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한은 베사라비아 지역을 점거한 이후, 해안 일대를 오랫동안 꾸준히 약탈해오는 구호기사단을 가만히 두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로도스 일대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아나톨리아와 레반트, 그리고 키프로스 점령이 필수적이었다.
"우선 오스만부터 처리해야겠군..."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처결해야만 하는 일이 있었다. 오이라트와의 두 번째 전투. 그리고 그들의 뒷배를 봐주는 명나라를 다시 한 번 손봐줘야만 했다. 몽골제국의 주요 영토였던 중앙아시아. 이 곳을 반드시 다시 점령해야만 했다.
킵차크 칸국에게는 마침 호재가 있었으니, 조선과 류큐가 손을 잡고 오이라트를 동쪽에서 뜯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카간은 동방의 변란에 박수를 치면서 기회가 되었다는 듯이 공격을 지시했다.
대칸의 직속 군사들은 오이라트와 명나라령 중앙아시아 지역을 폭풍처럼 쓸어냈다. 그리고 카라코룸 일대에서 조선과 킵차크 칸국의 병사들이 만나서 악수를 했다.
"반갑습니다. 조선의 군사들이여. 오이라트에서 욕 보시네요."
"아, 네... 같이 오이라트와 싸우니 반갑긴 합니다."
이 소식을 카간은 무슨 생각인지 잠시동안 눈을 감았다고 한다.
카라코룸이 조선의 손에 들어간 것이 아쉽긴 했지만, 상관 없었다. 어차피 당장의 공격으로 카라코룸까지 점령할 길은 요원했으니.
"빌어먹을 대명놈들... 언젠가 반드시 애산전투의 재현을 이루어내겠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명나라나 오이라트군과 만나지 못했지만, 몇 달 후, 피비린내나는 혈전이 몽골 고원과 감숙성 곳곳에서 펼쳐졌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맹렬하게 펼쳐졌다. 킵차크 칸국은 세계 제일의 육군 질과 기병 전투력을, 명나라와 오이라트 군은 숫자의 우세를 십분 활용하여 싸웠다.
결국 오이라트는 중앙아시아의 상당부분을 킵차크에게 따로 내줘야만 했다. 그중에서는 당나라와 아바스 왕조의 전투로 유명한 탈라스 지역이 포함되었다. 카한은 인력때문만 아니었더라면 더 많은 땅을 얻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금하지 못했다.
그리고 카한은 이번 전투를 계기로 보병에 한정해서 용병을 쓰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킵차크 칸국은 충성스러운 종속국들을 거느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한은 보병 용병들을 대규모로 고용한 다음, 그의 원래 숙원이었던 유럽 침공의 기치를 올렸다. 목표는 발트해를 점유하고 있는 리보니아 기사단, 튜튼 기사단, 리가와 곁다리로 딸려온 리에주였다.
헌데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가 원조 전쟁을 요청했다. 카한은 오스트리아가 얄밉기는 했지만 아직은 필요한 동맹이었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양면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있지만, 발트해 전쟁 자체는 문제없이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모습을 본 유럽 국가들은 "몽골 제국이 근대화되면 저렇게 흉악해지는 것인가..." 라면서 저들을 두려워하였다.
킵차크 칸국은 전투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악마처럼 활동했지만, 상인으로서는 그 누구보다도 정직한 자들이었다. 그것은 카한과 칸국의 인민들의 자랑거리였다. 더군다나 그 덕에 전세계의 물산들이 일시적으로나마 칸국으로 몰려든다면 더더욱 자랑할 만 했다.
한편 홀름에서 튜튼 기사단의 최후의 전력이 장렬하게 전멸당했다.
결국 괜히 동맹 조약을 준수한 대가로 튜튼 기사단이 프로이센쪽 자투리 땅을 제외한 전 국토를 내어줘야만 했다. 그로 인해 동프로이센의 유구한 중심지 쾨니히스베르크를 비롯한 지역들이 활활 불타오르는 모습을 넋놓고 바라보아야만 했다. 물론 카한은 그 모습을 보고 빙긋이 웃을 뿐이었다.
"크하하하! 이것이 유럽에 대한 우리의 분노다! 어떠냐, 유럽 놈들아! 이것이 너희들이 마땅이 맞이할 운명인 것이다!"
