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7일, 일요일>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앞 벤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전 9시 40분 경 새로운 마음으로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수여선옛길은 용인시청에서 김량장동(수여면)을 관통하여 양지면에 이르는 길로 1930년 개통된 수여선이 1972년 폐선될 때까지 지나던 길이었으며, 현재도 수여선길은 일반 도로로 사용되고 있으며 영남대로의 원형 노선과 가장 근접하여 조성된 길입니다~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에서 금학천변을 따라 수여선옛길을 걷다보면 가장 오래된 5일장 중 하나인 용인장(용인중앙시장)을 지나게 되고, 장터를 지나면 고즈넉한 산길이 멋진 봉두산 숲길을 지날 수 있으며, 봉두산을 지나면 용인 남부의 중심이었던 양지면 남곡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 소요시간 : 4시간(11.6km)
☆ 코스 :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 금학천 ~ 용인중앙시장(김량장역) ~ 봉두산 ~ 양지면 남곡리
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 제5길 시점에서 인증샷을 남긴 후 차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용인시청을 마주하고 차도를 건너서 청소년수련관을 지납니다~
다시 우측 차도를 건너서 금학천으로 내려섭니다~
용인시청 건물을 뒤로 하고 천변길을 따라 갑니다~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시청ㆍ용인대역을 지나는데 하늘에 멋진 구름들이 도보객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금학천을 따라 이어지는 경전철 철로를 올려다 보고 가뭄으로 물이 적어진 금학천 징검다리를 지나칩니다~
명지대역과 신대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너편 벽면에 조형물을 바라보며 인도교 하부를 통과합니다~
김량장역과 문화교를 지납니다~
김량장동은 과거와 현재의 장터가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고려시대에 김량장역이 있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김령역ㆍ김령원이 있었는데 이곳에 시장이 서던 사유로 김령장이라고 불리웠고, 후에 변음되어 '김량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용인중앙시장이 상설장으로 형성되어 있고 매월 5일장이 금학천변을 중심으로 서고 있으며, 2015년 용인중앙시장 커뮤니티카페 '머뭄'이 오픈하여 전통시장의 새로운 이용과 활성화를 위해 변신하고 있습니다~
능말교를 앞두고 용인중앙시장 방향으로 금학천을 건넙니다~
이곳부터 금학교까지 구간의 우측 지역이 용인중앙시장입니다~
금학천에 자리 잡은 털부처꽃과 먹이 활동중인 왜가리를 담아봅니다~
수여선 안내판 앞에서 인증샷과 스탬핑을 마칩니다~
이곳은 1930년부터 1972년까지 운행하였던 수여선(水驪線) 옛 철길이 지나던 자리로 수여선은 일제의 수탈정책에 따라 용인, 이천, 여주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쌀과 풍부한 임산물 등을 공출해가기 위해 부설된 철도로 1930년 12월 1일에 수원~용인~이천 구간 53.1km 개통하였고, 1년후인 1931년 12월 1일에 이천~여주 구간 20.3km를 추가 개통 완료하여 총 연장 거리는 73.4km였으며 레일 폭은 일반 열차의 절반 정도인 76.2cm의 협궤로 증기 및 가솔린 병용 철도였습니다~
용인 관내를 통과한 철도의 길이는 약 30km로 원천, 덕곡, 신갈, 어정, 삼가, 용인, 마평, 양지, 제일역이 있었습니다~
1971년 영동고속도로의 개통 이후 교통수요가 급감하면서 적자 운행이 지속됨에 따라 1972년 3월 31일 전 구간이 폐선되었는데 수여선은 일제강점기에 수탈의 목적으로 부설된 아픈 역사의 산물인 동시에 폐선될 때까지 주요 교통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용인 지역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였습니다~
행복을 파는 용인중앙시장에 잠깐 들렸는데 머뭄 카페는 휴무(?)인지 입구가 닫혀 있습니다~
운동장ㆍ송담대역과 금학교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금학천은 경안천으로 합류하게 되는데 인도교를 통해 경안천을 건너서 좌측 김량대교 하부를 통과합니다~
