랄이고
필요 없으니 그냥 사표 쓸테니 그렇게 알고 후임자 미리 선정해두라: 고
그랬더니 명퇴를 시켜 주더라만 나도 참 대책 없는 놈이였다 내가 믿는 것은 오직 그 점괘
" 평생 밥걱정은 없다"였다
그 점쟁이 차암~~~ 용하긴 용하네... 밥 걱정 안하고 사는 정도가 아니라 있는 밥도 먹기 싫어
하루 두끼만 먹는다 ㅎㅎ
(하기사 요즘 세상에 밥 걱정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노?..... 사는 삶의 질이 문제지,,,, )
3남 : 던져버린 사주쪽지대로 도데체 되는게 없는듯 하다 첨엔 예전 유명하든 태광산업을 다니는가
싶더니 한전으로 옮기고,,,, 그러다 관두고... 처음에는 잘 나가는 듯 했는데 귀가 앏은 탓인지
서울에서 이웃하여 살면서 가계도 차려주고 다 방면에 걸쳐 도와 주어도 남 좋은일만 시키고
제 몫을 못 찿는가 하면 내게서 돈 빌려가 남에게 돈 빌려주고 떼이지를 않나.....
그러더니 늙으막에는 자식들이 잘되어 이제야 겨우 좀 편한 듯 해 보인다
4남 : 나도 불가사의 하다
내가 일찍 집을 떠나 생활하고 서울로 올라와 직장에 메이다 보니 동생일에 별 관심을 갖지 못한탓에
( 사실 총각때라 신나게 노느라 정신이 없어....ㅎㅎ) 그 과정을 몰랐는데 어느날 고향에 내려가
이 동생이 뭐 하나 봤더니 구청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공무원의 학력제한이 풀리고 때 맞춰 병역을 필하고 " 이제는 스스로 살아야 겠다" 는 판단의 결과로
노력끝에 공직에 몸을 담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남자는 군대를 갖다와야 철든다니까.... ㅎ )
그런데 그 점쟁이가 말하지 않은건지.... 어머니께서도 듣고도 말씀하시지 않은 건지 이 동생은 50이
넘도록 장가도 가지 않고 즐기는 술탓인지 업무스트레스인지 50초반에 암으로 수년 전 명을 달리했다
점쟁이가 말했다면 아마 " 팔자에 마누라가 없는 사주다 "라고 했을것 같다
이제 꼭 들어 맞는 장남... 우리 집안의 장손.... 형에대한 사주를 보자면....
내가 여기서 [장손]이란 단어를 썼다
형님이 이글을 보든 장손이란 말이 들리든 했으며 완전 경기 일으켰을 것이다
장남,,, 장손,, 이라는 말에 어느 정도냐 하면
오래 전 밑의 동생이 명절에 (물론 난 참석하지 않아 어머니로 부터 전해 들은 얘기지만......) 작은방에서
장 조카를 앉혀놓고 뭐,,, 별뜻 없이 명절 덕담으로 " 너는 장손이니 앞으로 뭘 하든 열심히 잘 하도록 해라" 하고
삼촌이 조카에게 흔한 덕담 한마디 했는데 마루에서 그소리를 들은 형은 작은방으로 뛰어 들어가 동생에게
" 장손 ? ... 그래 장손은 어떻게 해야 되는데?.... 장손이 뭔데? 애 한데 그따위 소릴하고 있냐!! 며
역정을 내는데 어머니 보시기에 아무래도 동생을 칠듯해 보였다고 했다
많든 적든 혜택을 보았다면 장남이라고 부모님께 더 혜택을 주었을텐데,,, (내가 봐도 그랬고,,,, )
왜 그렇게 장남의 책임? 의무... 그런것에 경기 일으키듯 하는지,,,원......
암튼 그래서 아버지 살아 계실때도 장남에게 장래를 의지할 기대를 버린듯 하셨다
결국 아버지 돌아가시고 형제가 둘러앉아 제사 문제를 논하게 되었는데
장남 : 제사?... 그.... 다 쓸데없는 짖거리다 !! 죽고나면 그만이지 세상에 귀신없다 지내고 싶은 사람 있으면 지내라 !
이러니 뭘 기대 하겠노 쩝!
(그래서 지금까지 누구도 형 앞에서 장남.... 장손.... 이런 단어는 입에 올리지 않는다)
나 : 이미 장인 장모 제사에 타국에 살다 후손없이 죽은 처남제사까지 지내고 있는 중이였다
내가 잘 못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미 성씨가 다른 분을 제사지내는데 한 집에 또 다른 성씨의
제사는 지내지는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물론 내 아버지 제사를 지내고 장인 장모 제사는 달리 연구 해 볼 수도 있겠지만.....
