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기운이 온산을 연초록으로 새 단장을 하게 해서 사방 어디를 보나 눈이 즐겁다. 오늘은 럭키 세븐 7명의 老健兒들이 모여 아직도 샘솟듯 솟아나는 조거사님의 生薑茶로 胃健康을 다지고 장미 공원을 향해 나서자 오늘따라 逍風나온 中高生들로 가는 길이 混雜하다. 그러나 금년에 새로 丹粧한 形形色色의 튤립들이 아름다운 姿態로 가는 길에 도열하여 우리를 환영한다.
잔잔한 호수는 옆에 늘어선 푸르른 樹木의 그림자를 담아 한층 멋진 情趣를 자아낸다. 조거사와 윤총장이 작살맞은 뱀장어처럼 隊伍를 이탈해 빠른 걸음으로 달려나가자 나머지는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중간 휴식을 취하며 조 남진 회장이 분배하는 맛있는 초콜릿을 들며 잠시 談笑를 즐긴다.
아직 장미철이 아니라 장미공원에는 우리 7명이 즐길 넉넉한 공간의 벤치를 자리잡을 수가 있었다.한 주를 더 熟成시켜 맛이 업그래이드 된 홍어,됫병 일동 막걸리,과일 바구니가 최 총무 배낭에서 쏟아져 나온다. 來年에 米壽를 맞는 老親네를 이렇게 힘든 총무일로 酷使시켜도 되나! 하는 미안한 마음들을 모두 느끼지만 그런 봉사 활동으로 오히려 건강을 더 다지게 되니 괜찮다고 유리한 해석을 한다.
이 기장이 오늘은 정말 두부를 가져왔다고 해 모두의 視線을 집중했는데 색깔만 같은 하얀 옥배(?)가 등장한다. 糖度가 일품이다. 오늘도 對話의 중심은 최 총무의 정선 "개 사건"부터 최근의 육모작 "할머니 사냥"으로 이어진다. 이 때 최총무의 率直한 팩트 告白이 나온다.
요즈음 아랫도리 狀況이 그야말로 "百藥이 無效"이고 扁鵲이 열이 와도 소용없다고 슬픈 하소연을 하니, 모두들 이제 만날 때마다 새로운 물논(畓)을 찾아 모심기했던 興味津津한 얘기를 듣기 어렵게 되었다고 아쉬워 한다. 아직도 불끈불끈해 처리가 곤란하다는 친구의 그 힘 일부를 최총무에게 덜어주면 어떨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도 해 본다.
아랫쪽 얘기만 하다보니 小便이 보고싶다는 맞형님에게 바로 옆에 있는 공중 WC를 알려주었으나 반대 방향에 있는 수목 뒤에서 일을 처리하고 오면서 "내 물건을 새로 솟아나는 봄기운에 쐬고 왔다"라고 하니 모두들 즐거운 微笑를 띤다.
오늘도 사당역 명동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해결하자는 의견을 좇아 전철역으로 달려간다. 지난 번 맞형님에게 요상한 電氣를 느끼게 했던 서빙 아줌마를 보자 초콜릿과 팁을 준비하는 緻密함을 보인다. 누가 이런 분이 금년에 米壽 잔치를 하는 노인네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고정 메뉴인 빈대떡에 시원한 소맥으로 마른 목을 축인 다음 해물 칼국수로 금새 飽滿感을 느껴 많은 양이 남는다. "이렇게 먹는 양이 많이 줄었으니 맞형님 米壽 잔치는 量보다 質로 고급 메뉴를 선택해 줄 것을 부탁한다. 밥값까지 지불하여 發電 아줌마 歡心을 얻으려고 카드를 꺼내는 동작이 너무 느려 우물주물하는 사이에 몸놀림이 빠른 조 남진 회장이 계산을 마쳤다고 한다. 아줌마에 대한 그 빠른 동작은 다 어디 갔는지!
마지막 서빙 커피를 한 잔씩 마신 다음 오늘의 작은 행복을 마련해 준 조 남진 회장에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오늘도 우리 백수 멤버들은 부담없이 웃고 떠들며 "小確幸"을 누리게 되었군요. 우리 이대로 5년만 더 Go! Go!
[오늘 함께 즐거웠던 친구들] 윤 영연, 조 남진, 최 기한, 조 원중, 주 재원,이 두훈,한 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4월의 끝 금요일 4월 28일(金) 11시 대공원역
◈조 남진 회장이 사진을 오늘 보내와 새로 올렸습니다.
첫댓글 아아 잊으랴 금주명령 받던 그날을. 맨 주먹 불은 피로발을 굴러 땅을 치며 울분에 떤 날을. 이제야 먹고 또 마셔서 병균의 하나까지 처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늙은이 백수회. 한현일의 자서전에서.
어찌 그리 요즈음 내가 겪었던 힘든 때의 내 심정을 잘 표현했나요? 역시 맞형님답게 무심한 표정 속에 아우들의 고충을 잘 이해해줘 고맙고 감사합니다.
내가 한 회장의 심정을 잘 나나타낸것이 아니고 한 회장이나 최 총무나 소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형님의 눈이 정확힌 것입니다. 마치 최 총무무의 눈이 개눈이기 때문에 사람의 직장 출근보다는 집에 가서 개 싸움하는 것이 더 급했던 것과 같습니다.
최 총무가 집에서 개 싸음하다 출근 늦으니 상사가 지각이유 시말서 쓰라 하더래요. 공무원이 거잣말 할수 없어 실토했대요. 내가 출근하는데 개싸음하는 것을 보니 집에 있는애견에 먹이 주는 것을 잊고 온 것이 생색이 나서 집에 가서 애견 밥 주고 오느라 늦었다 하니 그 상사가 개밥을 한시간이나 주느냐며 하긴 나도 그런때가 있다하더래요. 그래서 최 총무가 우리직장은 큰 개나 작은 개나 같다 생각했대요.