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서른이 넘도록 변변한 일자리 하나 갖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주변 누구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미래를 기대하지 않았지요. 경력이 고작 트럭 운전사가 전부였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도 중퇴했지요. 왕따였던 그를 주변에는 찌질이 인생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영화에 진심이었습니다. 틈틈이 써온 시나리오를 단돈 1달러에 판매하지요. 판매의 조건은 그를 영화감독으로 임명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터미네이터였습니다, 그리고 그 감독의 이름은 제임스 캐머런이지요. 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 타이태닉, 아바타 시리즈 등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영상 기술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합니다.
〈터미네이터>로 1조 이상을 <타이태닉>으로 2조 4천억을 이상을 아바타 등등 그가 만든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기록하여 영화계의 전설이 되지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감독으로 칭송받고 있는 그도 처음엔 그저 별 볼 일 없는 영화광에 불과하였습니다. 지금 이력서에 쓸 내용이 부실하여 많은 부분이 비어 있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미래까지 비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화단을 아름답게 수놓은 온갖 꽃들도 처음에는 아주 작은 씨앗이었으며 주변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낙락장송도 그 시작은 작은 묘목이었습니다. 누구든 자기 위치에서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만 않으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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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캐머런 감독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었군요. 때문에 자신의 시나리오는 자신 만이 제대로 영화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이겠죠. 하기사 글로는 표현이 안되는, 자신의 머리 속에만 존재하는 그림은 있겠죠.
요즘 교육에도 만화 등 시청각 도구가 많이 도입되는데, 캐머런과 바슷한 의미에서 나는 반대했었습니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건 피교육자의 상상을 제한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물론 도입단계에서는 이해를 도울 수도 있겠고, 어느 분야에서는 필요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또 하나, 캐머런이 가진 자신에 대한 확시은 내게 부족한 부분입니다. 또, 나이를 먹어갈수록 확신이 줄어듦도 어쩔 수 없군요.
공을 치더라도, 전에는 "저기까지 충분히 보낼 수 있어" 였었는데, 지금은 "갈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