그런데 프랑스에게 동남아시아의 수코타이라는 동맹국이 있었다는 사실과, 프랑스가 벵골 지역에 무역 회사를 차렸다는 사실을 간과하였던 것이 킵차크의 실수라면 실수였다. 순식간에 인도 지역이 프랑스-수코타이 연합에게 '해방'되고 있다고 하였다. 카한은 진노하면서 하루빨리 저들을 전멸시키라고 고래고래 소리질렀다.
한편 카한은 "우리는 지나친 문명화를 혐오하지만, 그렇다고 인류의 발전 자체를 경시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혁신의 방향으로 나가야한다." 라면서 혁신 이념을 채택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카한의 명령을 받은 킵차크의 병사들이 프랑스군 주력을 상대하여 그들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 인해 프랑스군과 수코타이군의 기세는 꺾였다.
한편 리가는 최신형 요새의 덕으로 수많은 킵차크 칸국의 병세를 상대로 분투하였으나, 이는 분노한 카한으로부터 "리가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린아이라도 남기지 말고 몰살시키고 요새를 파괴시켜라!"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리가가 함락되고, 도시는 화염에 휩싸였다. 유럽 사람들은 발트해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리가가 처참한 꼴을 맞은 것을 보고 공포에 질렸다.
그리고 리보니아 기사단 또한 킵차크 칸국에게 합병당했다. 이제 저들은 동북 유럽에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디뎠다. 곧 북해와 발트해 무역 노드에서도 카한의 병사들과 상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도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프랑스 영토를 뜯어먹었다. 카한은 일단 오스트리아를 키워두면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브리튼, 보헤미아, 밀라노 등을 견제하기로 했다.
아직 계몽주의 시대관을 수용하지는 못했지만, 카한의 국력은 세계를 진동시킬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스페인이 킵차크 칸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남아있었고, 명나라와 포르투갈과 브리튼, 프랑스, 그리고 오스만이 여전히 카한의 발목을 잡을 만한 강대국으로 남아있었다.
한편 카한은 무슨 생각에서인지 수도 일대에 거대 조선소를 조성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카한은 조상들인 몽골 제국이 이루지 못했던 인도 정벌을 이루어내기 위해, 벵골 침공을 지시했다. 여기에 오스만이 참전할 것이라는 신하들의 간언이 들어오자, 카한은 망설임없이 맘루크와 호르무즈, 비자야나가르와 오스트리아를 동맹으로 불렀다.
카한이 조직한 연합군은 장관을 이루었다. 오스만과 벵골 연합은 상대가 될 리 없었다.
불과 두 달만에 천년고도가 함락되었다. 오스만의 수도가 떨어졌다는 사실에 모두가 공포로 떨어댔다.
만 전투에서 양군의 주력 대군이 맞붙었다. 킵차크가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전투 이후 오스만은 사방팔방에서 연합국에게 물어뜯겼다. 이는 오스만에게는 재앙과도 같았다.
결국 오스만은 어느 정도 영토를 뜯겨버리고 말았다. 이제 킵차크 칸국 군은 바스라 지역까지 닿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오스만 없는 벵골은 그야말로 전토가 불바다가 무엇인지를 느껴야만 했다.
벵골군 따위, 킵차크 군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다.
한편 발흐가 성장을 하는 소식이 카한에게 들려왔다.
결국 벵골은 킵차크에게 북인도와 동인도 상당부분을 내줘야만 했다. 초창기의 강인한 모습은 어디에도 볼 수 없었다.
"자, 인도 지역을 킵차크의 무역 회사들에게 맡겨라! 그러면 동인도 무역은 우리 손 안에 들어온다! 이제 인도는 영원히 칸의 신하가 되리라!!!"
첫댓글 무굴을 세우실 기세로 인도를 잠식하시는군요 ㅎㅎ..(아시아 지역에는 무역회사를 쓰시지만 넘어갑시다)
무굴같은 킵차크 칸국 ㅇㅈ합니다. 그리고 가뜩이나 주 달 지역도 부족한데 인도에 무역회사 안 달면 돈도 부족하고 안 됩니다. ㅎㅎ
아메리카로 갈수는 있을지...
만주 먹고 해군 육성하면 아마도?
곧 조선도 ....
그건 좀 후타임으로 갑니다.
아프리카도 정화가능할려나요?
유목민이라면 기병만 가져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