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꺼 지가 챙기는것은 그녀만의 속성이 아닙니다.
나도 내것 챙기고 싶었을 뿐
니꺼 내가 가져갈려고 하지않았음을 일단은 밝힙니다.
그날....
정모날 진짜 잔치하는것 같았습니다.
어릴적 시골서 자랄적에 보면 말임다.
잔칫날이라고 하면
동네 장정들이 햇빛막이 부터 치지요...
물론 지금처럼 텐트천같지 않게 광목으로 된 넓은 천이긴 하지만
네 귀퉁이에 긴 막대기를 세우고...그 가운데 그 보다 더 긴 장대를 세워 가운데 멍석을 깔아 군데군데 상을 놓고
동네사람들이 모여 앉아 준비된 음식을 먹도록......그렇게 시작되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가물가물한 내 기억으로는...
그 다음엔
늘 동네에선 정해진 사람들이 하는 일이 있었지요.
잔칫집의 능력에 따라 잡히는 돼지의 근 수가 있습니다.
100근짜리는 잘 없습니다만....
200근짜리 또는 300근...그 이상도 가는 돼지를 잡습니다.
마당한쪽 귀퉁이에서 꿱꿱거리는 돼지의 울음 소리를 듣는것이
지금 같으면 꼭 그렇게 까지 해서 그걸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땐....
그 소리만으로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기도 했으니
어느집 잔칫집이면 온동네 잔칫집과 진배없습니다.
아주머니들은 분주히 부침개라할지...나물이라할지....들을 준비하고
탁주는 양조장에 준비되어져
하얀.....플라스틱 통에....몇통씩 배달되어 정지...쪽으로 배달이 되었던듯하고요...
그것들을 커다란 항아리에 부어 주전자에 술을 옮겨 손님들에게 가곤 했습니다.
아...
돼지고기....
일단 돼지가 잡히면
어떤 부위로 국을 끓여야할것인지....
어떤 부위를 삶아...썰어내어 김치에 싸먹도록 해야하는 것인지에 따라...
또 손들이 분주해집니다.
커다란 솥을 걸고 불을 땝니다.
불도 그냥 불이겠습니까? 커다란 장작을 패서 싼불을 만들어 들입다 피워대니
아침부터 시작한 잔칫집 풍경이라도
점심지나면서는 제법.... 제 모습을 갖추면서 손님맞을 채비에 들어갑니다.
주로...
돼지 부속에 관계되는것들은
돼지고기 장만하는데 힘썼던 장정들의 몫이 되어
간....돼지붕알....기타....(생각이 나지않으므로)들은 다른 사람들은 쳐다도 못봅니다.
물론...
얼마 되지않은 양 인 탓이겠지요...
많으면야 지들끼리 먹겠습니까....다 같이 나눠먹지.
돼지고기 넣고 끓인국....
지방에선 먹는곳이있습니다.
무도....파도.....그리고 씨래기들과 시뻘건 고춧가루를 풀어 얼큰하게 끓인 돼지국밥에 허연 뫼밥.......한 그릇이면
뭐....남 부러울것이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어른들이 해야하는 몫이었고
아이들은 또 다릅니다.
아이들은
괜히 신이납니다.
동네에 잔치가 났다하면 누가 시집 장가가는 것도 있고
뉘댁 사랑채에 몇년간 동네 젊지않은 자식들이 들락거리며 안부를 불어주시던 아버지나 혹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는 잔치가 되기도 합니다.
잔치의 제목이 중요한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괜히 신이나서 서넛...혹은 대여섯씩 몰려 다니며
텐트쳐지는것 부터 시작해서
막걸리가 배달되어오고...
김이 풀풀 나는 돼지국밥이 끓여지고...
부침개와.....떡과....평소에는 구경도 못할 것들을 침을 흘려가며
한 놈씩.....지나다니며
어른들 몰래 하나씩 집어먹어가며 서로 신이 나서
들고 있던 막대기를 탁탁 치기도 하지만
어른들은 감시하는 듯해도 뭣이 바쁜지 아이들이 지나다닐때마다 조금씩 사라지는 음식의 행방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도 하였습니다.
음식들이 장만 되면
아줌니들이 허옇고 기인...앞치마들을 두르고 왔다갔다 하며 음식들을 제공하고
동네 젊은이들도 거듭니다.
불콰해진 동네 아자씨는 그저.....조금 멀리 걸어나가 화장실관 상관없이 일을 보고.....
부르르....떨어주시는...
사실 지금에사 알지만 그땐 왜 그러는줄 몰랐었습니다.
밤이 깊어가고....
잔칫집 분위기도 무르익어갑니다.
한바탕....
할줄 모르는 도시아낙네들이 다듬고....씻고....무치고...볶고.....
그런것들이 휑하니 지나가니
부페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겨납니다.
마당 몇걸음만 나가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들이 바닷가를 찾는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그나마 제것 제가 가지고 다닐 정도의 능력이 되는 사람은
요즘 끝없이 치솟는 기름....값 부담해가면서 능력(ㅋ)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그들이 몰고 다니는 먼지도 서울근처 어디보다야 훨....깨끗했을것이라.....
음식맛 납니다.
술맛도 나고요.
아는 친구...
모르는 친구...
친구들 얼굴 보는 재미에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안주는 낮에 먹은것으로도 충분하고
밤은 깊어만 갑니다.
아....
이제 약속된 시간이 됨과 동시에 마음속의 종은 울릴것입니다.
돌아가야한다는 강박에 더한 아쉬움...
이것은 어찌해야할까요....
한동네 산다고.......
같이 가야한다고....
가야한다면 그 재미...그 아쉬움 둬두고 다른 이들이 즐기게 두고 싶지않아서
나도....
잡아끌었습니다.
같이 갑시다.
나 혼자 가게 내버려 두지마시오.......ㅜㅡ
하얀벤치(정옥)여....
그런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그녀의 손을 잡아끄는 손이있었으니........
두말도 하지않습니다.
내 손을 탁...... 매몰차게 떼어놓고는 그녀의 손을 끌고....가 버렸습니다...
진짜...
나랑은 말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었고...
난 멍 하니 바라만 보았습니다.
저...
저...
저 사람 정말 조폭 아줌씨일까.......
**
첫댓글 별걸 다 기억 하는 아줌씨 너무 많은걸 기억 하지마 컴 용량 오바되면 ......
용량 오바 될거 뭐 있습네까.......곳간 운영자라 할지....또는 다음 관계자가 다 알아서 용량 조정해 줄거인디........벨걸 다 걱정하는......머리카락밖에 더 빠지것수? ㅎㅎ
나한테는 용량초과인가봐 다읽고나니 딱한단어 기억나네.......돼지붕알!
나도 글 쓰면서 그게 기억나서 깜딱 놀랐다는....믿거나 말거나.
가만히 들어다만 봐도 글이 살아나네요...벗님...^^*
^^*
ㅎㅎ ㅎ 어릴때 추억은 다 똑같은거 같어.....
위로된다...ㅎㅎ
돼지 잡는날은 돼지 오줌보로 만든 공... 하루죙일 온동네 차고 다녔던 기억이..
^&^
감칠맛 납니다.. 시골양조장의 막걸리...장작불의 삶은돼지...글은... 더욱...... 그립습니다... 어릴적 그때가.....
돼지 오줌보에 바람넣어서 공을 차던 기억은??? <===앗 규두가 먼저 했네...???
경험해 보지 않은 광경이지만, 동주님 글 읽어가다보니 그림이 그려지네요...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동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