커다란 잉어들과 함께 비단잉어가 노니는 경안천을 따라 가다 고진교 아래에서 우회전하여 마평1교 방향으로 양지천을 따라갑니다~
양지천에서 차로변으로 올라와서 마평1교로 향합니다~
용인서울병원 건너편 파리바게트에서 우측 차도를 따라 갑니다~
덕영고등학교를 지나서 고림중학교를 마주하고 편의점에서 좌회 전하여 갑니다~
봉두산 초입에서 '햇골의 유래' 안내판을 마주합니다~
햇골은 임진왜란 당시 원연(1543~1597)은 용인의 김량장리에서 의병을 모집하고, 의병을 매복시켰다가 좌우 협곡에서 왜적을 크게 무찔렀던 곳으로 처인구의 김량장동과 유방동 사이에 있는 골짜기로 이 전투 이후 화약골이라고 불렀는데, 혹자는 적의 해골이 지천으로 깔렸다고 해서 햇골이라 불린 것이라 주장하지만 원주 원씨 묘비명에 나타나 있는 기록으로 미루어 화약골로 불리우다 줄임말 햇골로 불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연은 햇골 전투의 공으로 연기군수를 제수받아 선정을 베풀었으나 훗날 정유재란시 순국하였다고 합니다~
봉두산 정상을 향하는 숲길도 푸근하게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약수터 갈림길에서 송문리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능선의 벤치에는 눈길만 주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숲길에 서로 마주보는 벤치도 있습니다~
숲 터널을 지나서 펼쳐진 전경을 담았습니다~
체력단련 쉼터를 지나서 소롱골 고개로 향하는 길목이 갑자기 벌목된 나무들로 막혀있고 내려가는 길은 전혀 찾을 수 없습니다~
능선까지 벌목이 되어 있는 건너편 산을 바라보고, 하산 길이 없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발이 푹푹 빠지는 가파른 계곡을 따라 힘들게 내려와서 보니 아주 넓은 지역이 벌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코스가 어디인지 찾기 위해 차도를 따라 고개를 오르다, 다행히 영남길 안내목을 발견하고 진행 방향을 바로 잡아 고개를 되돌아 내려옵니다~
건너편 산도 벌목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것 같습니다~
야성송씨 선략공파 묘원인 송릉원에 잠시 올랐다 초록색 벼가 가득한 논을 지납니다~
밭에는 고구마, 하얀 꽃이 핀 참깨 및 옥수수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묵계 류복립 정려각(용인시 향토유적 제41호)을 지나는데 문이 닫혀있고 여러 마리의 개가 짖고 있어 들어갈 엄두를 못내고 돌아 섭니다~
류복립의 본관은 전주(全州)이며, 자는 군서(君瑞), 호는 묵계(墨溪)로서 1558년(명종 13년)에 출생하여, 종부시주부(宗簿侍主簿)로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류복립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외삼촌인 경상우도관찰사 김성일 휘하에서 진주성을 공격해온 왜적을 격퇴했으며 이듬해 김성일이 병사하면서 성을 사수하라는 유언에 따라 창의사 김천일 등과 힘을 합쳐 왜적과 싸우다가 성이 함락 당하자 순절했습니다~
1719년(숙종 45년) 대종백(大宗伯) 민진후(閔鎭厚)의 주청으로 이조참판(吏曹參判)으로 추증되고, 1729년(영조 5년)에 충신으로 정려문이 내려졌습니다~
햇살을 피할 수 없는 차도를 따라 좌측으로 갑니다~
고속도로 29호선(세종~포천)의 5공구(안성~용인)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용인장례식장이 있는 42번 국도를 마주하고 좌측 소로를 따라 갑니다~
양지천변 자전거길을 따라 갑니다~
용인시청ㆍ용인문화복지행정타운을 출발 후 약 3시간 18분이 소요된 오후 1시 경 행복한마당 한식당을 지나서 양지면 남곡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에서 만난 꽃들(1/3) 입니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에서 만난 꽃들(2/3) 입니다~
영남길 제5길 수여선옛길에서 만난 꽃들(3/3) 입니다~
첫댓글 무더운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심강님 !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아직 다 종주하지못한 영남길을 다녀오신 후기를 보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금강님 ! 저도 경기옛길중 삼남길과 의주길 종주 완료후
마지막 영남길 종주를 진행중으로 아직 7~10코스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