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지막회인데..
제사가 있어..본가에 왔다가..
술 한잔하면서 보는데..
참..야구에 대한 추억을 생각나게 하네요..
야구..
언제부터 좋아했을까..
따지고보면
초등학교가 천안 남산초라
밀접했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그러다 등교했는데 맞는거 보고,
선수로 채택 못한 체격이어서 자원도 못했죠..
동생이 야구 좋아하는거보고..
큰누나가 야구장을 보여준다며
기차타고 대전으로 둘이서 갔죠..
대전에 대학 같이 다니던 선배가 있다며..
그때부터였나봐요..
티비로 보던 야구가..
실제로 보니 너무 달랐고 너무 좋았어요..
그때가 더블헤더였는데..
더 보고 싶었지만..
누나가 가자며 1차전 8회까지만 보고 왔죠
그게 계속 남아있었나봐요..
대학도 대전으로 가고,
군대가기전(지금도 연락하는) 친구들이랑 포시보다가
장종훈 만루홈런 치는거 직관하고..
장종훈, 송진우 은퇴식도 가보게 되었네요..
아내가 인천으로 직장되고..
저 없을때 한두번 스크자리에 가서 응원했더군요..
그러면서 옮기자고 하는데..
스토브리그에 나온 말처럼..
팀세탁은 안된다..
고향이 못산다고 그 고향을 잊을수가 잊냐?
라고 했는데..
그 시작과,
마음속에 남겨진게..
스토브리그 마지막회를 보며 알겠더군요..
그래서 눈물이 나네요..
한화가 처음 우승할때..
구장을 같이 갔던 누나와 티비로 보면서
서로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그런가..
지금 제 집이 인천인데..
거의 빠지지 않고,
한화가 주말에 올때 직관하네요..
우리 애들도..
나처럼 기억할수 있을지..
아무튼..
참 고맙네요 나의 누나에게..
첫댓글 좋은 추억을 주신 멋진 누나가 있으시네요. 언제 한번 누님과 함께 같이 야구장 같이 가시면 어떨까 싶어요
안그래도 한번 얘기는 했었습니다. 가족 모두 야구장 한번 가보자고..이번에 또 한번 얘기해봐야겠네요ㅎㅎ
누님이 멋지시네요!!!
저도 어제 많이 생각 나더라구요... 할아버지 아버지랑 가서 보던 야구...
저는 어제 방영분에서 PF회장에게 했던 프레젠테이션과, 야구장에서 백단장과 이세영팀장이 나눈 얘기가 제 가슴을 뜨겁게 만들더라고요. 만년 꼴지 팀 팬이지만 아버지와 손 잡고 야구장에 갔던 기억이 많이 났어요. 그 때도 술 반입이 안 됐었는데 아버지가 팩소주를 제 가방에 넣어서 입구를 무사히 통과했던 기억, 같이 목청 터져라 응원했고 아주라를 외쳤던 기억, 친필 싸인은 아니지만 싸인볼을 사주셨던 아버지, 환승도 안 돼서 차를 세 번 갈아타고 갔었지만 너무너무 좋았어요. 지금 아버지 입원한 병원에 와서 이런 글을 올리려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꼭 회복하셔서 돌아가시기 전에 야구장 한 번 같이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