또 되든 안되든 다른 동생들에게도 기회는 줘야 할것 아닌가? ㅎ
그래서 장가 안 간 막내는 빼고 효심이 가장 큰 밑에 동생에게 " 네가 제사를 모실텐가? " 하고
기회를 줬더니 " 그러지 뭐 " 하고 대답은 나왔다만
잠시 제수씨와 얘기 하는듯 하더니 제수씨가 도저히 자신 없다면 다시 의논 해 달라고 하지 않는가
그 소리에 아내가 나서서 " 잘 모시지는 못 할지라도 제가 살아 있는 한 제사는 맡아 지내겠습니다"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린다
아내는 [조상님 잘 모시면 복받는다 내가 못 받으면 내 자식들이 받아도 꼭 받는다] 는 어디서 나온지
출처도 없는 얘기를 철석같이 믿고 사는 사람이다
그래서 외국에 살지만 오빠와 여동생이 있고 국내에 부유한 언니가 살고 있지만 차녀로서 장인 장모
제사를 맡아 왔고 오빠 죽은 후 그 오빠 제사까지 지내고 있으며 몇년 후 죽은 총각 시동생까지
제사 없으면 않된다며 기일에 간단히나마 제사를 지내고 있다 그런 성품이니 군말없이 제사를 맡았다
그렇게 맡은 제사를 지금껏 지내고 있지만 장남은 전화 한 통화 없고 동생만 참석한다
명절이 되어도 동생과 내 자식들만 차례지내기 위해 방문하고 있었는데 그 마져도 명절만 되면
내 자신이 바쁜 탓에 모두에게 명절에는 각자 편한대로 명절 보내고 오지 말라고 일러 주어 이번
설에는 아내와 단 들이 차레상 차려놓고 나 한잔 올리고...
" 상 차리느라 고생했는데 자네도 한잔 올리세 " 하며 아내에게 권한다
그나 저나 그 점쟁이 살아 있다면 나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도데체 그놈의 복은 언제 쯤 오는 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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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사돈끼리 앞으로는 찜질방에서 양가 합동 제를 지냄도 좋을듯...
아 산 사돈들이 홀라당 벗고 목욕재개하고, 두 집안이 형편따라 찜질방에서 삶은 계란에 식혜 한 컵으로 제를 지낸들,
죽은 사돈들이 어쩌겠습니까??
더욱 화기 애애한 후손들에게 큰 복을 내리실지 뉘 압니까요??ㅎㅎㅎㅎ
그러게요.... 집에서 함께 지내도 될것 같은데 아버지세사 맡고부터는 장인 장모 처남제사는 꼭 산소에 가서 지내는지.....
한집에서 지내면 안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련만,,,,,,,
돌아가신 선조의 기일을 잊지않고 추념(일부 종교인의 반발 때문에 '제사' 라는 단어대신 사용함) 하는일은
세계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로 누구나 할수 있다고 생각하며(물론 관습상 장손이 우선) 이를 행하는것은
돌아가신 귀신을 위하는 일이라거나 내가 복을 받기위해 억지로 하는
형식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후손 으로서 해야할 도리라 생각 하며 그결과 마음이 편해진 것이
이미 복을 받은것 아닐까요...........
다만 '유교(儒敎)' 의 발생국인 중국 에서조차 하지않고 우리나라 유교의 본산인 '성균관' 에서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많은 제사음식 차리는 폐습은 하루속히 시정해야할 과제라 생각 합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안지내 본 사람은 힘든거를 모르지요...
그냥 돈 조금 내 놓고 참석만 하면 되는 줄 아는데 정말 힘든거랍니다...
복 받으실거여요..
그놈의 복' 이 아니라
참으로 복 받을( 이말을 제일 기다리시는듯 해서...)이방인 님은 님이 아니라 사모님의 깨인 정신에서 대대손손 복을 받으실듯 합니다.
요즈음 세상에... 제가 느끼며 살아온 60여년 동안 사모님 같으신 분이 어디 또 계실까 싶게 복을 지으시니...
그 부인의 부모와 오라버니까지 기억해 내어 기일을 지내주시는 이방인 님이 지으신 복으로 현부인을 맞는 복을 지금 누리고 계시잖아요.
벌써 부터 받고 계신 복을 아직 눈치를 못채고 계심은 약간은 지나친 욕심이 아니신지...
좋은 삶의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도 지은대로 받고 죄도 지은대로 받는다 했는데 사모님이야말로 정말 복을 많이 지으시고 계십니다.
그 정도면 지금도 복을 받고 계신것이고 후손들도 잘 될것입이다 복을 받아서....
허지만 형제들이 명절에 참석은 해야지 원래 그런때라도 형제들 모이는데 의미가 있는것인데 참 ....
형은 사주팔자 장남값 못한다 했으니 팔자대로....
동생은 귿이 온다지만 제가 바쁜관게로 명절에는 사양키로 했지요
그나 저나 요즘 날씨가 추우니 잔차타기가 힘드니 뵐 기회가 없네요 이제 봄바람 불면 보게되겟지요
와이프의 그넉넉항 마음쎄에 복을 굴러들어올것을 ㅎ
뭔 소리?.... 장인 장모제사에 처남제사까지 지내게 해주니 아내가 서방 잘 만난거지.... ㅎ
점장이 딱맞는 예언~ 막내 며느리로 시집가도 큰 며느리로 살 팔자란다
뭔소리 울 큰형님은 제사음식 예법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큰며느리 였읍니다.
그런 형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가 작은 형님네서 내게로 이렇게 보낸 세월입니다
제사뿐만 아니라 집인 대소사에 돈 문제 부터 .. 아무튼 실권 없는 큰며느리로 살어 왔지요 .
고등학교때부터 장남만 지나는게 17세기경 성리학 이전에는 자식이면 순서 남여를 안가렸다며
잘난척 하다가 미국으로 발령난 동생 덕에 친정 아버지 제사에 한집에살다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 제사와 모셔가 좀 수월해지긴 했습니다.
내가 젤루 싫어하는 말 복 받을겨어.... 근디 이방인님은 복 받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